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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신작 영화

특별할 것 없지만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이야기 [영화 리뷰] 북미보다 일주일 먼저 개봉하며 흥행과 평가 면에서 준수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는 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진 동명의 판타지 아동 문학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2010년작 애니메이션 영화를 실사화했다. 북미에선 개봉 전부터 괜찮은 평가를 보내며 흥행에서도 크게 성공할 거라 내다보고 있다.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의 공동 연출, 각본을 맡은 딘 데블로이스가 단독으로 실사화를 진행했다. 작곡가도 그대로 합류했다. 그런 만큼 원작을 충실히 계승했다. 호불호가 있을 만한 요소가 다분할 텐데, 적어도 명작 반열에 오른 원작을 해치지 않았기에 호가 불호를 압도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의 기류가 재개봉이라면 할리우드의 기류는 실사화라고 할 수 있겠다. 크게 보면 비슷한데 불확실성이 큰 오리지널이.. 더보기
10대의 성장과 좌절이 자아 존중과 만났을 때 [영화 리뷰] 2007년 여름, 수영을 좋아하고 또 얼추 잘하기도 하는 13세 소녀 석영은 집안 사정으로 도시를 떠나 돌아가신 외할머니집으로 이사를 온다. 시골로 온 만큼 사춘기의 석영은 싫어하고 어린 여동생은 마냥 신난다. 방학이라 할 것도 없으니 석영은 동네 수영장을 찾아 등록하곤 해변으로 나가 수영을 시도한다. 그런데 너무 멀리 나와버린 듯 물에 빠져 허우적댄다. 위기 상황에 뛰어들어 그녀를 구해준 이가 있었으니, 12세 소년 우주다. 이후 석영은 우주를 졸졸 따라다니고 친해진다. 그리고 우주의 믿기 힘든 비밀을 알게 된다. 석영은 우주에게 수영을 추천하고 우주는 선천적인 신체의 특성을 발휘해 일취월장한다. 석영은 정체된다.6년의 시간이 흘러 우주는 도시의 체고에 진학해 한국 신기록까지 작성한 .. 더보기
흑인이길 포기할 것인가, 인간이길 포기할 것인가 [영화 리뷰] 2013년 20대 후반 나이에 처음 만든 장편 영화가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이후 10여 년의 시간 동안 4편의 작품을 더 만들었다. 모두 흥행애 크게 성공했고 좋은 평가도 받았다. 여전히 30대지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로 우뚝 섰다고 할 만하다.그의 작품들을 일별해 보면 공통점이 확연히 눈에 띈다. '흑인'이라는 유색인종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나아가 작품의 정체성으로도 확고히 내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유색인종에게만 먹히고 이해된다는 성향이라는 비판 아닌 비판을 받을 수 있는데, 월드와이드 10억 달러를 가뿐히 넘겨버린 로 갈무리했다. 또 다른 공통점으로는 배우 마이클 B. 조던, 음악가 루드비히 고란손과 모든 작품에서 함께했다는.. 더보기
시대를 초월하는 전설의 명작을 다시 한번 목도하라! [영화 리뷰] 18세기 후반 오스트리아, 안토니오 살리에리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이 좋아 열심히 노력해 황실의 궁정작곡가에 이어 궁정악장에 선임된다. 그야말로 당대 음악계 최고 고위급 인사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런 그가 우연히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연주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악보를 보곤 신의 숨결을 느끼기까지 한다.그런데 모차르트의 불경하고 방탕한 행실을 목격하고 황당함을 넘어 신을 향한 분노로 이어진다. 도대체 신께선 왜 자신의 악기로 이런 음탕한 이를 선택하셨는가 말이다. 그렇게 열등감 어린 증오를 뿜어내는 와중에 모차르트의 명성은 나날이 높아져 오스트리아 황제의 귀에도 들어가고 그 앞에서 연주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연주 자체는 눈물이 나올 지경.문제는 모차르트의 방탕함과 높디높은 .. 더보기
