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래 한 곡이 바꾼 밤, 넷플릭스 단편 <가수들>의 울림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미국 어느 한적한 시골의 작은 펍, 밤이 되자 사람들이 하나둘 오더니 문전성시를 이룬다. 젊은이와 늙은이, 따로 또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별게 없으니 넋두리로 그치고 만다. 분명 더 할 얘기가 있어 보이는데 말이다. 그때 누군가 말하길 자기가 여기서 노래를 가장 잘 부른다고 한다.바텐더가 어느 노인에게 슬쩍 떠본다. 할배가 한 곡 뽑아서 저 젊은이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버리라고. 하지만 노인은 몸이 좋지 못해 한 발 뒤로 뺀다. 바텐더는 100달러와 술 한잔을 건다. 그렇게 노인은 즉흥 노래 대결의 포문을 연다. 자타공인 최고의 노래꾼답게 기똥찬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그에 몇몇이 참전해 뒤를 잇는다. 하나같이 개성 강하고 실력 출중한 노래꾼들이다. 그들은.. 더보기 상실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기차의 꿈〉이 그리는 고독의 시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세기 초 미국 아이다호, 로버트는 벌목 현장에서 나무를 베고 나르며 철도 부설 공사 현장에서도 일했다. 여러 날을 외지에서 지내다가 작은 오두막집으로 돌아가면, 아내 글래디스가 반겼다. 그러다가 딸 케이트가 태어났고, 빠르게 컸다. 일을 마치고 돌아갈 때마다 못 알아볼 정도였다. 조금은 모자라지만 평범하고 행복한 삶이었다. 어김없이 일을 떠난 로버트, 현장에선 별 일이 다 일어났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살해당했고 명백한 이유로 재해를 당했다. 로버트는 자신에게도 언젠가 재난이 닥칠 것 같은 무서운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가 와 버렸다, 자신이 아닌 가족들에게. 멀리 거센 산불이 숲 전체를 태워 버리고 있었다. 그곳에 오두막 집이 있었는데 재가 되었다. 글래디스도 케이트.. 더보기 다이버에서 포르노 배우까지,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녀의 사연 [영화 리뷰] 1990년대 중반 체코, 안드레아 압솔로노바는 체코 선수권 다이빙 대회에 출전해 1위를 차지한다. 역시 상위권을 차지한 여동생과 함께 국가 대표팀에 합류해 올림픽 출전을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그녀는 동생이 거식증 환자라고 말할 정도로 식단 관리를 철저히 하고 동생이 집에 수십 명을 초대해 파티를 열어도 관심이 없으며 사진작가와 하룻밤을 보낼 기회도 차 버린다.와중에 훈련 도중 큰 사고를 당한다. 다이빙을 잘못해 척추를 다친 것이었다. 다행히 수술을 잘 마쳤고 걸어 다니는 데는 문제가 없을 터였다. 하지만 다시는 다이빙을 할 수 없었다. 생명에 지장은 없었으나 선수 생명은 끝이었다. 그렇게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던 중 알고 있던 사진작가와 만나기 시작한다. 우연히 그가 포르노 업계에서.. 더보기 독특한 사연으로 얽힌 이모와 조카의 동거 일기 [영화 리뷰] 15살 소녀 아사, 어느 날 눈앞에서 두 부모를 잃는다. 마트 주차장에서 트럭이 들이받았던 것이다. 한달음에 달려온 아사의 할머니와 이모. 아사는 이모 마키오를 알고 있었는데 살아생전 엄마가 말해 줬단다. 하지만 마키오와 아사의 엄마는 일찍이 절연한 후 서로 없는 사람이었다. 핏줄로 이어졌을 뿐 더 이상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던 것이다.그런데 장례식에서 아사와 아사의 부모를 두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게 아닌가. 결정적으로 아사를 두고 버려진 대야 같다고 했고 마키오가 홧김에 아사를 데려가기로 한다. 얼떨결에 함께 살게 된 것이다. 35살 마키오는 인기 라이트노벨 작가로 사려 깊다고 하긴 힘드나 상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데 특화되어 있다. 그래서 아사를 휘두르려 들지 .. 