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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신작 영화

"이번 여름엔 너희들의 청춘을 좀 쓸게" <썸머 필름을 타고!> [신작 영화 리뷰] 일본의 어느 고등학교 영화 동아리 방, 8월에 열릴 학교 축제에서 상영할 영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들 감독이자 주연배우 카린을 칭찬하고 있는데, 맨발만 별로인 눈치다. 그녀는 대사에 "사랑해"밖에 없는 영화에 의문을 품고 있다. 대신 그녀는 사무라이 시대극을 열렬히 사랑하고 또 만들고 싶어 한다. 비록 카린의 영화에 밀렸지만 이라는 시나리오도 써 놨다. 맨발의 절친인 천문부의 킥보드와 검도부의 블루 하와이가 맨발에게 을 찍어 보자고 제안하지만, 맨발은 주인공이 될 만한 이가 없다며 거절한다. 그러던 중 시대극 전용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던 중 린타로를 보고 직감한다, 주인공이 될 만한 상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린타로는 도망다니며 맨발의 제안을 극구 거절한다. 린타로가 그러거나 말.. 더보기
이 영화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 <헌트> [신작 영화 리뷰] 한국 첩보 영화의 면면을 간략히 들여다본다. 1970년대에도 첩보물이 없었던 건 아니나 과감히 패스한다면 오랜 시간이 지나 1999년에 나온 가 우뚝 서 있다. 한국형 첩보물이 한국 영화계에 정식으로 또 본격적으로 들어온 첫 사례라고 하겠다. 이후 정도가 2000년대에 나왔다. 2013년 류승완 감독의 이 등장해 한국 첩보물의 한 획을 그었다. 같은 해 도 나왔다. 이후 쏟아지다시피 나왔는데, 가 그것들이다.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한국 첩보물은 절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망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이른바 초대박을 이룩하지도 못한다. 한 편도 천만 영화 대열에 올라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니, 분위기나 스토리가 비슷비슷해 식상해 보일 수.. 더보기
"그냥 그 자리에 있었을 뿐" <비상선언> [신작 영화 리뷰]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 공항, 재혁은 딸 수민과 함께 하와이행 비행기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수민이 우연히 심상치 않은 행동을 하는 진석을 보는데, 진석이 기분 나쁘게 재혁과 수민의 주위를 맴돈다. 그들은 같은 비행기 KI501편을 타고 하와이로 향하는데,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진석이 비행기 화장실에 알 수 없는 가루를 뿌린다. 그러곤 수민에게 "이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죽을 거야"라고 한다. 수민이 재혁에게 말하고 재혁이 사무장에게 전한다. 그 사이에 화장실에 갔던 승객 한 명이 피를 뿜으며 쓰러져 죽는다. 한편, 지상에서 베테랑 형사 팀장 인호는 인터넷에 장난처럼 올린 비행기 테러 예고 동영상을 보고 용의자를 찾아간다. 열려 있는 용의자의 집, 그곳엔 피를 뿜고 죽.. 더보기
딸들을 버린 엄마에 대하여 <로스트 도터> [신작 영화 리뷰] 그리스의 멋진 섬으로 홀로 휴가를 온 레다, 그녀는 40세 정도로 보이는 48세 비교문학 교수로 매일같이 해변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낸다. 가만히 있어도 원하는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하는 이들이 있으니 한없이 편하다. 그러던 차 한 무리의 가족이 해변으로 몰려왔다. 족히 십수 명은 되어 보이는 대가족이었다. 거기에 십수 명의 일원이 더 오더니 초거대가족을 이뤘다. 그들 중 어린 여자아이와 하루종일 찰싹 달라붙어 다니는 젊은 엄마가 레다의 눈에 띄었다. 레다는 옛 생각이 나며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긴 듯했다. 딸과 관련해서 그녀에게 뭔가 사연이 있는 걸까. 한가로운 낮에 해변에서 젊은 엄마 니나가 딸 엘레나를 잃어 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다행히 레다가 엘레나를 무사히 찾아 주지만 .. 더보기
