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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선

다시 뭉친 가이 리치와 제이슨 스타뎀의 찰떡궁합 <캐시트럭> [신작 영화 리뷰] 제이슨 스타뎀, 50이 넘은 나이에도 액션 스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는 할리우드의 독보적 캐릭터다. 1990년대 중반까지 영국 다이빙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력의 그는, 1998년 에 깜짝 주연으로 발탁되어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매년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2010년 전까진 B급 느낌이 강했다면, 2010년대 시리즈에 전격 합류하며 전성기를 경신하는 동시에 메이저 작품에도 적격인 배우가 되어가고 있다. 가이 리치, 로 연출 데뷔를 해 역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제이슨 스타뎀을 페르소나로 두 작품을 더 함께했다. 가이 리치와 제이슨 스타뎀은 서로가 서로의 원형을 만드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이후 가이 리치는 영화를 내놓을 때마다 .. 더보기
누가 봐도 재밌을, '전형'과는 거리가 먼 복수극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신작 영화 리뷰] 아내, 딸과 멀리 떨어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나가 있는 현역 군인 마르쿠스, 3개월을 더 있어야 한다는 소식을 아내한테 전하곤 얼마 안 있어 비행기에 홀로 몸을 실고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지하철 사고로 아내는 죽고 딸이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둘만 남게 된 마르쿠스와 마틸드, 어느 날 통계학자 오토가 친구 레나르트와 함께 집을 방문한다. 오토는 사고가 벌어지던 순간 마르쿠스의 아내, 딸 바로 옆에 있었는데 자리에 앉아 있던 그가 마르쿠스의 아내에게 자리를 양보해 그와 마틸드는 살았고 그녀는 죽고 말았다. 통계학자로서 이 '사고'가 '사건'임을 간파한 오토는 레나르트와 또 다른 친구 에멘탈러에게 도움을 청했고 죄책감도 들어 마르쿠스에게 찾아왔던 것이다. 오토는 온갖 자료를 .. 더보기
기막힌 설정의 우주 SF 스릴러... 하지만? <보이저스> [신작 영화 리뷰] 2063년 지구는 극심한 온난화 현상으로 위기를 맞는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인류,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행성을 찾았다. 하지만 그곳으로 이동하는 데만 86년의 시간이 걸리기에 준비에 들어가고, 우성인자로만 태어난 30명의 아이들을 격리 상태로 지내게 한 뒤 휴매니타스호에 탑승시킨다. 유일한 어른이자 관리자인 리처드가 함께 떠난다. 그들은 반드시 우주선 안에서 죽을 텐데, 아이를 낳고 길러 손자 세대가 새로운 행성에 정착하게 하는 게 유일한 임무였다. 시간이 흘러 10대 후반이 된 아이들,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호기심 많은 잭과 크리스토퍼는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한다. 그들 모두가 매일같이 마시는 파란물 '블루'이 소화를 도와주는 약물이 아니라 감정과 성욕을 억제하는 약물이.. 더보기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진실 어린 치유 회고록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 [신작 도서 리뷰] 지난 2015년 7월 5일 MBC 일요 프로그램 에서 '서프라이즈 시크릿'으로 '마지막 춤'이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1945년 5월 미군에 의해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시체 더미 속에서 발견된 소녀의 이야기로, 발레리나를 꿈꾼 평범한 헝가리 유대인 소녀가 살아남기 위해 부모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나치 친위대 장교 요제프 멩겔레 앞에서 춤을 췄다. 