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옷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에 대하여 [신작 도서 리뷰]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철 카슨이 1962년에 이라는 책을 펴냈다. 당시까지 곤충이 일으키는 여러 질병에서 벗어나고자 해충 박멸을 위한 농약, 살충제, 제초제 등을 엄청나게 사용했는데, 이 책이 그 이면을 제대로 들여다봤다. 인간의 삶을 위한다는 문명의 이기가 오히려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파장은 가히 어마어마했다. 문명의 이기가 오히려 인간을 해할 수 있는 유명한 사례는 무수히 많은데, 영화 로 더더욱 유명해진 듀폰의 'PFOA'가 있다. 인체에 유해하기 짝이 없는 이 화학물질을 프라이팬과 의류 코팅 등에 사용되는 테플론을 중합할 때 필요로 했다. 하지만 듀폰은 잘 알고도 은폐했던 것이다. 그 파장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저널리스트 올든 위.. 더보기 애정 없는 집의 아이가 부모다운 부부를 만났을 때 [신작 영화 리뷰] 아일랜드의 작은 시골 마을, 열 살 소녀 코오트는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말이 없는 이상한 아이로 통한다. 가족은 물론 친구들도 그녀를 고깝지 않게 생각한다. 아빠는 경마와 도박에 빠져 매일같이 집 밖으로 나가 돌고, 엄마는 코오트 말고도 몇 명 더 있는 아이들을 챙기면서 곧 태어날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 부모가 하나같이 코오트에게 애정을 주지 않고 챙기지도 않는다. 코오트는 말을 하지 않으며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로 한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자 코오트는 엄마의 먼 친척 부부에게 보내진다. 엄마의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았기도 했기에 겸사겸사 보낸 것이리라. 데려다준 아빠의 말이 가관이다. "얘가 집안 거덜 낼 만큼 엄청 먹어댈 테니, 일 많이 시키쇼." 코오트로선 당연한 듯 받아들이지만 친척.. 더보기 인간의 적 '바다 괴물'이 알고 보니...? <씨 비스트>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바다에 인간을 산 채로 잡아 먹는 괴물이 사는 시대, 인간 세계에서는 바다 괴물을 사냥하는 사냥꾼을 최고의 영웅으로 칭송한다. 제이콥은 최고의 사냥꾼들이 총집합한 인에비터블호의 차기 선장감으로 맹활약한다. 최강의 바다 괴물 레드 블러스터를 잡고자 크로우 선장 이하 모든 선원들이 똘똘 뭉쳐 항해하던 중, 블러스터의 움직임을 포착하지만 뒤에 있는 다른 배가 브리클백이라는 바다 괴물에게 습격당해 위기에 처한다. 인에비터블호는 다른 배를 구하고 브리클백을 죽여서는 뿔을 잘라 귀환한다. 인에비터블호를 성대하게 맞이하는 시민들, 하지만 왕실의 분위기는 이상하다. 왕과 왕비가 말하길, 인에이터블호는 블러스터를 잡는 임무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었다. 하여, 왕실 제독이 이끄는 배가 직접 블러스.. 더보기 학교에 내던져진 아이들의 이야기 <플레이그라운드> [신작 영화 리뷰] 일곱 살 노라는 막 입학한 낯선 학교가 두렵기만 하다. 입학 첫날 아빠의 손을 떼기가 무섭고, 오빠 아벨이 함께 입학해 종종 볼 수 있다고 해도 울음이 멈추지 않는다. 선생님이 돌아가며 이름을 말해 보라고 해도 잘 대답하지 않는다. 체조, 수영 등 체육 시간도 무섭다. 점심 때는 오빠한테 가서 밥을 같이 먹으려고도 한다. 그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라는 것이다. 어느새 학교에서 웃고 있는 노라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가는 모양새다. 그런데 오빠를 보러 가니 누군가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처음엔 선생님이 와서 말렸고 두 번째엔 선생님한테 가서 말했더니 와서 말렸다. 그런데 세 번째엔 선생님한테 가서 말해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괴롭힘이 끝나고 아벨은 동생에게 .. 