모든 영화팬의 성전이 드디어 우리를 찾아왔다 <큐어> [신작 영화 리뷰] 경시청에서 근무하는 다카베는 연이어 3건이나 벌어진 기이하고 엽기적인 사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나같이 목에서 가슴에 이르는 부분까지 X자 모양의 자상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것도 그렇지만 피의자들이 하나같이 평범하기 이를 데 없거니와 범죄 행각은 인정하지만 범죄 당시를 뚜렷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홀린 것처럼 말이다. 그런 와중에도 동일한 수법의 살인 사건이 계속 일어난다. 다카베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내 때문에 인간의 심리에 나름 깊이 있게 파고들고 있어서, 감식과 동료이자 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한 사쿠마에게 이런저런 가능성을 던지는데 '최면암시' 수법도 나온다. 사쿠마는 최면암시 수법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한다. 다카베는 또 다른 피의자를 심문하던 중 마미야라는 정.. 더보기
연쇄살인마와 기이하게 얽힌 반전의 향연! <실종> [신작 영화 리뷰] 중학교 3학년생 카에데는 탁구장을 했다가 망해서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가는 아빠 사토시와 단둘이 살고 있다. 아빠가 철이 덜 들었는지 어디가 모자란 건지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걸려서는 카에데가 수습하기도 한다. 그러던 중 사토시는 300만 엔의 현상금이 걸린 연쇄살인마 야마우치 테루미를 본 것 같다며 신고해서 포상금을 타면 좋겠다고 말한다. 다음 날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거짓말처럼 사라진 사토시, 카에데로선 황당하기 이를 데 없지만 아빠를 찾아야 한다. 사토시는 테루미를 잡으러 간 걸까. 선생님, 친구와 함께 이곳저곳을 수소문하던 중 아빠가 일하는 일용직 사무실도 찾아가는데 현장에 아빠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젊은 남자와 조우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다름 아닌 연쇄살인마 야마우.. 더보기
"아름다움 없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니?"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 [신작 영화 리뷰] 에브 베르네는 아버지 작고 후 15년 간 장미정원을 운영하는 원예사이다. 명성과 실력은 프랑스 최고의 속하지만, 날이 갈수록 장미가 팔리지 않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돈이 없어서 직원을 늘릴 수도 없고 장미 콩쿠르에선 제대로 된 부스도 차릴 수 없다. 여러 모로 힘든 와중에도 장미를 향한 관심과 사랑은 변치 않은 베르네 부인이다. 그녀에게 업계의 대기업 라마르젤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인데,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소규모 정원들을 사들이며 온갖 희귀 장미 품종들을 독점해 장미 콩쿠르에서 8년 연속으로 황금장미상을 거머쥐었다. 그녀에게도 어김없이 유혹의 손길을 던지지만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다. 그렇게 망해 가는 게 확실한 정원을 위해 하나뿐인 직원 베라가 아이디어를 내 신규 직원들을 채용한.. 더보기
학교에 내던져진 아이들의 이야기 <플레이그라운드> [신작 영화 리뷰] 일곱 살 노라는 막 입학한 낯선 학교가 두렵기만 하다. 입학 첫날 아빠의 손을 떼기가 무섭고, 오빠 아벨이 함께 입학해 종종 볼 수 있다고 해도 울음이 멈추지 않는다. 선생님이 돌아가며 이름을 말해 보라고 해도 잘 대답하지 않는다. 체조, 수영 등 체육 시간도 무섭다. 점심 때는 오빠한테 가서 밥을 같이 먹으려고도 한다. 그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라는 것이다. 어느새 학교에서 웃고 있는 노라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가는 모양새다. 그런데 오빠를 보러 가니 누군가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처음엔 선생님이 와서 말렸고 두 번째엔 선생님한테 가서 말했더니 와서 말렸다. 그런데 세 번째엔 선생님한테 가서 말해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괴롭힘이 끝나고 아벨은 동생에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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