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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선

언론인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얼룩진 네트워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84년 5월 30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오후 6시 30분경 '마누엘 부엔디아'는 사무실을 나와 차를 타고자 주차장으로 향한다. 그가 차에 거의 도달했을 때쯤, 검은색 재킷에 청바지를 입고 야구모자를 쓴 키 큰 남자가 뒤에서 다가와 총을 쏜다. 네 발을 맞은 부엔디아는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그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그날도 권총을 지니고 있었지만 불시의 습격을 막을 순 없었다. 부엔디아가 살해당할 당시, 부엔디아의 동료를 비롯해 몇몇 목격자가 암살자의 얼굴을 봤다. 또한 부엔디아가 살해당한 현장은 신문에 실려 멕시코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송출된다. 매우 큰 사건이었기 때문인데, 살해당한 '마누엘 부엔디아'는 국제적으로 명망 높은 언론인이었다. 그는 멕시코시티에서 두 번째로 .. 더보기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사춘기 때처럼 <사이다처럼 말이 톡톡 솟아올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애니메이션 파라다이스 일본, 오랫동안 전 세계 만방에 그 영향력을 끼쳤지만 21세기에 들어서 조금 처진 게 사실이다. '애니메이션=일본'이었던 예전의 그 정도는 아니게 된 것이다. 2010년대 들어 영화계뿐만 아니라 문화계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마블'과 'DC'의 영화들이 코믹스에서 시작된 점도 그렇고, 한국의 '웹툰'이 아시아 전역으로 활동반경을 넒히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명맥은 끊기지 않고 여전히 일정 정도 이상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리를 두고, '호소다 마모루'와 '신카이 마코토'가 2000~2010년대를 평정했고 2020년대 들어서도 계속 좋은 작품을 내놓고 있으니 말이다. 그들의 뒤를 이어 2.. 더보기
"실패해도 괜찮아, 나만의 길이 있어" <불펜의 시간> [신작 도서 리뷰] 한국에 존재하는 수많은 문학상들, 그중에서도 몇몇은 한때 위세가 굉장했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이 대표적인데 그밖에도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이 뒤를 받치는 형국이다. 아니, 그랬었다. 2020년대 들어선 지금은, 주지한 문학상들 대부분이 명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각종 논란과 함께 금전적인 여력이 더 이상 없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꾸준히 명맥과 함께 이슈까지 몰고 오는 문학상들이 있으니, 어느덧 10년을 훌쩍 넘긴 '젊은작가상'과 어느덧 3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한겨레문학상'이 대표적이다. 이중 '젊은작가상'은 전통적인 방식의 문학상이라 할 수 없기에 '한겨레문학상'이야말로 사실상 현존 유일이자 대표 문학상이라 해도 .. 더보기
마지막을 향해 가는 리암 니슨 표 액션 영화의 정수! <아이스 로드> [신작 영화]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70이 되는 배우 '리암 니슨', 1980년대 배우로 본격 데뷔하기 전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고 교사와 복서로서의 직업을 갖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80년대 등 이런저런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이름을 알리지 못했고, 90년대 들어 으로 이름을 알리더니 1993년 대망의 로 단번에 대배우 반열에 올랐다. 이후 로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했다. 2000년대 들어 전성기가 시작되는데, 등에 주연으로 나왔다. 그리고, 2008년 대망의 으로 제2의 전성기 아니, 제1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2010년대 내내 5060 중년 나이에 '액션 장인'으로서 수많은 액션 영화에 원톱 주연으로 극을 이끈 것이다. 여전히 괜찮은 연기 실력, 중후한 분.. 더보기
왜 아이들이 처연한 물음을 고민해야 하는가 <흩어진 밤> [신작 영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들이닥친 사람들, 열 살 소녀 수민은 어리둥절하게 지켜만 볼 뿐이다. 한 달만에 집에 온 아빠가 그들을 상대했는데, 반응이 미직쩌근했다. 집이 쉽게 팔릴 것 같진 않다. 수민에겐 네 살 위의 오빠 진호가 있다. 그리고 진호가 닮고자 하는 똑부러지고 능력 있는 엄마도 있다. 오랜만에 한 집에 모였지만, 분위기는 어색하고 집은 팔려야 하는 상황이다. 아빠 승원과 엄마 윤희는 아이들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곧 따로 살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아이들은 따로 산다는 현상은 바로 알아차리고 받아들였지만, 따로 산다는 현상의 본질은 알아차리기 힘들다. 아니, 이해할 수 없어 보인다. 도대체 왜 따로 살아야 하는 걸까? 같이 살면 안 되는 걸까? 엄마 아빠는 서로 친하다고, .. 더보기
이렇게만 하면 누구나 폭군이 될 수 있다! <폭군이 되는 법>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1세기 현재 전 세계 대다수 나라는 '민주정'의 '공화제'를 채택하고 있다. 간혹 '군주제'를 영위하고 있는 나라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민주정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이제 민주주의는 대다수가 당연히 받아들이는 기본이자 해답이 되는 정치제도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에도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은가. 민주주의가 뭔지 알 수 있게 하는 핵심 대목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독재자'가 존재한다. 세상이 이토록 똑똑해지고 빨라지고 긴밀해져 독재자 따위가 나올 여지가 전혀 없을 것 같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을 중심으로 독재자들 다수가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 그들은 비록 자.. 더보기
한 남자의 생으로 들여다보는 야쿠자의 흥망성쇠 <야쿠자와 가족>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9년 일본 영화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 일본 현지에선 '가짜뉴스' '여론 조작' '민간 사찰'의 진실을 국가가 숨겼다는 실화가 충격을 줬고 우리나라에선 주인공이 '심은경'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몰고 왔다. 일본 국민은 홍보도 제대로 되지 못한 반정부 영화에 쏠쏠한 흥행으로 보답했고, 일본 영화계는 '일본 아카데미'에서 3관왕의 영광으로 보답했다. 의 감독 후지이 미치히토, 이후 영화 두 편을 만들어 개봉시켰는데 때의 제작진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 최신작 이다. 일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아야노 고'를 원탑 주연으로 내세워 영화에 한층 무게를 담았다. 그의 연기는 일본 영화 연기 특유의 오버가 없다. 붕 뜬 느낌도 들지 않는다.. 더보기
장르적 오락적 재미 확실한, 클리셰의 향연을 맛보라 <투모로우 워> [신작 영화] 2014년 그리고 2015년 로 혜성같이 등장해 그야말로 할리우드를 씹어 먹었던 '크리스 프랫', 이후 세 영화 모두 후속편까지 성공하며 인지도와 영향력과 인기를 수직상승시켰다. 나아가 시리즈에도 주요 멤버 중 하나로 편입되어 활약을 이어갔다. 2021년 지금, 와 세 번째 이야기를 앞두고 있다. 물론, 그가 그를 성공으로 이끈 세 작품 정도의 후속편에만 출연하는 건 아니다. 종종 새로운 작품에서 얼굴을 비췄는데, '망했다'라고 표현할 만한 작품은 없었다. 그의 흥행불패 신화는 계속되는 중이다.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스트리밍으로 넘어가는 와중, 크리스 프랫도 최초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되는 작품이 나왔다. 아마존 프라임으로 송출되는 가 그 작품이다. 파라마운트에서 만든 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