더보기 혈중알코올농도와 중년 위기의 상관 관계 <어나더 라운드> [신작 영화 리뷰] 덴마크 코펜하겐의 어느 고등학교, 학생들이 과도하게 술을 마신다며 교장이 금주를 예고하는 가운데 네 중년 남성 교사들이 무덤덤하게 수업을 이어간다. 각각 역사 교사 마틴, 체육 교사 토미, 심리 교사 니콜라이, 음악 교사 피터인데 그들은 친구 사이다. 특히 마틴의 경우 학부모들한테조차 신임을 얻지 못하고 가족들과도 육체적·심리적으로 멀어진 지 오래다. 그런 와중, 니콜라이의 40살 생일을 축하하고자 한자리에 모여 술을 마신다. 니콜라이가 힘들어 하는 마틴을 위해서인지 심리 교사로서의 지식을 뽐내기 위해서인지 술자리라서인지 모르겠지만, 노르웨이 정신과 의사 핀 스콜데루드의 가설을 인용해 음주가 현명하다고 말한다. 그러며, 혈중알코올농도가 0.05%로 유지되면 더 느긋해지고 침착해지며 음.. 더보기 선거는 언제나 대한민국 변화 중심에 있었다!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 [신작 도서 리뷰] 매년 여러 이슈가 발생하지만, 2022년은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예정된 이슈들 때문인데, 2022년 3월 9일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3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고 2022년 6월 1일엔 제8회 전국동시지방 선거(와 6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제20대 대통령 임기가 5월 10일에 시작되니, 3주만에 전국동시지방 선거가 치러지는 것이다. 그야말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크게 요동치는 2022년이 될 요량이 크다. 대통령 선거와 전국동시지방 선거가 함께 치러졌던 때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정확히 20년 전인 2002년에 이른다. 2002 한일 월드컵과 맞물렸던 제3회 전국동시지방 선거에선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김대중 대통령 임기 말기.. 더보기 한 남자의 생으로 들여다보는 야쿠자의 흥망성쇠 <야쿠자와 가족>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9년 일본 영화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 일본 현지에선 '가짜뉴스' '여론 조작' '민간 사찰'의 진실을 국가가 숨겼다는 실화가 충격을 줬고 우리나라에선 주인공이 '심은경'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몰고 왔다. 일본 국민은 홍보도 제대로 되지 못한 반정부 영화에 쏠쏠한 흥행으로 보답했고, 일본 영화계는 '일본 아카데미'에서 3관왕의 영광으로 보답했다. 의 감독 후지이 미치히토, 이후 영화 두 편을 만들어 개봉시켰는데 때의 제작진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 최신작 이다. 일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아야노 고'를 원탑 주연으로 내세워 영화에 한층 무게를 담았다. 그의 연기는 일본 영화 연기 특유의 오버가 없다. 붕 뜬 느낌도 들지 않는다.. 더보기 관능적인 동작으로 몸과 다시 교감하라! <폴 위의 그녀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봉춤'이라고 불리는 '폴댄스'라는 이름의 운동은 곡예의 일종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여러 갈래로 갈라졌는데, 그 관능성 짙은 자세와 느낌을 알아 챈 스트립 클럽에서 스트립쇼의 일환으로 폴댄스를 가져왔고, 기계체조의 일환으로 일반인이라면 하기 어려운 동작을 주로 연마했으며, 격조 높은 예술성을 지닌 채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요가나 필라테스처럼 일반인 대상으로 한 피트니스의 한 방면으로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폴댄스를 '야하게'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폴댄스 아닌 '봉춤=야하다'라는 선입견을 뚫고 다분히 여성의, 여성을 위한, 여성의 의한 피트니스로 폴댄스를 대중에 알리고자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은 할리우..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