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썸네일형 리스트형 밥 로스의 행복한 사고 그리고 배신과 탐욕에 대하여 <밥 로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작년부터 SNS를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콘텐츠가 있으니 바로 '밥 로스'이다. 1990년대 EBS를 통해 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며 많은 이에게 '어때요, 참 쉽죠?'라는 말로 각인되어 있는 있는데, 그 특유의 편안한 목소리가 마치 ASMR를 듣는 것 같다고 재평가된 것이다. EBS에선 작년에 를 25년여 만에 부활시켜 지금까지도 계속 방영하고 있다. 언제 들어도 편안하고 긍정적인 힘이 나는 그의 목소리와 말, 그보다 그를 특정짓는 건 30여 분 만에 환상적인 그림을 완성시키는 그림 기법일 것이다. 일명 'wet-on-wet' 기법으로 한국어로는 덧칠 기법으로 불린다. 유화 물감을 칠한 후 마르기 전에 물감을 덧칠하는데, 정교함보단 우연에 기대해 빠르게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다.. 더보기 서글픈 만큼 재밌는 군대 이야기를 들어 보시라 <D.P.>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5년부터 외부에 공개하기 시작한 국방통계연보에 따르면, 군무이탈 즉 탈영 입건이 2019년 기준으로 연간 115건 발생했다. 생각보다 훨씬 낮은 수치인 듯한데, 5년 전인 2014년엔 472건에 달했다. 이 사이의 추이가 중요한데, 2015년엔 309건으로 파격적 감소를 보였고 2016년에도 2017건으로 엄청나게 줄었다. 이후부턴 상대적으로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2014년에 군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공고롭게도 2015년부터 국방통계연보를 외부에 공개하기도 했고 말이다. 그 유명한 '참으면 윤 일병, 못 참으면 임 병장'이라는 말이 2014년에 세간을 흔들었다. 2014년 4월 윤 일병이 4개월간 선임 4명에게 폭행을 당해 죽음에 이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초급 간.. 더보기 대학교 학과장이라는 자리, 그 무게를 버텨라 <더 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를 찜해 놓고 공개되자마자 득달같이 앉은 자리에서 정주행해 버린 건 두 가지 이유, 아니 한 가지 이유에서였다. 바로 주인공이 다름아닌 '산드라 오'라는 점, 2005년에 시작해 17시즌째 계속되고 있는 미드 에서 장장 10시즌까지 주연급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8년부터는 미드 의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두 미드로 각각 골든글로브를 수상했는데, 자그마치 아시안 최초의 기록. 는 그녀의 원탑 주연 작품이니 관심 가지 않을 수 없다. 작품은 아이비리그 하위권의 명문 펨브로크 대학교 영문학과 김지윤 교수(산드라 오 분)가 역사상 최초의 비백인 여성 학과장을 맡으면서 시작된다. 곧바로 그녀에게 학장의 지령이 떨어지는데, 가장 높은 축의 연봉을.. 더보기 그는 어떻게 의심받지 않고 살인을 이어 갈 수 있었나? <살인자의 기억>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83년 우중충하고 추웠던 어느 날, 영국 런던 북부의 크랜리 가든스 머즈웰 힐 아파트에서 심상치 않은 사건이 발생한다. 변기가 막혀서 수리공을 불러 배수관을 뚫으려 했는데, 맨홀을 열고 보니 엄청난 양의 살점과 뼈가 있었던 것이다. 세입자들 말로는 그것들에 유독 관심을 가진 이가 있었으니, 꼭대기 층 남자였다. 또한 전날 밤 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가 바로 꼭대기 층 남자였다. 경찰은 바로 꼭대기 층 남자를 중심으로 조사에 착수했고 그가 취업 상담소에서 일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한편, 배수관의 살점과 뼈가 사람의 것이라는 병리학자의 확인도 있었다. 그때 꼭대기 층 남자가 현장으로 와서는 경찰들을 자기 집으로 들인다. 문을 열자마자 풍겨 오는 끔찍한 냄새.. 