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열전/신작 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 영화가 최대한 무심하게 그리는 가해자가 된 피해자 [신작 영화 리뷰] 1940년 독일, 유대인 재즈 가수 스텔라 골드슐락은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고자 팀원들과 함께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 스텔라는 재능을 인정받아 브로드웨이 관계자로부터 콜을 받는다. 하지만 유럽은 이미 전쟁터, 나치 독일은 유대인 핍박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스텔라 가족은 미국으로 망명을 가려 하지만 쉽지 않다. 3년이 지나 그들은 공장 노동자로 살고 있다.하지만 스텔라는 밤만 되면 유대인 표식을 제거하곤 자신이 독일인 재즈 가수인 것처럼 행동하며 거리를 활보한다. 심지어 독일 군인과 사귀기도 한다. 그녀는 태생이 금발에 파란 눈이었기에 그런 행동이 가능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공장의 유대인에게도 위협이 뻗치고 대부분 수용소로 끌려가는 와중에 스텔라 가족만 겨우 도망친다. .. 더보기 마음을 움직이는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의 힘 [신작 영화 리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문제작 로 명성을 떨친 카라타 에리카는 2020년 새해 벽두에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에 함께 출연해 훌륭한 연기를 펼친 바 있는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2017년쯤에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일파만파 퍼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당시 그녀의 나이는 만 18세였다. 둘의 나이 차는 10살 가까이 났고 말이다. 이후 카라타는 두문분출하며 소속사 사무실에서 지내다가 이듬해부터 조금씩 활동을 재개했다. 와중에 그녀와 동갑내기 절친 배우 이모우 하루카가 전작을 함께한 이시바시 유호 감독에게 그녀를 추천했다. 이시바시 감독은 카라타와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인터뷰하며 그녀를 두고 캐릭터화해 각본을 썼다. 그렇게 나온 영화가 로 카라타 에리카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더보기 흥행과 비평을 다잡은 데브 파텔의 최고급 원맨 복수극 [신작 영화 리뷰] 키드는 투잡을 하고 있다. 초호화 술집에서 서빙을 하는 한편 지하 격투 클럽에서 원숭이탈을 쓰고 유명 파이터들에게 주로 맞는 역할을 한다. 외면적으론 돈벌이 수단이지만 그에겐 사연이 있다. 어렸을 적 지역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경찰이 쳐들어와 그가 살았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그의 엄마를 처참히 죽이고 말았던 것이다.키드는 엄마를 죽인 경찰서장 라나 싱을 찾아 복수하고자 싸움장에서 일하고 또 술집에서도 일하고 있는 것이다. 싸움의 기술을 익혀 그가 찾는 술집에서 그를 죽이려는 계획이다. 그런데 실패하고 만다. 라나 싱의 힘과 기술이 키드를 능가하니 별도리가 없다. 겨우 도망쳐 나오지만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키드를 살려낸 건 어느 신전의 수호자 알파, 그는 트렌드젠더라는 .. 더보기 난니 모레티의 진심 어린 열정이 전해지니, 이 영화 사랑스럽다 [신작 영화 리뷰] 난니 모레티는 1970년대 중반 이후 50여 년간 활동해 온 이탈리아의 대표 거장이다. 로베르트 베니니, 잔니 아멜리오와 더불어 1990년대 이탈리아 영화계를 대표했다.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를린, 베니스)에서 모두 상을 받은 바 있다. 그를 두고 '감독'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데, 그는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 제작, 배우, 배급까지 도맡아 한다.철저한 분업 시스템을 지향하는 현대 사회에서 문화자본주의의 첨병으로 활동 중인 '영화'를 1인이 A부터 Z까지 도맡아 한다는 건 그 자체로 굉장한 도박이다. 