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썸네일형 리스트형 개를 훈련하던 그녀, 정작 통제하지 못한 건 사람이었다 [영화 리뷰] 쏘아보듯 잔잔한 눈빛으로 개를 훈련하는 이하영, 그녀는 방송에도 출연할 정도로 유명한 훈련사다. 구름 캠프를 운영하며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는데, 소설가 남편 윤호가 아이를 낳자고 조른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 소라가 불쑥 찾아와 일자리를 주라고 한다. 그녀는 살인죄로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풀려나자마자 언니에게 온 것이었다. 하영은 남편과 소장에게 언질도 하지 않고 소라를 집에 들이고 캠프에 취직시킨다. 아무리 그녀가 집의 가장 노릇을 하고 캠프의 소유자라고 해도 너무 독단적인 처사이긴 했다. 소라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남자를 죽였는데 그 정도가 지나쳤다고 수감되었다니, 윤호는 호기심이 생긴다. 그즈음 하영은 소라 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지켜보기 시작한다.캠프에 큰일이 일어난다. .. 더보기 아쿠아리움 속 문어가 바꿔 놓은 두 사람의 인생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미국의 작은 바닷가 마을 소웰베이, 아쿠아리움에서 야간 청소부로 일하는 70대 노인 토바. 그녀는 오래전 남편과 아들을 잃고, 성실하지만 주변과 거리를 둔 채 살아가고 있다. 아쿠아리움의 명물 대왕태평양 문어 마셀러스는 뛰어난 지능과 관찰력, 통찰력까지 겸비하곤 인간들을 살핀다. 토바는 마셀러스한테만 터놓고 얘기하고 마셀러스는 토바한테만 마음을 연다. 어느 날 마셀러스가 수조를 탈출하고 토바가 그를 구해 준다. 한편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찾고자 어머니가 남긴 고물 트럭을 타고 소웰베이까지 흘러든 캐머런,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수리비를 마련하고자 아쿠아리움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토바와 캐머런은 그들의 수십 년 나이 차이만큼이나 서로를 믿지 않고 갈등을 빚는다. 와중에 마셀러.. 더보기 쓸데없는 말이 넘치는 세상에서 아이들은 침묵 [영화 리뷰] 오즈 야스지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굴지의 감독 중 하나다. 20세기 전반부에 활동했으나 반세기가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까지 도달했으니, 2024년 말에 이 수십 년 만에 국내 최초 극장 개봉으로 화제를 모았다.그리고 그의 또 다른 걸작 가 우리를 찾아왔다. 1932년 무성 영화 의 리메이크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2000년대 이후 특별전을 통해서만 소개되었으니 극장 개봉은 최초다. 일찍이 윤가은 감독의 인생 영화로 명성을 떨쳤고 김초희 감독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알려져 있다.1959년에 제작된 만큼 장장 70년 가까이 지난 작품이지만, 유성 컬러이기에 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오즈 야스지로 감독 특유의 완벽주의가 최대치로 발현되어 불.. 더보기 할리우드 톱스타에게 불어 닥친 중년의 위기 혹은 필연적 회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족히 수십 년간 할리우드 톱배우의 위치를 사수해 온 제이 켈리. 그는 쉼 없이 이어지는 촬영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 다음 영화 촬영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게 버릇이 될 정도, 그때마다 헌신적인 매니저이자 친구 론이 어르고 달랜다. 그러던 중 그를 데뷔시켜 준 피터 슈나이더 감독이 별세한다.장례식에서 우연히 마주친 옛 친구, 티모시와 술 한잔을 기울이는 켈리. 옛이야기로 잘 흘러가다가 끝이 좋지 못해 싸우기까지 한다. 티모시가 켈리의 딸 데이지와 페이스북 친구인데, 그녀가 아빠를 두고 ‘빈 그릇’이라고 말했다며 “네 안에 사람이 있긴 해? 