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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웃기고 씁쓸한 가족극, ‘고당도’의 위험한 선택 [넷플릭스 리뷰] 우리중앙병원 간호사 선영은 뇌사 상태의 아버지를 2년 동안 돌보다가 임종이 임박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별다른 감흥이 없어 보이는 그녀, 남동생 일회에게 알린다. 일회는 전셋돈으로 시작한 사업을 말아먹고 아내 효연과 아들 동호와 함께 정처 없이 떠돌고 있다. 그들에게 아버지의 임종 후 장례는 돈을 벌 기회였다.서로 달갑지 않게 조우한 선영과 일회네 가족, 그런데 효연이 실수로 돈 많은 고모에게 아버지의 임종 문자를 보내 버리고 만다. 아직 돌아가시지 않은 아버지, 말도 안 되지만 그들은 아버지의 가짜 장례식을 치르기로 한다. 동호의 의대 입학금을 마련할 요량으로 말이다. 동호는 당당히 의대에 붙었으나 돈이 없었다. 온갖 수를 다 부려 아버지의 가짜 장례식을 치른 그들, 비록 고모 혼자.. 더보기
죽음이 일상이 된 세계에서 악의 본질을 묻다 [영화 리뷰] 분노 바이러스에 점령당한 세계, 그래도 유럽 대륙은 바이러스 창궐을 진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영국은 그러지 못했다. 그렇게 영국은 완전격리된다. 28년이 흐른 후, 홀리아일랜드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집단의 12살 남자아이 스파이크는 병에 걸린 엄마를 치료하고자 본토에 홀로 생존해 있는 의사 켈슨을 찾아간다.그에게서 죽음의 의미를 깨달은 스파이크는 집으로 돌아가려 하나, 감염자 무리를 맞닥뜨린다. 절체절명의 순간 정체불명의 생존자 집단 ‘지미스’에게 구해지고 일원이 된다. 하지만 그는 곧 후회한다. 지미스는 지미 크리스털이 이끄는 컬트 집단으로, 악마를 숭배하며 죽음이 곧 구원이라는 복음을 전파하려 사람이고 감염자고 상관없이 무자비하고 잔인하게 죽이고 다닌다.한편 켈슨은 자주 맞닥뜨리는 .. 더보기
가족의 죽음을 2주 앞둔 겨울, 그들은 무엇을 말하지 못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국 배우 케이트 윈슬렛은 1990년대 데뷔 후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며 시대를 대표할 만한 작품들에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에 7회나 노미네이트 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상하기도 했으니 연기력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등 역대급 흥행작에도 주요하게 출연했다.그리고 제작에 이어 감독으로도 데뷔하기에 이르렀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이 그 작품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의 아들 조 앤더스가 19살 나이에 영국 국립영화텔레비전학교에서 완성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연출했다는 것이다. 영화는 그녀를 비롯해 헬렌 미렌, 토니 콜렛,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등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바 지극히 자연스러운 연기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한 해 중 가.. 더보기
누구의 책임도 아닌 죽음에 대하여 [영화 리뷰]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중심 도시 클루지, 가짜 공룡들이 포효하는 숲 속 테마파크를 초라한 노숙인이 훌렁훌렁 돌아다닌다. 뭐라 뭐라 중얼거리는데 도심으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구할 때는 공손한 편이다. 하지만 실속 없이 돌아서는 그는 어느 집의 지하실로 향한다. 그곳에서 잠을 청하는데, 오래지 않아 일련의 무리가 들이닥친다.법원 집행관 오르솔리아가 경찰들을 대동하고 와선 노숙인을 강제 퇴거시키려 한다. 곧 집이 통째로 밀려 ‘콘티넨탈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고 노숙인이 지하실을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으니 퇴거시켜야 했다. 잠시만 정리할 시간을 주라는 노숙인, 오르솔리아 일행은 잠시 밖으로 나가 시간을 때운 후 돌아온다.하지만 노숙인은 라디에이터에 전선으로 목을 매고 죽어 있었다. 일행은.. 더보기
