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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역사에 길이 남을 2021년 최고의 청춘 뮤지컬 영화 <틱, 틱... 붐!>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00년대 들어 를 시작으로 '뮤지컬 영화'가 거의 매년 우리를 찾아왔다. 까지 당대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치켜 세울 수 있을 만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잘만 만들면 여타 장르보다 그 위력이 가히 몇 배는 강할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뮤지컬 영화들이 찾아왔는데, 연말로 갈수록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지난 6월에는 21세기 최고의 뮤지컬 예술가라 할 만한 린 마누엘 미란다가 쓴 브로드웨이 원작의 가 찾아왔고, 이후 2021 칸 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 수상작인 레오 카락스 감독의 , 제71회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원작의 가 찾아왔다. 하나같이 쟁쟁하기 이를 데 없는 작품들. 그리고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대망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작품 가 담금질에 들어갔다. .. 더보기
임산부의 세계를 그렸을 뿐인데, 호러라니 <십개월의 미래> [신작 영화 리뷰] 미래가 분명한 번듯한 직장을 떼려치우고 스타트업 회사에 들어가 미래가 불분명한 프로그램 개발자로 일하는 29살 미래, 그녀에겐 일러스트 알바를 하며 모바일 액세서리로 스타트업 대박을 꿈꾸는 남자친구 윤호가 있다. 어느 날 미래는 계속되는 메스꺼움으로 간밤의 숙취 때문인 듯 약을 사먹었다가, 약사의 의문에 힘입어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임신 10주 차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남친과 아무것도 한 기억이 없는데 덜컥 임신이라고 하니 어떻게 임신이 될 수 있냐며 산부인과 의사에게 막무가내로 따지기도 하고, 남친한테 말했더니 아이가 운명처럼 찾아왔으니 무조건 낳아서 치워야 한다기에 그 자리에서 도망치기도 했다. 임신중절을 해 준다는 병원을 찾아가 상담을 받기도 했으나 불법이기도 하고 먹.. 더보기
20여 년만에 찾아온 대만 청춘영화의 진정한 시작 <남색대문> [신작 영화 리뷰] 전 세계 영화계, 그중에서도 아시아를 한정해 보면 인도 그리고 한중일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할리우드를 넘어 세계 최고의 영화 산업 메카를 형성하고 있는 발리우드의 인도와 각각의 뚜렷한 색채로 나름의 영화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한중일 말이다. 거목들 사이에서 그래도 두 나라는 빼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만과 태국, 각각 청춘과 로맨스를 위시한 드라마 그리고 공포와 스릴러를 위시한 장르가 두각을 나타내 왔고 나타내고 있다. 태국도 태국이지만 대만 영화는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친숙하다. 허우샤오시엔, 차이밍량, 에드워드 양처럼 대만을 넘어 세계를 호령한 예술영화 감독들이 있(었)고 2000년대 들어 청춘과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뤄 한국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20년대인.. 더보기
청춘의 청춘에 의한 청춘을 위한 청춘 응원가 <액션히어로> [신작 영화 리뷰] 노란 도복을 자주 입고 다니며 홍콩 액션 영화 꿈을 자주 꾸는 삭발 대학생 주성은 액션 배우가 되는 게 꿈인 사회복지학과 학생이지만, 남들 하는 것처럼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 그래도 꿈을 저버리지 않고 무술 동아리 회원을 모집해 보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그러다가 연극영화과 청강을 하게 되었고, 찬열과 함께 조별 과제로 영화 촬영을 하다가, 우연히 연극영화과 차옥주 교수 앞으로 온 입시 비리 협박 편지를 발견한다. 주성은 이 협박 편지를 가지고 영화를 찍어 보고자 한다. 