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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신작 영화

폴 토마스 앤더슨의 가장 대중적인 반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영화 리뷰] 폴 토마스 앤더슨은 가장 미국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국 감독이다. 1990년대 중반 데뷔한 이래 주기적으로 꾸준히 작품을 내놓았는데, 시네필들에게 찬사를 받지 않은 적이 없다. 하지만 유럽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오스카에선 받아주지 않았다. 일반 관객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그가 50대 중반에 이르러 많은 걸 아우르는 작품을 내놓았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숀 펜 등과 함께한 는 명백한 정치 영화다. '혁명'이라는 단어가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 채운다. 2025년 현재 사장되다시피 한 그 단어이자 개념을 말이다. '아직도 혁명을 말하는 사람이 있나?' 싶은데, 나아가 '혁명을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는?' 하고 뜨악한다.그런데 폴 토마스 앤더슨, 그러니까 PTA는 이 작품으로 중대한.. 더보기
빛으로 영원을 그린 화가, 스크린에 부활하다 [영화 리뷰]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네덜란드 최고의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이지만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 전시회를 열었던 적이 없다. 베르메르가 누구인가. 비록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지만, 17세기 바로크 시대를 풍미한 네덜란드 대표 화가로 유명하다. 위대한 렘브란트와 쌍벽을 이루며, '빛과 색채의 화가'로 이름 나 있다.지난 2023년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최초로 베르메르 전시회를 열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 회고전'.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전시회를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겼다. 다큐멘터리 영화 는 그렇게 탄생해 우리에게 왔다. 2년 전 달리, 지난해 뭉크와 프리다, 올해 카라바조와 반 고흐와 클림트와 쉴레까지 역사적인 화가를 다룬 다큐멘터리들이 해마다.. 더보기
비밀로 엮인 두 가족, 웃음과 눈물이 폭발한다 [영화 리뷰] 정하는 강원도 춘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평범하게 교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녀는 오래전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아들 진우를 캐나다로 유학 보내놓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진우가 짠 하고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게 아닌가? 그것도 여자친구 제니와 함께 말이다. 그녀는 이참에 아들에게 비밀들을 털어놓으려 한다. 암이 발병했다는 사실과 여자친구 지선의 존재, 그리고 레즈비언 커밍아웃. 그런데 제대로 말을 꺼낼 새도 없이 진우가 먼저 정하에게 폭탄 발언을 한다.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요리 유튜버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제니와 결혼할 예정이라는 것.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며 정하가 우물쭈물하고 있는 사이 느닷없이 캐나다에서 진우의 여자친구 제니의 부모인 문철과 하영이 찾아온다. 황당하고 당황스러.. 더보기
착취와 위선의 마을, 그레이스는 왜 무너졌는가 [영화 리뷰] 1930년대 미국 록키산맥의 '도그빌', 어른 아이 해서 20명 남짓 살아가는 작은 마을에 미모의 한 여자 그레이스가 숨어든다. 갱단에 쫓기는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은 마을로 데려온다. 그러곤 마을 사람들에게 그녀의 운명을 맡긴다. 톰의 설득으로 그녀에게 2주의 시간이 주어진다. 2주 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녀.2주가 지난 후 주민 전체가 참여한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그레이스는 도그빌에 남게 되었다. 톰과 그레이스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러며 그녀는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자 일일이 찾아다니며 열심히 일을 한다. 하지만 잊을 만하면 경찰이 마을에 들이닥친다. 급기야 현상금도 걸린다.마을 사람들이 이방인 그레이스에게 보였던 건 처음에는 호의였으나 점차 변질되어 .. 더보기
아이들이 사라진 그날 밤, 어른들의 욕망이 무기가 된다 [영화 리뷰] 메이브룩 초등학교의 어느 수요일, 새로 부임한 저스틴 갠디 선생님의 3학년 반 아이들이 아무도 등교하지 않았다. 알렉스 릴리라는 남자아이만 빼고. 당일 새벽 2시 17분에 17명의 아이들 모두는 잠에서 깨어 현관문을 열고는 어둠 속으로 달려 나가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되고 알렉스가 가장 먼저 수사를 받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당연히 저스틴 선생님도 수사를 받았는데 아무것도 몰았다. 하지만 사라진 17명의 아이들 학부모들은 저스틴을 탓했다, 아니 탓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다정하고 합리적인 선생님이었으나, 사적으로는 알코올 중독과 불륜 스캔들로 문제가 많았다. 한편 실종된 아들 매튜를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아처 그래프는 저스틴을 탓하는 대표적 인물이었는데 종국.. 더보기
유라시아를 건넌 건 전기차가 아니라 삼대에 걸친 사랑이었다 [영화 리뷰] 전라도 광주에서 영화사를 운영하는 40대 중반의 송진욱 씨에겐 두 아들이 있다. 그런데 아내가 멀리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발령이 나 가게 되었다. 그는 채 10살이 안 된 두 살 터울의 아들 송다니엘, 송하진과 함께 부다페스트에 가기로 했다. 거기에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70대 중반의 아버지 송주동이 합류한다. 그들의 여정이 특별한 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 배를 이용하는 것을 제외한 유라시아 전체를 오로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로만 횡단하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송진욱 씨가 평소 도전 정신이 투철하기도 했지만, 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고 자연스레 아들들에게도 물려줄 것이었다. 이른바 '송송송' 삼대의 합은 안성맞춤이었다. 신개념 로드 무비 다큐멘터리 영화 은 영화사 '어쩌다.. 더보기
아이돌이 배우로 전향한 순간, 그녀의 인생은 무너졌다 [영화 리뷰]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가 남긴 충격의 데뷔작 이름이 낯선 듯 낯익은 콘 사토시 감독은 살아생전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적임자로 불렸다. 그는 단 4개의 작품만 남겼는데, 비록 흥행에선 처참했지만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하여 그의 작품들 모두가 국내에서 개봉했고 3번째 작품 은 작년 겨울에 재개봉하여 우리를 다시 찾아오기도 했다.그리고 이번에 그의 첫 번째 작품 도 재개봉하여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2004년 첫 개봉 당시에 이미 일본 현지 개봉 7년 만이었으니, 나온 지 거의 30년 가까이 되었다는 걸 인지할 필요가 있다. 왜냐, 이 작품이 건네는 리얼리즘이 현실과 작품의 경계를 허물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으며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적 한계까지 파괴해 버리.. 더보기
첫사랑의 입맞춤과 첫 욕망의 불협화음 사이에서 [영화 리뷰] 새롭게 합창단에 합류한 16세 소녀 루치아, 지휘자 선생님의 통제 아래 합창단의 일원이 되려 노력한다. 합창단이라는 게 한 명만 흐트러져도 전체가 흐트러지지 않는가. 와중에 루치아는 또래 여자친구 아나마리아에게 반한다. 그녀의 입술에 푹 빠진 것. 합창단은 치비달레의 우르술라회 수녀원에서 집중 리허설을 하기로 한다. 조용한 곳에서 집중하면 잘될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공사 중이었고 수녀원임에도 불구하고 남자 인부들이 득시글거렸다. 한편 루치아는 엄마한테 혼났는데, 친구들은 다 바르는 립스틱을 발랐다는 이유였다. 수녀원에 도착해 집중 리허설을 시작하는 합창단, 루치아는 아나마리아와 친해진다. 아나마리아는 활발하고 관능적이며 성에 개방적이었는데 그 덕분에 그들은 쉽게 친해졌지만 성 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