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열전/신작 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조조정'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린 이들의 이야기 [영화 리뷰] 2016년 어느 항구 도시의 한양중공업, 강준희 대리는 인사팀으로 발령 난다. 그는 행복해 보인다. 아이도 생겼고 회사 대출을 받아 집도 마련했으며 곧 결혼할 예정이다. 능력도 인정받았으니 인사팀으로 발령이 난 것일 테고 말이다. 그런데 인사팀으로 오자마자 그가 해야 할 일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회사가 채권단의 압박으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강 대리는 팀장 정규훈 부장의 지시에 따라 사수 이동우 차장과 함께 150명의 정리해고자 기준을 정하려 주말에도 출근해 밤낮없이 일한다. 마침내 최상의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고, 근로자 측 대표자들을 뽑는 한편 희망퇴직을 받아 그들에게 먼저 제안하기로 한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미 정리해고자를 마련해 뒀고 뒤.. 더보기 그땐 알지 못해 너무 늦어 버린 것들을 반추하며... [영화 리뷰] 11살 소피는 젊은 아빠 30살 캘럼과 함께 튀르키예 여행을 왔다. 캘럼은 곧 31살이 된다. 그런데 캘럼과 아내, 그러니까 소피의 엄마는 이혼한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캘럼은 친구와의 동업이 잘 되지 않았고 소피의 엄마이자 캘럼의 전 부인은 새롭게 약혼한다고 한다. 캘럼으로선 굉장히 힘든 시기일 텐데, 그런 와중에 부녀 둘만의 해외여행이니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다.이 여행은 현재가 아니다. 31살이 된 소피가 캠코더 영상으로 20년 전 튀르키예 여행을 회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소피는 동성 커플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어딘가 짙은 우울이 감돌고 있는 것 같다. 영상 속 20년 전 여행, 그리고 아빠 캘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영상 속 11살 소피는 한없이 순수하다... 더보기 남은 건, 폭력의 미학을 풀어내려 한 액션뿐 [신작 영화 리뷰]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1계 2팀, 속 시원하게 불법 도박장을 뒤엎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들은 곧 중대한 범죄와 맞닥뜨린다. 어느 교수의 죽음이 그 자신이 촉발한 여학생의 죽음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정의부장TV라는 사이버렉카가 이전 몇 건의 살인사건들 양상을 들여다보고는 연쇄살인이라고 단정지은 것이다. 그러곤 그 연쇄살인범에게 '해치'라는 별칭을 지었다. 서도철을 위시한 2팀은 해치가 살인을 예고한 희대의 범죄자 전석우가 출소하니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해치가 그를 살인할 것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서도철이 직접 체포한 전적이 있었으니 치가 떨렸으나 어쩔 수 없었다. 전석우가 사는 동네의 일대는 시위대와 언론이 점령하고 있었는데, 순경 박선우가 칼을 들고 위협하.. 더보기 덫을 치고 기다리는데 과연 탈출할 수 있을까? [영화 리뷰] 팝스타 레이디 레이븐의 콘서트장, 쿠퍼는 그녀의 광팬인 딸 라일리와 함께 왔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모양이라 기분을 풀어줄 절호의 기회다. 수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 그래서인지 경찰이 눈에 많이 띈다. 쿠퍼는 콘서트장을 들어가기 전에도 또 들어가고 나서도 유독 경찰을 살피는 눈치다. 그래도 딸아이가 좋다고 하니 즐기는 데 신경을 쏟으려 한다. 그런데 경찰들이 키 큰 장년층의 남자 백인들을 하나둘 끌고 가는 게 아닌가? 쿠퍼도 거기에 딱 들어맞는다. 쿠퍼는 안면 있던 티셔츠 판매원에게 넌지시 물어본다. 