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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마 커플, 그들의 끔찍한 러브스토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에 위치한 글로스터, 유서 깊지만 작은 그곳의 크롬웰가 25번지는 시리즈의 베이커가 221번지와 더불어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집주소일 것이다. 후자는 비록 실존하지 않지만 실제로 만들어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반면, 전자는 악명이 워낙 높아 철거되고 말았다. 크롬웰가 25번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악명의 근원지에는 1994년 초 영국 전역을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들기에 충분했던 연쇄 살인마 부부가 살았다. 프레드 웨스트와 로즈 웨스트 부부. 그들뿐만 아니라 다수의 아이들이 함께 살았는데 고약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부부의 말을 안 들으면 앞마당에 파묻어 버린다는 소문.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가 1994년 2월의 크롬웰가 25번지.. 더보기
할리우드 톱스타에게 불어 닥친 중년의 위기 혹은 필연적 회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족히 수십 년간 할리우드 톱배우의 위치를 사수해 온 제이 켈리. 그는 쉼 없이 이어지는 촬영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 다음 영화 촬영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게 버릇이 될 정도, 그때마다 헌신적인 매니저이자 친구 론이 어르고 달랜다. 그러던 중 그를 데뷔시켜 준 피터 슈나이더 감독이 별세한다.장례식에서 우연히 마주친 옛 친구, 티모시와 술 한잔을 기울이는 켈리. 옛이야기로 잘 흘러가다가 끝이 좋지 못해 싸우기까지 한다. 티모시가 켈리의 딸 데이지와 페이스북 친구인데, 그녀가 아빠를 두고 ‘빈 그릇’이라고 말했다며 “네 안에 사람이 있긴 해? 아마 넌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어.”라는 식으로 시비를 건다.이튿날 켈리는 차기작 미팅에 참여하지 않고 난데없이 유럽에 가겠다고 한다... 더보기
사랑이 무너질 때, 집도 함께 붕괴된다 [영화 리뷰] 건축가 테오와 셰프 아이비는 우연히 만난다. 테오가 다니는 회사가 큰 일을 치르고 회식 겸 들른 레스토랑, 왠지 불만에 차 있는 테오는 부지불식간에 주방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요리하고 있던 아이비와 마주치고, 그녀가 건네는 기막힌 요리에 황홀결에 빠진다. 그렇게 그들은 첫눈에 반해 결혼한다.10년이 지나 두 아이와 함께 여전한 두 사람, 소위 잘나가는 건축가 테오는 큰 프로젝트를 맡는다. 한편 그는 아이비를 위해, 아이비가 주인이자 총괄 셰프로 일할 수 있게 폐가를 매입해 레스토랑을 만든다. 하지만 레스토랑은 파리만 날린다. 테오는 훌륭한 건축물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하지만 어느 날 초대형 허리케인이 상륙한다. 그날 테오와 아이비의 운명이 완벽하게 반대로 갈린다. 허리케인은 테오의 멋진.. 더보기
우리가 버린 아이들, 그럼에도 손을 내민 사람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스탠턴 우드 학교는 교정이 중점인 학교다. 문제아들을 데려다 교정하려는 목적이 전부라는 말이다. 하여 기본 과목을 배우되 개개인을 상담하며 관심을 놓지 않아야 한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선생님도 학생도 많지 않은 편이다. 스티브는 교장으로 학교를 이끌고 있는데, 어느 날 학교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일이 일어난다.스탠턴 우드 재단이 학교 부지를 팔아버렸다는 것. 하여 6개월 후, 1997년이 되기 전에 학교가 사라질 거라는 것. 그야말로 천천병력 같은 소식이다. 선생님들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고 학생들은 받아주는 학교 없이, 관심 밖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될 것이었다. 절망이 닥쳐온다.스티브는 아이들을 교정하는 데 열정을 바치는 건 분명하지만, 술과 약을 찾아 .. 더보기
고통과 슬픔뿐인 삶의 끝에서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사랑이란 [영화 리뷰] 영경과 수환은 친구의 재혼식 뒤풀이에서 처음으로 조우한다. 안주 없이 소주만 들이붓고 있는 영경의 곁으로 세상 온갖 시름을 짊어진 듯한 수환이 다가온다. 술을 못 이기고 고꾸라진 영경은 이내 일어나 수환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 통성명을 한다. 수환이 영경을 업고 집으로 데려다준다. 영경은 수환의 등에 업힌 채 김수영의 시 을 중얼거린다.둘은 다시 만나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데, 과거로부터 오는 후회가 깃든 슬픔이 그들을 따로 또 같이 지배한다. 영경은 교사로 살다가 결혼했는데 오래지 않아 이혼한 후 100일 된 아이를 전 남편이 몰래 데려갔다. 그녀는 중증 알코올 중독자의 길로 들어섰다. 수환은 철공소를 운영하며 잘된 때도 있었지만 결국 부도가 났고 신용불량자에 건강보험도 가입하지 .. 더보기
조건과 사람, 현실과 이상, 이성과 감성... 연애, 사랑, 결혼에서 고민하는 것들 [신작 영화 리뷰] 사장되다시피 한 정통 멜로 영화의 부활을 알린 가 개봉한 지 1년이 훌쩍 넘었다. 지금도 극장에 걸려 있고 관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데, 볼 만한 영화가 없다는 점도 한몫하겠으나 작품의 힘도 대단하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셀린 송 감독은 북미 개봉 2년 만에, 한국 개봉 1년 만에 신작으로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이번 작품 는 멜로보다 로맨스에 가깝다. 진지하고 감정적 깊이가 없지 않아 있으나 경쾌한 편이고 이상적 사랑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영어의 뜻을 한국어로 옮기지 않고 영어의 음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셀린 송 감독에 직접 밝혔듯 영화의 톤과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한다. 그녀의 의도가 들어맞았다고 본다.'머티리얼리스트(Materi.. 더보기
애니메이션에 다다른 'K-콘텐츠'의 힘을 들여다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51년 서울, 난영은 제4차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떨어져 미국에서 돌아왔다. 수십 년 전 엄마 지영이 제1차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모종의 재난을 당해 죽고 말았기에 그녀로선 반드시 가야만 했다. 그러던 중 엄마의 턴테이블을 찾은 난영은 수리를 맡기고, 젊은 수리공 제이와 연결된다.난영은 우연히 듣고 빠져버린 무명 가수의 노래를 다름 아닌 제이가 만들고 불렀다는 걸 알게 된 뒤 그에게 빠진다. 그렇게 둘은 급격히 가까워지고 사귀면서 한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알고 보니 제이는 얼마 전까지 밴드 활동을 했는데 리더와 다투고 잠정 탈퇴 상태였던 것이다. 한편 난영은 다시 한번 도전해 제4차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오래지 않아 화성으로 가는.. 더보기
화려한 삶과 비극적 죽음 이면에 그녀를 진정으로 위한 사람들 [영화 리뷰]   인기, 외모, 연기력, 영향력 등 사실상 모든 면에서 독보적인 톱스타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 하지만 정작 그녀의 작품을 유심 있게 지켜본 기억은 많지 않다. 아무래도 여전사 이미지가 강하고 그에 맞게 액션 영화들이 유명하기 때문일 텐데, 감독으로 진중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만들어 왔다.와중에 안젤리나 졸리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 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선 넷플릭스 아닌 극장 개봉을 택했다. 이 작품은 칠레 출신의 '유명인 전기 전문 감독'으로 거듭난 파블로 라라인이 연출을 맡았다. 일명 '하이힐을 신은 여성 전기영화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그는 등 훌륭한 전기영화를 내놓은 바 있고 최근작 마저 피노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