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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신작 영화

러셀 크로우의 무겁고도 가벼운 엑소시즘 오락 영화 [신작 영화 리뷰] 바티칸 수석 구마사제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는 열정적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1987년 6월 이탈리아 트로페아를 방문해 정신질환자인지 부마자인지 모를 이 또는 악마를 돼지로 치료 또는 퇴치한다.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그는 위원회에서 추궁을 당하지만 자신의 보스는 교황뿐이라며 당당히 맞선다. 교황을 찾은 아모르트, 교황은 그에게 스페인 카스티야의 한 수도원으로 갈 것을 명한다. 미국의 어느 가족이 남편이자 아빠의 유산인 수도원을 리모델링해 비싸게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자 한다. 그런데 이 가족의 작은아이 헨리가 이상한 짓, 말도 안 되는 짓을 행한다. 악마에 빙의된 듯하다. 젊은 신부 토마스가 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 여지없이 스쿠터를 타고 수도원에 도착한 아모르트, 특유의 넉살과 유.. 더보기
"100m 10초에 네 인생이 달렸어" <스프린터> [신작 영화 리뷰] 100m 달리기 한국신기록을 두 번이나 갈아치운 바 있는 현수는 또래들이 거의 은퇴해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데 반해, 무소속으로 혼자 국가대표 발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당당히 출전하지만, 10살 이상 차이 나는 젊은 피들에게 이기는 게 쉽지 않다. 예전엔 다 씹어먹었는데, 이제 진짜 그만 해야 하는 걸까? 타고난 재능으로 고3까지 고교 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특별한 노력도 하지 않아 만년 유망주 타이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준서. 준서가 다니는 숭실고의 육상부 코치 지완은 육상부 폐지 조건으로 정규직 전환을 제안받고 고민에 빠진다. 그때 준서가 지완에게 다가오는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볼 테니 코치해 달라고 한다. 누구나 인정.. 더보기
90년대 로맨스 느낌 물씬 풍기는 골때리는 사랑 <낭만적 공장> [신작 영화 리뷰] 골키퍼 출신으로 보도방과 건설 현장을 전전하다가 어느 공장의 경비로 취직한 심복서, 취직하기 전에 우연히 보고 얘기도 나눈 김복희와 공장에서 재회한다. 우연이 계속되면 필연이라고 했던가, 그들은 조금씩 거리를 좁혀간다. 아니 복서가 일방적으로 복희를 쫓아다니는 모양새다. 복희도 그런 복서가 마냥 싫지만은 않은 것 같다. 복서는 심장이 아픈데, 골키퍼로 경기를 뛰다가 상대방의 강력한 발차기에 가슴을 정통으로 맞고 심장이 망가져 심장판막증 수술을 받았다. 축구 선수 생명이 끝난 건 물론 심장이 아픈 그를 쓰려는 데는 없었다. 그렇게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흘러들어온 곳이 공장이다. 그는 경비 선배의 한마디에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하며 또 다른 꿈을 꾼다. 복희는 마음이 아픈데, 경비 반장 황씨와.. 더보기
난민 아이들을 향한 착취는 멈출 길이 없다 <토리와 로키타> [신작 영화 리뷰] 열한 살 소년 토리와 열여섯 살 소녀 로키타는 각각 아프리카 베냉과 카메룬을 탈출해 벨기에로 온 난민 아이들이다. 보호소에서 만난 후 서로를 의지하며 끈끈한 정으로 묶였지만, 그들은 친남매지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친남매 행세를 하는 건 일차적으로 벨기에 체류증을 얻기 위해서다. 토리는 주술사의 학대가 입증되어 체류증을 얻을 수 있었지만, 로키타는 얻기 힘들다. 와중에 그들은 피자 가게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는데, 실상은 마약 배달이 주 업무다. 그렇게 겨우겨우 얻은 적디적은 돈을 로키타는 별로 만져 보지도 못하고 밀입국 브로커에 뜯기고 아프리카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다. 토리는 학교에 다녀야 하니, 이중삼중의 착취를 당하는 로키타가 투잡 쓰리잡을 뛰어야 한다. 결국 체류증을 얻기 .. 더보기