차 교수는 입시 비리를 저지르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노예 같은 조교 선아에게 실기 시험 조작을 시킨다. 같은 조교실의 다른 조교 재우가 알아채고 말았다. 그녀는 과거 한때 라는 단편의 주인공을 맡아 활약한 적도 .. 더보기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사춘기 때처럼 <사이다처럼 말이 톡톡 솟아올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애니메이션 파라다이스 일본, 오랫동안 전 세계 만방에 그 영향력을 끼쳤지만 21세기에 들어서 조금 처진 게 사실이다. '애니메이션=일본'이었던 예전의 그 정도는 아니게 된 것이다. 2010년대 들어 영화계뿐만 아니라 문화계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마블'과 'DC'의 영화들이 코믹스에서 시작된 점도 그렇고, 한국의 '웹툰'이 아시아 전역으로 활동반경을 넒히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명맥은 끊기지 않고 여전히 일정 정도 이상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리를 두고, '호소다 마모루'와 '신카이 마코토'가 2000~2010년대를 평정했고 2020년대 들어서도 계속 좋은 작품을 내놓고 있으니 말이다. 그들의 뒤를 이어 2.. 더보기
중국 청춘 영화가 보여 주는 청소년 범죄의 일면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신작 영화 리뷰] 3년 전 엄마를 잃은 후, 자허와 아빠의 삶을 피폐해졌다. 과거 한때 레슬링 선수였던 아빠는 도축장에서 받은 고기를 나르며 연명하고 있고, 열네 살 생일이 코앞인 자허는 학교에서 고기 냄새가 난다며 따돌림을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어떤 소년을 보게 되는데 낯이 익었다. 자허는 그가 3년 전 엄마를 살해한 소년 유레이라는 걸 직감한다. 유레이는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모양으로 곧잘 친구들이랑 어울려 술도 마시고 PC방도 가는 것 같다. 자허는 이후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그런데, 그는 3년이 아니라 4년 형을 선고받았더랬다. 집이 잘 산다더니 일찍 나온 것인가. 들어 보니, 소년원에도 가지 않고 학교와 다름없는 교정시설에서 편안하게 지내다가 왔다고 한다. 뒤늦게나마 소.. 더보기
2010년대 후반 일본 청춘영화계의 적통 명작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신작 영화 리뷰] 동양 대표 3국, 한국 일본 중국(대만)의 청춘영화 최근 동향을 되뇌어 본다. 이중 의외로 최근 가장 활발하고 핫한 나라는 중국 아니, 대만이다. 2007년 혜성 같이 등장한 이후 2010년대 꾸준히 비슷한 느낌의 청춘영화들이 찾아왔다. 고등학생 나이, 풋풋한 사랑, 약간의 코미디 등이 뒤섞여 우리네 8~90년대를 연상시키는 화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마음이 말랑말랑해진다. 한국의 경우, 청춘영화라고 할 만한 장르적 집합체가 사라진 것 같다. 학원물, 로맨스, 액션, 공포 등의 확고한 장르가 청춘이라는 장르와 겹치면서 힘을 더했던 예가 많아, 오롯이 청춘 소재만으로는 영화를 만들지 않게 된 것이다. 아니, 만들지 못하게 되었을 수도. 영화를 '잘' 만듦에 있어 타의 .. 더보기
마침내 시작되었지만 금세 끝나 버린, 나의 전쟁 <자헤드> [오래된 리뷰] 20년 연출 경력의 샘 멘데스 감독 여덟 작품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정식 개봉되지 않은 작품이 있다. 탄탄한 필모로 소문난 그이기에 의아할 수 있겠으나, 처럼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좋지 못한 적도 있기 때문에 일면 수긍이 가기도 한다. 2005년에 개봉된 그 작품은 (이하, "자헤드")으로, 샘 멘데스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보면 제이크 질렌할, 제이미 폭스, 피터 사스가드 등 출연자들도 괜찮다 못해 화려하다. 걸프전 소재의 드라마가 중심이 되는 전쟁 이야기라는 점이 조금 생뚱맞기는 하나, 당시에도 이미 드높았던 감독의 이름값으로 충분히 기대가 가고도 남음이지 않은가. 한 번쯤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재미를 찾는다기보단 의미를 찾아 보려 한다. 영화 는 전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