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열전/신작 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 선희> 공감가다 못해 소름끼치는 장면들의 연속 [리뷰] 홍상수 감독의 얼마 전 영화 을 본 적이 있다. 지금은 그 위상이 확연히 달라진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으로, 1996년 작품이다. 역시 지금은 그 위상이 엄청나게 달라진 배우 송강호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이 작품에 이어 1997년에만 3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특히 그 중에서도 로 그이름을 널리 알렸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서양의 영화시상식에서도 상을 휩쓸어 단번에 최고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추구하는 '일상의 낯섬'의 시작이었다. 그의 영화는 분명 우리네 일상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만, 낯설고 불편하기까지 하다. 그의 영화가 우리가 서로 다 알고는 있지만 드러내지 않고 나 혼자 또는 우리만 간직하고 싶은 생각과 일상의 모.. 더보기 <컨저링>, 공포영화의 원류를 되살려 진짜 공포를 선사하다 [리뷰] 공포영화 1970년대는 공포영화의 전성기였다. 당시 나온 (1968년), (1973년), (1976년) 등은 4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 변하지 않는 힘을 과시하고 있다. 이 공포영화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오컬트' 영화라는 것이다. 오컬트란 과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신비적·초자연적 현상이나 지식을 말한다. 오컬트에 깊이 빠지면 악마 숭배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오컬트 영화에는 흔히 악마가 출현한다. 오컬트 영화에서의 악마는 판타지틱한 면모가 거의 없다. 누군가는 오컬트 자체를 판타지, 즉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적어도 천사와 악마가 나와서 우주의 운명을 걸고 싸우거나 하지 않는다. 오컬트 영화가 실제로 있을 법한 .. 더보기 <슈퍼피쉬> 끝없는 여정의 종착지는 어디? [리뷰] 한국방송공사(KBS)는 2007년 , 2008~2009년 에 이어 2012년 를 선보였다. 쉽사리 접할 수 없는 대자연의 면면을 생생하게 대작들이었고, 특히 는 주연에 물고기(대자연), 조연에 인간을 캐스팅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하였다. 작품들이 계속되면서 다큐멘터리의 한계를 뛰어 넘는 스케일과 시청률, 많은 관심으로 다큐멘터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 평을 받았다. 는 TV 방영 1년 후 극장에서 3D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8월에 방영된 시리즈는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2013 휴스턴국제영화제 TV시리즈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으로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2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5대륙 24개국에서 18개월간 촬영한 것.. 더보기 <관상>, 실없는 웃음과 예정된 비극의 종착점 계유정난(癸酉靖難). 1453년(단종1)에 당시 왕의 숙부였던 수양대군이 일으킨 친위 쿠데타. 3정승(황보인, 김종서, 정분)을 비롯해 여러 대신들을 죽이고 반대파를 숙청하여 정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일찍이 이방원이 일으켰던 ‘왕자의 난’과는 다르게 명분다운 명분이 없었다. 기껏 명분이 김종서를 죽이고 나서 말했던 “김종서의 모반”이었다. “이 나라가 이 씨의 것이냐 김 씨의 것이냐?” 영화 은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한다. 그 한 가운데에 조용히 살아가는 천재 관상쟁이 내경(송강호 분)이 뛰어든다. 그리고 그의 처남 팽헌(조정석 분)과 아들인 진형(이종석 분)이 같이 한다. 역적 집안이었기에 조용히 살고 있었던 그들은 서울에서 온 기생 연홍(김혜수 분)의 관.. 더보기 <더 테러 라이브>의 끝에는 '슬픔'이 있었다 [리뷰] 욕망이 맞부딪히는 지금을 보여준 "지금…,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습니다."이 한 마디로 악몽 같은 시간이 시작된다. 어느 불만에 찬 시청자의 장난 전화이겠거니 생각하며 터뜨려보라고 맞받아쳤더니 진짜로 폭파해버렸다. 그것도 방송국 근처에 있는 마포대교를. 만약 그곳이 다른 어딘가였다면, 앵커 윤영화(하정우 분)는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테러범의 노림수였을까. 과거 '국민 앵커'라 불리면서 마감 뉴스만 5년 연속으로 진행했던 윤영화가 라디오로 밀려나 재기를 노린다는 것을 테러범이 알고 있었던 것일까. 윤영화는 이 테러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생방송을 결심한다. 그러며 과거 그를 물 먹였던 차대은 국장(이경영 분)과 같이 시청률 대박을 노리고 테러범과의 전화 통화를 시도한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숨.. 더보기 A급 좀비 영화 <월드워 Z>, 아직 보여줄 게 많다 밀리언셀러 (맥스 브룩스 지음, 황금가지 펴냄)를 원작으로 하였고, 사전에 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타끼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 피 튀기는 판권 경쟁을 하였으며, CG작업 때문에 개봉 일자가 연기되기까지도 한 2013년 여름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 2013년 6월 셋째~넷째 주 전 세계에 개봉하여 7월 26일 현재 전 세계 4억 6천만 불에 육박하는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500만이 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엄청난 수익임에 분명하지만, 워낙에 제작비가 많이 들었기에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처지라 할 수 있다. '좀비 영화'에 불과한 가 이처럼 엄청난 인기를 끄는 데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앞에, '좀비 영화'가 아닌 'A급 영화' 또는 최고의 '블록버스터'라.. 더보기 영화광 쿠엔틴 타란티노의 대중을 위한 헌정 [리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한 채 대중들한테로 더욱 다가가 인정을 받은, 적어도 흥행에 있어서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기존 최고 흥행작이었던 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4억 달러가 넘는 흥행 성적을 올린 것이다. ,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후 시리즈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었고, 로 그의 작품 세계를 확실히 했다. 이후 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감독이 되었고, 이번 작품 로 마침표를 찍었다. 균형을 맞추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최신작에는 어떤 매력이 흐르고 있는 것일까. 흑인 노예와 백인 현상금 사냥꾼의 기묘한 조합 는 미국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185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직 흑인 노예가 해방되지 .. 더보기 링컨, 파렴치한 일을 했더라도 위대한 이유 [리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링컨'의 초상화를 보노라면 헝크러진 머리와 깊게 패인 팔자 주름 그리고 다 죽어가는 듯한 반쯤 감긴 눈을 한 그의 모습이 들어온다. 대통령이라면 잘 손질된 머리와 형형하다 못해 상대방을 죽일 듯이 쏘아보는 눈빛이 연상되건만, 링컨의 모습은 대통령은 커녕 평생 고생한 옆집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그의 모습에서 내가 느낄 수 있었던 건 하나다. '고뇌' 즉 괴로워하고 번뇌하는 모습이다. 영화 은 그의 생애 마지막 4개월의 고뇌를 그리고 있다. 그는 무엇에 그리 괴로워하고 번뇌하였을까. 먼저 위에서 언급한 링컨의 모습과 그리고 그의 고뇌를 훌륭히 연기한, 아니 재연한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의 연기의 바탕에는 훌륭한 시나리오가 있었다.. 더보기 이전 1 ··· 65 66 67 68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