더보기 메뚜기 떼로 형상화한, 극한 상황의 심리 공포 <더 스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남편을 잃고 홀로 큰딸 로라와 작은 아들 가스통을 부양해야 하는 비르지니, 미래의 식량이라 불리는 식용 메뚜기로 활로를 뚫어 보고자 한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식용 메뚜기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을 뿐더러, 메뚜기들이 짝짓기를 하지 않으며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지 못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아랍인 친구 카림의 더 큰 도움을 거절할 정도의 상황이지만, 이대로라면 버티지 못할 상황에 처하게 될 게 불 보듯 뻔했다. 어느 날 메뚜기를 키우는 온실 안에서 넘어지고 만 비르지니, 시간이 꽤 흐른 후 깨어나 보니 그녀가 흘린 피를 먹은 메뚜기들의 상태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 튼실해지기도 했고 번식에 적극적이어진 것이 아닌가. 실험 한번 해 볼 겸 상처 난 팔을 온실 안으로 들이밀어 .. 더보기 '동성애는 틀렸다'라는 믿음에서 시작된 비극적 이야기 <프레이 어웨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13년 6월,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최대 전환 치료 단체 '엑소더스 인터내셔널'(이하, '엑소더스')이 문을 닫았다. 이 단체는 녹록지 않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힘을 자랑했는데, 1976년에 시작되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 250개 이상의 지부와 전 세계적으로 17개 국에 150개 이상의 지부를 두고 있었다. 그런 단체가 돌연 사과와 동시에 해산을 발표한 것이었다. '전환 치료'가 뭘 뜻하는지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성적 지향 전환 치료' '동성애 치료'라고도 하는 전환 치료는, 개인의 성적 취향을 오직 이성애로 전환시킬 수 있다거나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탈동성애 운동'의 핵심 개념이다. 즉, 동성애를 질환의 일종으로 보고 치료할 수 있다고 .. 더보기 역대급 10대 마약왕의 기묘한 이야기 <샤이니_플레이크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얼마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시즌 3이 공개되었다. 수없이 많은 드라마 시리즈가 명멸하는 넷플릭스에서 당당하게 시즌 3까지 만들어져 공개되었다면, 자타공인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테다. 등으로 심심찮게 눈에 띄었던 '독일 드라마'의 또 다른 성공 신화로 말이다. 그런데, 제목이 심상치 않다. 인터넷에서 마약을? 이 드라마는 익히 알려져 있듯 오래지 않은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마약을 사고 파는 게 진짜로 일어났던 일이었던 것이다. 불과 몇 년 되지 않은 2015년 2월, 인터넷 사이트 '샤이니 플레이크스'를 운영했던 막시밀리안 슈미트가 전격 체포되었다. 그의 나이 불과 19살이었다. 그는 이른바 '마약왕'이었다. 기가 막힌 부분들이 널려.. 더보기 성공의 정점에서 나락까지 떨어진 대중문화의 아이콘 <존 드로리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85년에 선보여 3편까지 크게 히트 친 로버트 저메스키 감독의 시리즈를 통해 'DMC-12'는 신화의 존재이자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우뚝선다. 영화 속 괴짜 발명가이자 과학자 브라운 박사가 DMC-12를 타임머신으로 개조해 과거로 또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난 것이다. 아는 사람만 알았던 자동차 모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자동차 모델로의 급변화이다. 하지만, 1985년 당시 DMC-12는 이미 망한 회사의 제품이었다. '존 드로리안'이 1975년에 설립해 채 10년을 버티지 못하고 1982년에 망해 버린 회사 'DMC(DeLorean Motor Company)' 말이다. 회사는 사라지고 그 회사의 유일무이한 제품만 영원히 남게 된, 안타까우면서도 아이러니한 경우라 하겠다. 뭔.. 더보기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