비록 그녀는 살아남았지만 목숨을 위협하는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죽는 것보다 못한 삶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녀, 에디트 에바 에거는 결국 다시 한 번 살아남았고 빅터 프랭클 박사를 접해 자신처럼 마음의 외상을 입은 이들을 치료해 주는 길을 택했다. 90세가 훌쩍 넘은 지금도 여전히 현역 임상 심리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 더보기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 없는 빌런의 탄생기 <크루엘라> [신작 영화 리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 일명 '라이브 액션'은 2014년 를 시작으로 매년 한 편 이상씩 선보이고 있다. 몇몇 작품의 기록적 흥행에 힘입은 바가 큰데, 디즈니가 먹거리를 찾아 끝없이 분주하게 헤매는 와중에 자사의 풍부한 콘텐츠들을 울궈 먹는 선택을 한 것이리라. 노래로 보면 리메이크요, 책으로 보면 개정판 성격이라 하겠다. 비슷한 느낌으로, 원작에서 파생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내놓는 것도 영화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편입된 지 오래다.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대표적인 몇 개만 소개하자면, '스핀오프'는 원작의 일부를 차용한 별개의 작품이고 '외전'은 원작의 대부분을 차용한 비하인드 스토리격 작품이고 '리부트'는 최소한의 설정만 유지한 채 모든 걸 갈아엎은 작품이고 '프리퀄'.. 더보기
전통음악을 수호하는 제자의 고행에 대하여 <수업시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인도의 전통음악이자 고전음악 '라가', 수천 년 이상 이어져 내려온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고자 나이 먹은 스승은 훈련에 매진하며 어디든 달려가 노래를 부르고 또 젊은 제자들을 가르친다. 스물네 살 먹은 샤라드도 그중 하나로, 가족을 뒤로 하고 연애도 뒤로 하며 경제 활동까지 뒤로 한 채 라가 연구와 훈련에 매진한다. 엄격하고 실력 출중한 스승에게 철저하게 가르침을 받으며 나날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지만, 샤라드는 스스로를 믿을 수 없고 또 자괴감에 빠진다. 다른 제자들은 다 잘하고 자신만 뒤처지는 것 같은 한편, 라가를 계속 하며 살아가는 게 맞나 싶은 근원적 고민에 휩싸인다. 아무도 전통음악을 알려 하지 않고 무명가수를 거들떠 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점차 삶은 고독해지고 가난에서.. 더보기
잭 스나이더의 하이스트 무비 좀비물을 보는 법 <아미 오브 더 데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얼마 전 4시간 분량의 슈퍼히어로 대서사시 로 존재감이 희미해지던 DC 확장 유니버스에 기적과도 같은 활력을 불어넣으며 전 세계 슈퍼히어로 팬뿐만 아니라 영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를 불러 일으켰던 장본인, 잭 스나이더. 이 작품 전까지,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대표하는 영화는 초창기 작품들이었다. 장편 연출 데뷔작 와 두 번째 연출작 . 특히 는 대니 보일 감독의 와 더불어 21세기 초 제2의 좀비물 붐을 주도한 작품으로 영원히 남을 만한데, 공통적으로 좀비가 스피디하게 뛰어다니며 자연스레 긴장감 어린 공포가 빠르게 퍼지며 액션이 가미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인간군상의 단면까지 치밀하게 담아내니, 정녕 획기적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장르였던 것이다. 잭 스나이더는 꽤 오랜 시간이.. 더보기
슈퍼히어로물로 들여다보는 원칙과 신념의 논쟁 <주피터스 레거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메이저 코믹북 출판사를 사들인 건 많지 않다. 대표적으로 워너브라더스가 DC를 인수했고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했다. 결과는 대성공, DC와 마블을 코믹북 출판사로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고 슈퍼히어로 영화 세계관의 일환으로 알고 있다. 2017년, 넷플릭스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믹북 출판사 밀러월드를 사들인 것이다. 밀러월드는 등의 원작자로 유명한 마크 밀러가 만들었다. 넷플릭스는 본래 DC와 마블 콘텐츠들을 공급하고 있었는데 머지 않아 더 이상 공급하지 못할 걸 예상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나 다를까, 워너브라더스는 HBO MAX를 만들어 DC 콘텐츠를 가져갔고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를 만들어 마블 콘텐츠를 가져갔다. 매우 늦었지만, 막강한 자금력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