그가 이것저것 알려주길, 10여 명을 토막 살인한 연쇄살인범 일명 '도살자'가 이곳에 왔다는 첩보를 전해 받은 FBI가 대대적으로 병력을 끌고 왔다고 한다. 즉 이 콘서트 자체가 도살.. 더보기 나만의 세계를 당신에게 소개하는 어려움에 대해 [영화 리뷰] 미국 오리건주 한적한 바닷가 마을의 열댓 명 남짓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프랜, 그녀는 서류 작업 하나는 기막히게 해낸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하는 시답잖은 이야기에 끼지 못한 채 눈치만 보곤 한다. 굳이 끼고 싶어 하진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대신 그녀는 창문 밖을 바라보며 남모를 은밀한 상상에 빠지곤 한다.아무도 없는 곳, 이를테면 바닷가나 숲 속 또는 집이나 텅 빈 사무실에서 홀로 있는 상상이다. 그것도 죽어 있는 모습을 말이다. 그런데 우울해 보인다기보다 오히려 굉장히 편안해 보인다. 신기하게 생기가 도는 것 같기도 하다. 죽음을 상상하는 모습이나 상상 속 죽어 있는 모습 모두 말이다. 그런데 그녀의 일상을 뒤흔드는 이가 나타난다.정년퇴임을 하게 된 캐롤의 후임으로 온.. 더보기 12세 그녀가 어른아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지독한 이유 [영화 리뷰] 뭇남자들에 의해 서로 떨어지는, 정확히 말해 아빠와 딸이 서로 떨어지는 중에 집이 떠나가라 서로를 애타게 부르짖는다. 그렇게 아빠는 집 밖으로 끌려가고 딸은 집에 혼자 남는다. 곧이어 딸은 어딘가로 향한다. 그곳은 보호센터, 그리고 그녀의 이름은 달바, 나이는 12세다. 그런데 12살에 불과한 달바는 굉장히 성숙해 보인다. 묶어 올린 머리, 짙은 화장, 큰 귀걸이, 몸매가 드러나는 옷차림 때문일까.알고 보니 달바의 부모는 이혼한 후 달바의 양육권을 나눠 가졌는데 남편이 달바를 납치해 달아났고 달바에게 부녀 관계 아닌 연인 관계의 가스라이팅을 시전했던 것이다. 즉 달바는 아빠한테 근친상간을 당해 왔지만 알바는 부녀 관계는 원래 그런 식이라고 학습받았기에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었다. 그러니 .. 더보기 '오류에서 오류로, 우리는 온전한 진실을 발견한다' [영화 리뷰] 1939년 9월 3일, 제2차 세계대전 발발 3일 차에 C.S. 루이스 교수가 런던의 지그문트 프로이트 자택을 방문한다. 프로이트가 초대한 것이었는데, 루이스가 이라는 책에서 프로이트를 본떠 만든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얘기나 해보자는 심산이었다. 루이스로선 전쟁에 휘말릴 염려가 있는 런던을 굳이 가지 않아도 되었지만 다름 아닌 프로이트 아니던가?둘은 만나자마자 신랄한 대화 혹은 토론을 이어간다. 프로이트는 무신론자, 루이스는 무신론자에서 유신론자가 된 케이스인데 신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와중에 삶과 죽음, 지극히 내밀한 개인사가 빠르게 주제로 올라왔다가 내려간다. 와중에 프로이트의 딸 안나 프로이트는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따르기에 바쁘다. 그 때문에 그녀의 직업이.. 더보기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도 계속 죽이는 영화 [영화 리뷰] 인도 최고의 특수부대인 국가안보경비대 소속의 암릿은 사랑하는 연인 툴리카를 따라 델리행 열차에 오른다. 동료 비레시와 함께였다. 툴리카는 굴지의 운송 회사 사장인 아버지의 강권 아래 정략 약혼식을 올리고 가족과 함께 델리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장 강도가 출현해 한순간에 열차가 혼란에 빠진다.파니가 이끄는 강도단은 마체테 등으로 무장한 채 승객들을 무차별로 도륙하기 시작한다. 앞뒤 없이 마구잡이로 때리고 죽이는 와중에 1등 칸에 있던 툴리카네 가족이 위험에 빠진다. 한편 뒤쪽에 있던 암릿과 비레시는 강도단을 하나둘 무찌르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쓴다. 와중에 파니의 아빠가 이끄는 본대가 열차에 탑승한다. 이 수십 명의 무법자 집단은 혈연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결국 붙잡히고 마는 ..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