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선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해 못할 선택, 적나라한 섹스가 논란일지라도 명작인 이유 [영화 리뷰] 돌아오는 2025년은 일제로부터 한국이 독립한 지 80주년 되는 해다. 그 말인 즉 일제가 패망한 지, 그리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제의 압제에서 시름했던 수많은 나라의 국민들이 해방을 맞이한 지 80년이라는 말이다. 시간이 참으로 빨리 흘러 벌써 이렇게 오래되었나 싶기도 하고 아직 100년도 안 되어 시간이 그리 많이 흐르진 않았구나 싶기도 하다.일제로부터의 독립 이야기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콘텐츠로 만들어져 우리를 찾아왔다. 영화 부분에선 한국, 중국, 대만을 필두로 일본에서도 만들어졌다.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는 와중에 이안 감독의 가 보여주는 시선은 특별하거니와 독보적이다. 2007년에 선보인 후 15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 고혹적인 명작이랄까.이 작품을 몇 .. 더보기 여전히 인생을 음악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는 90대 거장의 바람 [디즈니+ 오리지널 리뷰] 종합영상예술의 최상단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영화'에서 사운드트랙이 차지하는 비율은 압도적이다. 특정 장면 또는 영화 전체에서 사운드트랙을 제거한 전후를 비교해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상당히 많은 장면, 나아가 영화 전체가 주는 감동을 비롯한 수많은 감정이 다름 아닌 사운드트랙에서 탄생한다.그만큼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영화 음악' 하면 떠오르는 이름들이 몇몇 있다. 엔니오 모리코네,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 등이 196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영화 음악을 대표해 왔다. 전 세계의 우리 머릿속에 공통적으로 각인된 선율들이 이들의 손에 만들어졌다. 이중 엔니오는 2020년에 타개했고 존은 90대 나이에도 현역이며 한스는 둘보다 한참 젊다.1년 반 전에 엔.. 더보기 "너에 관한 '기억'을 지웠지만 너라는 '존재'를 '사랑'해" [영화 리뷰]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조엘은 오랜 연인 관계의 클레멘타인을 찾아간다. 사과를 하러 간 것.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그녀는 그러나 조엘을 알아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느 남자와 애정 행각을 벌이고 있다. 너무 황당해 돌아선 그는 친구 부부의 집으로 가 하소연한다. 그런데 남편이 보여주길 '라쿠나'라는 회사에서 편지가 왔는데 클레멘타인이 조엘에 대한 기억을 지웠다고 한다.황당함을 넘어 분노로 치달은 조엘은 라쿠나를 찾아 자신도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모조리 지워 달라고 한다. 홧김에 한 선택인 듯한데 아마도 클레멘타인도 그러했을 것이다. 하여 라쿠나의 기술자 스탠, 보조 패트릭, 접수원 메리가 조엘의 집으로 가 그를 침대에 눕힌 채 머리에 헬맷을 씌우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조엘은 .. 더보기 한마디로 분열해 버리는 섬뜩한 질문, "너는 어느 쪽이야?" [영화 리뷰] 분열과 통일은 인류가 탄생한 이래로 주요 논쟁거리였다. 분열과 통일, 통일과 분열은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현재 전 세계는 외형상 대체로 안정적인 통일국가를 영위하고 있지만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분리독립을 외치는 지역이 무수히 많다. 그중에는 내전까지 나아갔던 경우도 많고 현재진행형인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도 6.25 전쟁이 휴전이라는 형태로 진행 중이지 않은가.전쟁과는 가까워도 내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미국의 경우 1860년대에 '남북전쟁'이라 불리는 내전을 겪었다. 미국독립전쟁 이후 가장 큰 위기였다. 이후 미국의 두 번째 내전을 영화 가 그렸다. 물론 두 번째 내전은 없었으니 미래에 일어날지 모를 일을 상상한 픽션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막강한 파워를 가진 대통령이 헌법.. 더보기 최악의 폭설... 각자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아이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 11월 26~28일 동안 경기도 남부 지방 쪽을 중심으로 역대 최악의 폭설이 내렸다. 3일 동안 적은 곳은 20cm, 많은 곳은 50cm 가까이 눈이 내려 쌓였다. 몇몇 곳은 기상 관측 이래 최다 적설 기록을 갈아치웠다. 5천억 원이 넘는 피해를 봤다고 하는데, 항공편이 결항되고 차량이 도로에서 서 있다시피 했으며 사람 또한 길을 걸어갈 수 없었다.기후 위기의 단적인 예라고 할 만한데, 개인적으로 경기도 남부에서 살고 있어 직접 겪어 보니 근원적 두려움이 엄습했다. 지난 2011년 여름에 직접 겪었던 일명 '강남 물난리' 때가 생각날 정도다. 그때가 '인재'에 가까웠다면 이번엔 순수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을 테다. 그런데 역대 최악의 폭설이 이제 전 연령을 위한 애.. 더보기 “민주주의를 지켜야 합니다, 정신 차려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고 한다. 하지만 시대가 낳은 영웅이 다시 시대를 다 잡고 흔들기도 한다. 전쟁의 시대였던 20세기 상반기에서 단연코 가장 유명한 아돌프 히틀러, 그리고 그에 유일하다시피 대항한 윈스턴 처칠. 히틀러는 세상을 이전과 완전히 다른 세상을 꿈꿨고 처칠은 이전과 다름없는 세상을 꿈꿨다. 처칠은 누구보다 대영제국의 영광이 계속되길 바랐다.처칠은 영국 최고의 명문 가문 자제로 태어났으나 아무도 그를 주시하지 않았다.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에겐 영웅심리가 풍만했던 듯, 1899년 보어전쟁에서 포로로 잡혔다가 극적으로 탈출해 전쟁영웅으로 등극한다. 이후 곧바로 정치계에 입문해 승승장구한다. 제1차 세계대전의 갈리폴리 전투 중 한 작전에서 크게 .. 더보기 실체가 불분명한 '우주군', 시대를 비추는 빙퉁그러진 자화상 [영화 리뷰] 자그마치 60년도 더 된 1961년 4월 12일에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1969년 7월 20일에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기 전까지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기억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만큼 우주 탐사 계획에 경쟁적이지 않다. 천문학적인 돈이 들기에 많은 부분을 민간 기업에 넘겼다. 그런데 2020년대를 전후하여 전 세계적으로 몇몇 선진국들이 '우주군'을 창설했다. 우주에서의 전투행위를 금지하는 우주조약이 존재하기에 별 의미가 없어 보이나, 이른바 우주시대를 맞이해 선도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혹시 모를 우주전쟁을 대비한다고 하나 여러모로 다분히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다. 그런 만큼 현실의.. 더보기 ”완벽한 여자가 몰락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잖아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SNS는커녕 인터넷도 없던 1980년대 미국, 최초의 '인플루언서'로 불린 이가 있었다. 그녀는 일상생활 전반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쳤고 본인의 이름 자체를 브랜드로 내세워 미국 역사상 최초의 억만장자 여성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한순간에 헤어 나오기 힘든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는 제목 그대로 '마사 스튜어트' 이야기를 전한다. 그녀의 말마따라 '소박하게 살던 소녀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멋지게 실현해서 수익을 창출했다'는 게 그녀의 이야기일까, '타고난 수완으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와중에 그녀를 싫어한 수많은 이의 집중포화를 받고 몰락했다'는 게 그녀의 이야기일까.그런가 하면 .. 더보기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