망해 버린 세상의 유일한 희망을 찾아서 [HBO 오리지널 리뷰] 2003년 어느 날, 사람의 뇌를 조종해 광폭한 좀비로 만드는 기생 곰팡이가 전 세계를 덮친 와중에 목수 일을 하는 조엘은 딸 사라를 잃는다. 그에게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는다. 20년 후, 사업 파트너 테스와 함께 보스턴 격리구역에서 밀수 일로 돈을 벌고 있는데 파이어플라이 조직과 얽힌다. 그들은 반정부 조직으로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다.그들이 조엘과 테스에게 제안한 건 여자아이 엘리를 콜로라도의 연구 시설로 무사히 데려가 달라는 것, 그녀는 감염자에게 물렸으나 감염이 되지 않는 면역자로 인류를 구할 백신의 열쇠가 될 수 있었다. 물론 모종의 거래가 있었고, 그들은 엘리를 미국 독재 군부가 다스리는 보스턴 격리구역 밖으로 데려가 무법 지대를 횡단해 콜로라도 연구 시설로.. 더보기
잔인하고 역겹기까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희열이... [영화 리뷰] 지난 세기말을 전후로 전 세계적으로 공포 스릴러 장르가 대유행했다. 등이 몇 년 새 쏟아져 나왔다. 세기가 바뀌는 때의 불안함이 반영된 결과물이 아닐까. 와중에 이 독보적인 면모를 뽐냈다. 정확히 2000년에 나온 1편은 '죽음'이라는 실체 하지 않는 빌런이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쫓아와 결국 죽음으로 이끈다는 신박한 설정으로 큰 반향을 이끌었다. 반면 죽음에 이르는 방법은 너무나 현실적이라 한동안 밤잠을 설치고 조심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삶은 어렵지만 죽음은 쉬웠으니까.'데스티네이션' 시리즈는 그 인기, 질리지 않는 설정에 힘입어 2011년까지 자그마치 5편이나 만들어졌고 모두 다 흥행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공포 영화의 트렌드가 바뀌니 더 이상 끌고 가기.. 더보기
이들 중 도대체 누가 나를 협박하는가... 서스펜스 최고치의 스릴러 [영화 리뷰] 시카고에서 상담 일을 하는 바이올렛, 최근에는 가정 내에서 학대당한 여자들을 상담하곤 한다. 그녀는 홀로 5살 아들 토비를 키우는 싱글맘인데, 데이트앱으로 3개월 동안이나 꾸준히 연락해 준 잘생긴 시장 보도 사진작가 헨리와 첫 데이트를 하기로 한다. 그렇게 초고층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향한다.조금 늦는 헨리, 그 사이에 이런저런 사람들과 마주치는 바이올렛, 그런데 누군가가 그녀에게 디지드롭으로 이상한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 헨리와 자리에 앉고 나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메시지가 온다. 그녀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것과 그녀의 집에 괴한이 출몰했다는 것, 하여 그녀는 그 메시지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 했다.그러다 보니 바이올렛은 헨리와의 첫 데이트에.. 더보기
37년 만에 드디어 만나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초기 대표작 [영화 리뷰]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는 작품 안팎으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일본에서 1979년에 이 최초 방영되었으니 45년이 넘었고 지난 4월에 최신판 가 방영되었을 정도로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편 건담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우주세기는 150년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누구도 시도하지 못할 대서사시를 거대로봇물로 보여준다니 사랑해마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건담을 선망하지 않은 이 많지 않겠으나 섣불리 덤벼들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오기 힘들 것이나 한 번 빠져들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래서일까, 건담의 수많은 극장판들 중 우리나라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많지 않다. 소개하려면 빠짐이 없어야 할 테니까.그럼에도 그중 하나를 가져와 소개하는 대범함을 롯데시네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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