아마 넌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어.”라는 식으로 시비를 건다.이튿날 켈리는 차기작 미팅에 참여하지 않고 난데없이 유럽에 가겠다고 한다... 더보기 크고, 대담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잊히지 않는 여행의 초대 [영화 리뷰] 데이비드는 지인의 결혼식에 가려는데 자동차가 불법주차되어 당장 사용할 수 없다. 하여 렌터카를 찾았는데 어딘가 수상해 보인다. 그는 특이한 내비게이션이 달린 1994년형 새턴 SL을 렌트한다. 그렇게 향한 결혼식에서 우연히 사라와 만난다. 결혼식 이후 우연히 다시 만난 둘은 운명처럼 데이비드의 차를 타고 함께 여행 아닌 여행을 떠난다. 이상한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그들이 다다른 곳에는 '문'이 하나 덩그러니 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완전히 다른 세상, 그러니까 데이비드 혹은 사라의 지나간 옛 시절의 한때에 가 있다. 그곳의 사람들은 그때 그 시절 그대로이고, 데이비드 혹은 사라를 그때 그 시절로 인식한다. 신비로운 체험.그들은 그와 같은 체험, 기억을 온전히 따라가는 체험을.. 더보기 관계의 부재가 관계를 진정으로 깨닫게 하는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뉴욕의 집에 모인 세 자매 케이티, 레이철, 크리스티나. 아버지 빈센트의 임종이 가까워졌다는 말을 들은 터였다. 하여 사실상 처음으로 함께 기거하게 되었다. 케이티와 레이철은 빈센트의 첫 부인 자식들이고, 사별 후 재혼한 두 번째 부인의 자식이 크리스티나였던 것이다. 그 때문인지 케이티와 크리스티나는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아 보인다. 병원이 아닌 집에서 호스피스를 하기로 선택했기에 호스피스 간병인 앤젤과 미라벨라가 매일 와서 보기로 한다. 앤젤이 말하길 곧 돌아가실 듯하나 언제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한다. 케이티는 근처 브루클린에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핑계로 아버지를 잘 들여다보지 못했고 크리스티나는 너무 먼 곳에서 살고 있어 잘 오지 못했다. 반면 레이철은 대마초.. 더보기 나만의 세계를 당신에게 소개하는 어려움에 대해 [영화 리뷰] 미국 오리건주 한적한 바닷가 마을의 열댓 명 남짓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프랜, 그녀는 서류 작업 하나는 기막히게 해낸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하는 시답잖은 이야기에 끼지 못한 채 눈치만 보곤 한다. 굳이 끼고 싶어 하진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대신 그녀는 창문 밖을 바라보며 남모를 은밀한 상상에 빠지곤 한다.아무도 없는 곳, 이를테면 바닷가나 숲 속 또는 집이나 텅 빈 사무실에서 홀로 있는 상상이다. 그것도 죽어 있는 모습을 말이다. 그런데 우울해 보인다기보다 오히려 굉장히 편안해 보인다. 신기하게 생기가 도는 것 같기도 하다. 죽음을 상상하는 모습이나 상상 속 죽어 있는 모습 모두 말이다. 그런데 그녀의 일상을 뒤흔드는 이가 나타난다.정년퇴임을 하게 된 캐롤의 후임으로 온.. 더보기 일찍이 본 적 없는 섹시하고 농염하고 화려한 15세 영화 [신작 영화 리뷰] 아트 도널드슨은 유명 테니스 선수로 US오픈만 제외하곤 다른 그랜드 슬램 대회를 모두 석권한 슈퍼스타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들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의 아내이자 코치 타시 덩컨이 제안 하나를 한다. 자신감을 회복하고자 소규모 챌린저스 대회에 출전해 보란 듯이 우승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뉴욕의 뉴로셀 챌린저스 대회에 참여하는 아트, 그런데 그 대회에 하필 패트릭 즈바이크가 출전한 게 아닌가? 그로 말할 것 같으면 비록 지금은 별 볼 일 없는 선수에 불과하지만 십수 년 전에 아트와 함께 주니어 US오픈 복식 우승을 달성하고 아트와 맞붙어 단식 우승도 달성했던 (걸로 예상되는) 초특급 영재 출신이다. 아트와 패트릭은 12살 때 테니스를 함께 시작해 18살 때 주니어 US오..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