놀림 받던 과체중 10대 소녀의 피칠갑 복수 또는 구원 <피기> [신작 영화 리뷰] 정육점 집 큰딸 사라는 과체중 때문에 또래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SNS에 사라의 가족을 놀려 놓고 돼지라고 지칭하질 않나, 사람들 이목을 피해 아무도 찾지 않는 외딴 수영장에 와서 홀로 수영을 즐기려 할 때 찾아와 돼지라고 놀리질 않나. 급기야 사라가 물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그물채로 잡아채 위협을 가하기까지 한다. 사라로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와중에 사라는 자신을 놀리고 위협하는 3인방 중 클라우디아에게 도움을 청한다. 클라우디아가 사라를 놀리는 데 가장 소극적으로 보이긴 하는데, 아마도 그들은 과거 한때 친하게 지내지 않았을까 싶다. 클라우디아의 남자친구도 함께 말이다. 3인방이 사라의 옷가지를 가지고 가는 바람에 수영복 차림으로 집까지 가야 하는 사라, 힘겹게 가.. 더보기
공룡을 소재로 SF 액션 스릴러를 표방한 가족 영화? <65> [신작 영화 리뷰] 6,500만 년 전 소마리스 행성, 해변에 단란한 일가족이 있다. 아빠가 2년 동안 장거리 탐사를 떠나야 해서 곧 헤어진다. 조익 탐사선 3703호가 우주를 유영 중이다. 갑자기 예기치 않았던 소행성군과 충돌해 근처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한다. 유일하게 깨어 있던 밀스만 살아남았고 대원들이 냉동 수면 중이던 9개 캡슐은 파손되고 2개 캡슐은 행방불명된다. 희망이 안 보이는 상황, 밀스는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딸의 존재가 눈에 밟혀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그때 행방불명되었던 승객 하나의 생명이 반응한다. 찾아 나선 밀스는 코아를 구조해 온다. 그런데 오는 길에 믿을 수 없이 큰 발자국을 발견한다. 알고 보니, 조익 탐사선 3703호가 불시착한 곳은 지구였다. 6,500만 년 전 공룡 .. 더보기
자유와 평화에의 갈망이 선물하는 액션종합선물세트 <존 윅 4> [신작 영화 리뷰] 시리즈의 스턴트 코디네이터를 비롯해 키아누 리브스의 스턴트 더블(전속 스턴트맨)으로 오랫동안 활동해 오다가 2014년 을 통해 전격적으로 연출 신고식를 치른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 이후 의 조감독으로 멋드러진 액션 시퀀스를 탄생시켰다. 21세기 초를 대표할 만한 액션 거장의 탄생이다. 채드는 을 잊지 않았으니 2017년에 후속편을 가지고 돌아왔고 다시 2년 뒤 3편으로 돌아왔다. 갈수록 커지는 세계관과 재미, 그리고 액션 수위까지. 1편에서 이미 넋이 나갔는데 2, 3편 계속될수록 '이보다 더 정교하고 자극적인 액션은 없을 것 같다'라는 확정적인 생각을 깨부숴 버렸다. 비록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서사 또한 어설프게 추가되어 액션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었던 아이러니도 함께 존재하지만.. 더보기
완벽한 취향저격의 B급 사지절단 스플래터 무비 <렌필드> [신작 영화 리뷰] 오래전 부동산 전문 변호사였던 렌필드, 드라큘라의 성에 왔다가 그가 주는 막강한 파워와 불멸의 삶에 혹해 시종이 된다. 이후 오랫동안 시종으로 있으며 순결한 피를 갖다 바쳐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김없이 사냥꾼들이 찾아왔고 겨우겨우 퇴치한 후 다 죽어 있는 드라큘라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렌필드다. 하지만 그는 드라큘라와의 파괴적이지만 끊을 수 없는 관계로 힘들어한다. 모임에도 나가 보지만 쉽지 않다. 렌필드는 주인님께 받은 힘, 벌레를 먹으면 엄청나게 힘이 세지고 상처도 아무는 힘을 빌어 이렇게 저렇게 사람들을 기절시켜 데려 가지만 드라큘라의 성에 차지 않는다. 그러다가 우연히 술집에서 경찰 레베카와 조우한다. 그녀는 경찰 아버지를 도시의 유일무이한 범죄 조직에 잃고 분노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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