식어가는 사랑, 붙어가는 몸… 올여름 가장 기묘한 영화 [영화 리뷰] 10년을 함께한 커플 팀과 밀리. 결혼은 미뤄둔 채 동거만 이어가던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제 한계에 다다른 듯하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시골로 이사하지만, 상황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지인들 앞에서 밀리의 깜짝 청혼은 팀의 망설임으로 무산되고, 둘 사이엔 어색한 공기가 짙게 깔린다. 시골에서의 삶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밀리와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팀은 여전히 같은 공간을 공유하지만, 마음은 점점 멀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산책 도중 폭우를 만나 길을 잃고 구덩이에 빠져버린 두 사람. 꼼짝없이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기묘한 일이 시작된다. 팀은 밀리에게서 설명할 수 없는 강렬한 끌림을 느끼기 시작한다. 단순한 욕망이 아닌, 마치 서로의 내면과 육체가.. 더보기
고통과 슬픔뿐인 삶의 끝에서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사랑이란 [영화 리뷰] 영경과 수환은 친구의 재혼식 뒤풀이에서 처음으로 조우한다. 안주 없이 소주만 들이붓고 있는 영경의 곁으로 세상 온갖 시름을 짊어진 듯한 수환이 다가온다. 술을 못 이기고 고꾸라진 영경은 이내 일어나 수환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 통성명을 한다. 수환이 영경을 업고 집으로 데려다준다. 영경은 수환의 등에 업힌 채 김수영의 시 을 중얼거린다.둘은 다시 만나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데, 과거로부터 오는 후회가 깃든 슬픔이 그들을 따로 또 같이 지배한다. 영경은 교사로 살다가 결혼했는데 오래지 않아 이혼한 후 100일 된 아이를 전 남편이 몰래 데려갔다. 그녀는 중증 알코올 중독자의 길로 들어섰다. 수환은 철공소를 운영하며 잘된 때도 있었지만 결국 부도가 났고 신용불량자에 건강보험도 가입하지 .. 더보기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조직 세계의 인간군상이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1년 전의 범 영동파 내부 쿠데타에서 절대적인 공을 세운 남기준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른 후 종적을 감춘다. 이후 구봉산과 이주운은 각각 봉산과 주운이라는 이름의 거대 그룹을 키워낸다. 그런데 구봉산의 아들 구준모가 개차반이라 어찌해 볼 수 없어 이주운한테 부탁 겸 거래를 요청한다. 큰 걸 줄 테니 아들 좀 제대로 다뤄 주라고 말이다.이주운은 2인자 남기석 전무를 보낸다. 잘 처리되었다 싶었을 때 느닷없이 죽임을 당하고 만다. 혼란의 와중에 남기석의 형 남기준이 출몰한다. 유일한 피붙이 기석의 죽음을 파헤치고자 말이다. 남기준은 절대 혼자이기 때문에 서울을 양분했던 양대산맥 봉산과 주운이 움츠러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결정적이.. 더보기
그가 늙지 않고 영원히 살고 싶은 이유와 그 방법에 관하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1977년생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은 뭇사람들에겐 특별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에겐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로 말할 것 같으면, 2007년 직접 만들고 키운 온라인 결제 플랫폼 '브레인트리'를 2013년 페이팔에게 8억 달러에 팔아 어마어마한 부자가 된 인물이다.그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하루는 이렇다. 4시 반 기상, 자외선 없는 백색광 쬐기, 햄철과 철과 비타밈 섭취, 체온 측정, HRV 요법, 54개 알약 복용, 혼합물 그린 자이언트 섭취, 312개 레이저 다이오드 방출하는 모자 착용, 1시간 동안 35가지 운동, 채소 섭취, 고주파 전자기, 근적외선과 적생광 요법, 오디오 치료, 34알 약 복용 등. 이밖에도 여러 프로토콜을 시행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