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썸네일형 리스트형 청춘 그리고 돈과 계급에 관한 처연한 자화상 <그 겨울, 나는> [신작 영화 리뷰] 전문대를 졸업하고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공시생 경학과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혜진은 몰래 동거 중이다. 정확히 말해 경학이 혜진의 집에 얹혀 산다. 둘은 언젠가 다가올 좋은 날을 위해 서로 보듬어 주니, 보기가 좋다. 청춘이라는 인생의 봄을 만끽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한순간에 상황이 역변한다. 경학의 엄마가 경학의 이름으로 2천만 원을 대출받곤 종적을 감춰 버린 것이다. 아빠는 갚을 능력이 없고 친척을 찾아가 봐도 돈이 없다고 한다. 꼼짝없이 경학이 갚아야 할 상황, 결국 그는 경찰공무원 준비를 유예하고 배달일을 하며 돈을 벌기로 한다. 한편 혜진은 원하던 관광공사에 떨어지고 중소기업에 들어간다. 처음엔 단순 노동도 해야 했지만 곧 훌륭하게 발표도 하면서 인.. 더보기 파인 다이닝 셰프의 완벽하고 섬뜩한 계획이란? <더 메뉴> [신작 영화 리뷰]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 외딴 섬의 특별한 레스토랑에 12명의 손님이 초대 받는다. 초대는 받았지만 공짜는 아니고 1인당 거금 1250달러를 들여야 한다. 돈만 있다고 아무나 갈 수 없기에 초대 받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들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고 진귀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게 될까? 젊은 커플 타일러와 마고는 오늘 처음 만났지만, 그래서 마고는 예정에 없던 예약자이지만, 외딴 섬으로 향한다. 외딴 섬엔 깔끔하기 이를 데 없는 레스토랑이 기다리고 있다. 그곳에 들어서는 손님 일행, 마고는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받은 듯 배가 떠날 때와 레스토랑 문이 닫힐 때 뒤를 돌아본다. 레스토랑 안은 크지 않지만, 홀의 바깥쪽으로 바다가 보이는 통창이 있어서 탁 트인 맛이 있다. 반면 홀의 안쪽.. 더보기 원 테이크로 그려낸 무너진 세상 속 살아남기 <몸값> [티빙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20년 꽤 화제를 뿌렸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 장편영화 연출 데뷔를 한 이충현 감독, 그의 이름을 알린 작품은 의외로 단편인데 같은 해 왓차 익스클루시브로 소개된 2015년 작품 이다. 이 작품은 원 테이크 방식이 인상적인 가운데 맛깔 나는 연기와 대사 그리고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뒷통치 제대로 치는 반전이 일품이다. 당연하게도 많은 영화제에 초청되어 많을 상을 수상했다. 단편이 장편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꽤 있는 만큼 도 장편영화로 보면 훨씬 재밌겠다 싶은 찰나,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런데 고개가 갸우뚱 하는 부분이 있었으니, 이충현 감독은 제작에 참여하지 않거니와 이 바탕이 되긴 하되 완전히 다른 세계관에 편입되어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선보.. 더보기 축구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이적 사가의 전말 <루이스 피구 사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전 세계 축구에서 포르투갈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21세기 들어 월드컵, 유로 등 굵직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거니와 개개인의 이름값 내지 성적이 출중하기 때문이다. 개중엔 전 세계 축구 '올타임 No.1'을 다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포르투갈 축구 영웅' 에우제비우가 있고 '포르투갈 황금 세대'가 1, 2, 3세대까지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다. '루이스 피구'는 포르투갈 황금 세대의 시작점이라고 봐도 무방한 바, 1989년과 1991년 청소년 월드컵 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런 만큼 루이스 피구를 향한 전 세계 빅클럽들의 관심은 지대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포르투갈 황금 세대가 성인이 되어 이룬 성과로는 유로 2000 4강.. 더보기 마약 범죄에 휩쓸린 평범한 가족 이야기 <모범가족>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한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시간강사로 재직 중인 박동하, 친한 선배 교수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이사장 라인의 교수에게 뇌물을 건넸는데 그 교수가 성범죄를 일으키면서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문제는 그 돈이 작은 아들의 심장병 수술비였다는 것, 동하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정신이 나가 있는 상태로 귀가한다. 아무도 없는 길 한복판, 갑자기 뒤에서 차 한 대가 들이박는데 가 보니 양복 입은 두 남자가 피를 흘린 채 죽어 있는 듯 보이고 뒷좌석에는 믿을 수 없이 많은 돈뭉치가 있었다. 동하는 순간 헷가닥 했는지 돈뭉치에 눈이 돌아가 돈을 훔쳐 도망친다. 그러곤 다시 돌아와 시신 두 구를 실어 와선 집 앞마당에 묻는다. 고요한 전원주택 마을인 용봉동이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들.. 더보기 결국 '돈'이 문제였던, 여객기 연속 추락 사고의 전말 <다운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8년 10월 29일,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 팡칼 피낭 공항으로 향하던 라이온 에어 610편이 이륙 13분만에 바다로 추락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기종은 보잉 737 MAX 8이었고 해당 기체는 사고가 난 해 7월에 첫 비행 후 다음 달 라이언 에어에 인계된 '새 것'이었다. 충격을 뒤로 한 채 첫 조사에선 조종사의 운항 미숙이 원인이라고 밝힌다. 2019년 3월 10일,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에티오피아 항공 ET302편이 이륙 6분만에 추락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기종은 보잉 737 MAX 8이었고 해당 기체는 사고가 난 전 해 10월에 첫 비행 후.. 더보기 '세기의 사기극' 탄소 배출권 거래 사기의 모든 것 <사기의 제왕>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중요한 의정서가 채택된다. 이른바 '교토의정서'로, 온실가스 감축이 주된 목적이었으며 2005년부터 발효되었다. 2021년부턴 기한 없는 '파리협정'이 발효되었는데, 모든 면에서 교토의정서의 상위 호환 버전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교토의정서의 주요 목적이기도 한 온실가스 감축의 일환으로, 선진국 간의 오염물질 배출권 거래제 이른바 '탄소 배출권 거래제'가 제시되기도 했는데 2004년 영국을 시작으로 2005년 유럽연합 25개국이 배출권 거래를 시작했다. 오염물질 배출권은, 오염물질 배출 허용량을 정해 잉여 배출량의 기업은 팔 수 있고 초과 배출량의 기업은 사야 하는 제도를 뜻한다. 융통성 있고 효율적이며 획.. 더보기 아빠 장례날 남의 잔칫집에 가야 했던 한 남자 <잔칫날> [신작 영화 리뷰] 무명 MC 경만은 온갖 행사를 뛰며 대학교에 다니는 여동생 경미와 함께 뇌졸중으로 2년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빠를 간호 중이다. 엄마는 집을 나가고 없다. 여의치 않지만 한 가족이 서로를 보다듬고 보살피는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경만이 일을 하던 도중 경미가 간호 중에 있을 때 아빠가 돌아가신다. 딸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다가 다친 걸로 보인다. 졸지에 아빠의 장례식을 치르게 된 경만과 경미, 그런데 슬퍼할 겨를도 없이 서슬 퍼런 현실과 맞딱뜨린다. 장례식을 치르는 비용이 뭐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바로 결제를 해야 하는 시스템인데, 경만은 돈이 없다. 그런 와중에, 친한 형이 아내의 출산으로 뛰지 못할 지방의 큰 건을 경만에게 부탁한다. 경만은 당연히 거절하지만, 큰 액수..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