더보기 인간을 위해 태어난 로봇이 야생 한복판에 불시착했을 때 [영화 리뷰] 유니버설 다이내믹스사가 내놓은, 인간의 삶을 위해 탄생한 로봇 로줌의 유닛 7134는 야생에 불시착한다. 단번에 야생동물들의 말을 습득하는 데 성공하지만 곰에게 쫓겨 산비탈을 구르다가 어느 기러기 둥지를 박살 낸다. 엄마 기러기가 죽고 알이 다 깨졌는데 단 하나의 알만 깨지지 않았고 7134가 가져간다. 그때 여우가 습격했는데 겨우 지켜냈다. 알에서 깨어난 브라이트빌은 7134는 로즈라고 부르며 엄마로 여겼고 그들에게 자신을 기러기 전문가라고 속여 접근한 여우 핑크가 함께하는 가운데 로줌 유닛 7134, 즉 로즈는 브라이트빌이 기러기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하려 한다. 브라이트빌은 철새 기러기였기 때문에 결국 동족과 함께 먼 이동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선천적으로 작았고 동족에게서 제대.. 더보기 나름의 이유로 생을 이어가기 힘든 뱀파이어와 인간이 만났을 때 [신작 영화 리뷰] 샤샤는 어렸을 적부터 남들과 달랐다. 그래서 뇌 검사도 해 보고 심리 검사도 해 봤다. 달라질 건 없었다. 태생적 기질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휴머니스트 기질이 다분했는데, 뱀파이어로서 피를 마셔야 살아갈 수 있을 텐데도 인간 사냥을 극도로 피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68년 동안 인간 한 명 사냥하지 못하고 부모님한테서 독립하지도 못한 채 지내고 있다.폴은 편모슬하에서 학교에 다니며 볼링장에서 알바도 하고 있다. 그런데 잘 지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서도 볼링장에서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아니면 태생적 기질이 그럴까, 그는 수시로 자살 충동을 느끼며 삶에서 아무런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다. 샤샤와 폴은 가족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는다. 그들은.. 더보기 휘몰아치는 운명에 휘둘려도 살아가는 청춘들 [신작 영화 리뷰] 이쿠타 토코는 1994년에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큰아빠 손에서 자란다. 그들은 점차 서로를 아빠와 딸로 받아들인다. 토코는 자라서 연기 생활을 했고 2011년 3월 12일, 도쿄로 오디션을 보러 가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고 오디션이 아닌 자원봉사로 도쿄를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시미즈 키요타카와 눈이 맞는다. 키요타카도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큰고모네 손에 자랐다고 한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토코와 키요타카, 키요타카는 곧 국제개발컨설팅 회사에 취직해 필리핀으로 향하고 토코는 다시 한 번 오디션에 도전하는데, 오디션 직전 쓰러진다. 알고 보니 임신, 키요타카의 아이였다. 하지만 토코는 키요타카를 너무나도 사랑한다며 그에게 알리지 않기로 한다. .. 더보기 여진구 보러 한국에 왔다가 멋진 여자로 다시 태어난 아줌마 [신작 영화 리뷰] 3년 전 남편을 잃고 아들과 함께 사는 쉰여덟의 싱가포르 아줌마 림메이화, 그녀는 매일 아침 동네 아줌마들과 함께 K-POP에 맞춰 댄스를 추며 운동하고 K-드라마에 푹 빠져 저녁을 보낸다.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K-드라마 촬영지 패키지 투어를 가기로 했는데, 아들이 회사 면접을 본다고 갑작스레 미국을 가게 되었다. 결국 난생처음 홀로 한국 여행길에 오르는 림메이화. 별 탈 없이 안전한 패키지 여행 중 홀로 어느 아파트 단지에 낙오된 림메이화, 아파트 경비원 정수가 투박하고 서툴지만 따뜻하게 그녀를 대한다. 그녀로 하여금 여행사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한편, 밥도 사주고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하룻밤 묵게 해준다. 외딴 곳에서 엉겹결에 외국 남자의 따뜻한 환대를 받는 림메이화다. 하지.. 더보기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