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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술품 도난 사건의 막전막후 <이것은 강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90년 3월 18일 이른 새벽, 미국 보스턴의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에서 미술품이 도난당한다. 아일랜드의 최대 명절이자 미국에선 뉴욕과 보스턴에서 크게 열리는 '성 패트릭의 날' 주말에 일어난 희대의 대사건으로, 도낭당한 미술품의 가치를 말하자면 현재의 감정가로는 5억 달러에 육박하고 당시에만도 2억 달러에 육박했다. 하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술품 도난 사건으로 일컬어진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도난당한 미술품을 만든 이의 네임벨류는 상상을 초월한다. 가히 전설적인 거장들인데 램브란트, 페이메이르, 마네, 드가 등이 그들이다. 박물관 측은 1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보상금을 내걸었지만 3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이만한 정도의 작품들.. 더보기
몸을 무기와 갑옷으로 삼겠다는 그녀의 이야기 <마담 클로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15년 12월 19일, 20세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포주 '마담 클로드'가 한국 나이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레지스탕스로 활동하기도 했고 강제수용소에도 있었다고 한다. 전쟁 후엔 매춘부로 일했는데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고, 1960년대 들어 성매매 조직을 이끌어 성공 가도를 달렸다. 최전성기를 달렸던 당시 그녀가 관리한 매춘부들을 찾은 이는 차원을 달리 했는데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팔레비 이란 국왕,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 이탈리아 피아트 회장 아넬리, 화가 샤갈, 할리우드 배우 말론 브란도 등 세계를 주름잡은 유명인사들이었다. 클로드는 그들에 대해 입도 뻥끗하지 않은 걸로도 유명.. 더보기
박훈정 감독의 쉬어가는 페이지 <낙원의 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양 사장네 조직의 이인자이자 실질적 리더 태구, 북성파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지만 의리 하나로 거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누나와 조카가 의문의 교통사고로 비명횡사하고, 장례식장에서 양사장으로부터 북성파의 짓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태구는 그 자리에서 결심한 바, 북성파 보스 도 회장을 찾아가 죽이곤 러시아로 떠나기 전 제주도에서 일주일만 몸을 피하기로 한다. 제주도엔 무기거래상 쿠토와 그의 조카 재연이 있었는데, 얼마 후 쿠토가 살해당하고 태구와 재연만 간신히 도망친다. 한편, 양 사장은 북성파의 일망타진하고자 했지만 이인자 마 이사를 놓치고 도 회장마저 수술 끝에 살아남는다. 양 사장으로선 이제 몸을 사려야 하는 것밖에 남지 않은 상황, 박 과장을 찾아가 중재를 요청한다. .. 더보기
바보야, 문제는 상업적 어업 활동이야 <씨스피라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얼마전 주말 아침, 종종 그랬던 것처럼 맥도날드에 가서 맥모닝을 먹었는데 광고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맥도날드가 13년 만에 재출시하는 피쉬버거인 '필레 오 피쉬' 광고였다. 마니아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부응한 결과라고 하니 기대가 가는 와중에, 표식 하나가 눈에 띄었다. MSC(해양관리협의회) 마크, 맥도날드는 국내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최초로 MSC를 받았다고 한다. 100% 자연산 알래스카 폴락 패티를 사용했다는 사실보다 MSC 마크를 받았다는 사실이 눈에 띄고 또 중요해 보이는 건, 그보다 얼마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를 시청했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에서 감독은 MSC의 지속 가능 어업 규격에 과학적인 기반이 없다고 날카롭게 몰아붙인.. 더보기
누가 봐도 공감할 하이틴 여성 영화 <걸스 오브 막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록포드 고등학교, 11학년이 된 비비언은 등교 첫날부터 절친 클라우디아와 여학생들을 품평하는 리스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기분이 좋진 않은데, 왜 그런지는 알 도리가 없다. 수업 시간, 선생님이 를 두고 하는 말에 새로 전학 온 루시가 반론한다. '부자 백인 남자가 쓴 부자 백인 남자에 관한 책'이라는 것. 역시 기분이 이상하다. 와중에, 훌쩍 커서 알아 보기도 힘든 세스와 얼굴을 트는 비비언이다. 루시는 미식축구부 주장이자 같은 반 친구 미첼에게서 받은 수치를 그냥 넘길 수 없어 교장을 찾아간다. 집에 와서 대학 지원을 위한 에세이를 쓰는 비비언, 엄마와 대화하던 중 엄마의 과거를 알게 된다. 그녀는 소싯적 한껏 반항끼를 풍기며 모든 걸 불살라 버릴 듯 여성을 위해 최선을.. 더보기
20여 년만에 들여다보는 '스페인 최초의 미투' <네벵카: 침묵을 깨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01년 3월 26일 스페인 레온주의 소도시 폰페라다, 시의원 네벵카 페르난데스가 수많은 기자 앞에 섰다. 그녀의 긴 성명을 옮긴다. "오늘 저는 제가 사랑하는 이 도시의 시의원 자리에서 사퇴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26살인 저에게도 존엄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 몇 달 동안 직장 동료들과 저의 관계는, 특히 시장과의 관계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친구가 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이스마엘 알바레스 시장은 친구 이상이 되고 싶어 했습니다. 몇 달씩 이어진 거절에도 목적을 달성했고 이후 얼마 되지 않아 2000년 1월 즈음에는 그 관계는 끝이 났습니다. 지옥이 시작된 것은 그때부터입니다. 추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시장의 추행은 손수 쓴 메모.. 더보기
미국 역사 최악의 입시 부정 사기, 진짜 가해자는...? <부정 입학 스캔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19년 3월 12일 미국 역대 최악의 입시 비리 스캔들이 적발되었다.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은 물론 부유층과 사회지도층들이 다수 연류된 초대형 스캔들로, 그 중심엔 입시 코디네이터 '윌리엄 릭 싱어'가 있었다. 그는 본래 상담학 석사와 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후 한 고등학교에서 스포츠 코치로 일했었다. 이후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사업적 기질을 뽐내다가 2007년부터 '더 키'라는 회사를 세워 CEO로서 본격적으로 입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2011년 무렵 본격적인 입시 비리가 시작되었는데, '더 키 월드와이드'라는 비영리 재단을 세운 게 발단이었다. 설립 취지는 '전 세계 소외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였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좋은 대학을 원하.. 더보기
모르몬교의 근간을 뒤흔든 사건의 기막힌 전모 <모르몬교 살인사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85년 10월 15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전례 없는 사건이 벌어진다. 사제폭탄으로 2명이 사망한 것이다. 솔트레이크시티뿐만 아니라 유타주 전역 나아가 미국을 일순간 벌벌 떨게 한 이 사건으로 사망한 이는, 스티브 크리스텐슨과 그의 옛 파트너인 게리 시츠의 부인 캐시 시츠였다. 캐시의 경우, 남편 게리 시츠를 노린 폭탄 테러에 대신 희생된 것이었다고 밝혀진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 사제폭탄이 노린 두 인물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일명 '모르몬교'와 관련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또 다른 사제폭탄 폭발로 한 명이 중상을 당한다. 소포로 폭발한 앞선 두 사건과 달리 자동차에서 터졌는데, 차에 타고 있던 마크 호프만이 크게 다치고 말았다. 경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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