다방면에서 웬만큼 천재적이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난니 모레티만큼 '영화'를 잘 아는 사람도 없지 않을까 싶다. 이른바 영화의 안팎 말이다.영화 는 난니 모레.. 더보기 30년 만에 국내 최초 개봉한 청춘 영화 바이블 [신작 영화 리뷰] 레이나는 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곤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며 텍사스 TV 방송국에 인턴으로 입사한다. 하지만 중년 남자 상사와 트러블이 일어나고 머지않아 해고당한다. 한편 그녀는 우연히 만난 어느 상업 방송국 부사장 마이클과 사귄다. 그리고 그의 권유로 그녀의 다큐멘터리를 비디오로 출시해 방송하게 된다.트로이는 가수 지망생으로 대학 졸업 후 이것저것 안 해 본 일이 없지만 12번이나 해고당한다. 최근에는 신문가판대에서 일했는데 초코바를 몰래 먹었다가 잘렸다. 그는 갈 데가 없어 레이나와 비키가 같이 사는 집에 당분간 들어앉아 살기로 했다. 그 사이 트로이는 레이나에게 들이대지만 거절당한다.그런가 하면 비키는 GAP 매장에서 일하며 승승장구하지만 에이즈의 공포에 시달린다. 대학 졸업.. 더보기 담 하나를 사이에 둔 낙원과 지옥, 최고의 홀로코스트 영화 [신작 영화 리뷰]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절멸 수용소의 소장 루돌프 회스 중령은 아내, 네 아이와 함께 수영장 딸린 큰 집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그의 집은 다름 아닌 수용소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둔 곳에 있다. 당연히 하인들도 같이 거주하며 집안을 돌보고 수용소를 관리하는 부하 군인들도 들락거린다. 멀리서도 사람들이 오간다.자못 삭막할 것 같은 집은 더할 나위 없이 예쁘다. 루돌프의 아내 헤드비히 회스가 최선을 다해 꾸민 결과였다. 큰 집에 걸맞은 정원의 크기가 엄청나지만 수많은 종류의 꽃들이 만발해 있다. 그런데 그곳은 아우슈비츠, 하루종일 총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그런가 하면 시체 태우는 냄새도 진동한다.아이들은 행복해 보이지만 몽유병에 걸린 아이도 있고 의외의 폭력성이 나오는 아이도 있다... 더보기 일찍이 본 적 없는 섹시하고 농염하고 화려한 15세 영화 [신작 영화 리뷰] 아트 도널드슨은 유명 테니스 선수로 US오픈만 제외하곤 다른 그랜드 슬램 대회를 모두 석권한 슈퍼스타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들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의 아내이자 코치 타시 덩컨이 제안 하나를 한다. 자신감을 회복하고자 소규모 챌린저스 대회에 출전해 보란 듯이 우승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뉴욕의 뉴로셀 챌린저스 대회에 참여하는 아트, 그런데 그 대회에 하필 패트릭 즈바이크가 출전한 게 아닌가? 그로 말할 것 같으면 비록 지금은 별 볼 일 없는 선수에 불과하지만 십수 년 전에 아트와 함께 주니어 US오픈 복식 우승을 달성하고 아트와 맞붙어 단식 우승도 달성했던 (걸로 예상되는) 초특급 영재 출신이다. 아트와 패트릭은 12살 때 테니스를 함께 시작해 18살 때 주니어 US오.. 더보기 수그리고 안온할 것이냐 저항할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신작 영화 리뷰] 시저가 모든 걸 희생하며 유인원 동족을 지켜낸 후 수 세대가 흐른다. 극소수의 퇴화한 인간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유인원이 따로 또 같이 살아가고 있다. 유인원의 일명 '독수리 부족'은 마을을 형성해 살아가고 있는데 족장의 아들인 노아가 결속 의식을 위해 산꼭대기 독수리 둥지에 올라 알 하나를 가져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알이 터지고 다시 길을 떠난다.중간에 가면을 쓴 부족, 일명 '가면 부족'과 조우하고 노아가 타고 온 말을 본 그들은 이내 노아의 독수리 부족 마을로 들이닥친다. 모든 걸 불태워버리고 족장이 죽었지만 노아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정처 없이 길을 떠나는 노아, 현명해 보이는 고전 지킴이 라카를 만나고 여자 인간 메이도 만난다. 그런데 라카가 죽고..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