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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그린란드는 하나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 <얼어버린 시간 속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최근 들어, 덴마크 영화가 눈에 띈다. 덴마크 영화계를 짊어지다시피 하는 토마스 빈터베르와 매즈 미켈슨이 다시 만나 화제를 뿌렸던 ,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장편애니메이션상, 장편다큐멘터리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인지 주목을 받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그런 와중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덴마크 영화 도 공개되었다. 가장 먼저 두 주인공이 눈에 띄는데, 에서 제이미 라니스터 역을 완벽히 소화한 배우 '니콜라이 코스터-왈도'와 에서 쉘비가의 셋째 존 쉘비 역으로 열연한 배우 '조 콜'이 그들이다. 완숙한 카리스마와 순수한 패기가 조화로움을 이뤘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데, 20세기 초 미국의 탐험가이자 군인.. 더보기
나치 전범이 미국의 영웅이 되기까지... <사서함 1142>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히틀러는 유럽 전역을 공포로 밀어넣었다. 특히, 유대인에겐 다시 없을 살 떨리는 공포로 다가왔는데 히틀러가 유대인의 씨를 말리려 했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유대인이 죽거나 수용소로 보내졌다. 탈출한 유대인도 꽤 되었는데, 가장 안전했던 미국으로 많이 탈출했다. 미국으로 건너온 유대인 남자들 중 시민권을 얻어 군인이 되어선 다시 유럽으로 가 복수를 다짐한 이들이 많았다.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명확히 아는 그들이었다. 그런데 그들 중 몇몇은 여타 다른 병사처럼 유럽의 전선이 아닌 미국 내 규모가 크지 않은 비밀 군사 기지에 배치되어 비밀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그곳은 워싱턴 DC 남부의 알 수 없는 곳으로 '사서함 1142'라는 주소.. 더보기
21세기에도 필요한 혁명 찬가의 목소리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신작 영화 리뷰] 1960년대는 격동의 시대였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베트남 전쟁이 극으로 치달았다.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가 독립했다. 프랑스에서 68혁명이 일어났고,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이 일어났다.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다. 큼지막한 일들에 미국이 연관되지 않은 경우를 찾기 힘든데, 미국 내부도 유례없는 격동이 휩쓸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인권운동, 히피운동, 여성해방운동 등이 진행되었고 역사에 길이 남을 유명인사들이 잇따라 암살당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 마틴 루서 킹 목사, 맬컴 엑스 등이 비명횡사했다. 그리고 또 한 명 프레드 햄프턴은 FBI의 습격으로 침대에서 사살되었다. 그는 1966년 결성된 흑표당의 일리노이주 지부.. 더보기
지금 이 시점, 최대한의 즐거움을 만끽하라 <러브 앤 몬스터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세상이 종말의 위기에 처했을 땐 어김없이 일말의 부족함 없는 영웅이 나타났다, 슈퍼맨이 그랬다. 그러다가 부족함이나 결핍이 있는 영웅이 나타났다, 아이언맨이 그랬다. 찌질하고 평범하기 짝이 없는 영웅도 나타났다, 스파이더맨이 그랬다. 종국엔 여러 영웅들을 한데 모았다, 어벤저스가 그랬다. 이 패턴은 돌고돌 것이다. 여기, 세상이 종말을 맞이한 후 느닷없이 나타난 찌질이가 있다. 그는 당연히 영웅이 아닌데, 그렇다고 평범 이상이거나 평범하지조차 않다. 평균 이하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이고 그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무엇일까. 모르긴 몰라도, 그가 세상의 종말 이후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평균 이하의 겁쟁이이자 찌질이라서이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 더보기
DC 확장 유니버스를 재정립, 재배열, 재생해내다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신작 영화 리뷰] 로 데뷔하자마자 좀비물 붐을 일으키며 완벽한 출세길로 직행한 잭 스나이더, 이후 으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할리우드에 영상미 표현주의 신드롬까지 일으켰다. 명실상부 거장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었던 것. 하지만 이후 만든 사이즈 큰 작품들이 연달아 실패한다. 좋은 평가를 받아도 실패, 어중간한 평가를 받아도 실패, 최악의 평가를 받아도 실패. 그러고 나서 새롭게 시작되는 DC 확장 유니버스에 편입되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다. 부터 시작된 워너브라더스와의 협업이 더욱 공고해진 것이다. 그렇게 연출한 작품들이 과 그리고 였고 기획에 참여한 게 와 이었으며 제작을 맡은 게 과 였다. 대체로 흥행에선 성공했고 평가에선 극과 극을 오갔다. 와중에 그에게 크나큰 일이 닥쳤는데, 2017년 를 진행하.. 더보기
추천하면서도 비추천하는 제2차 세계대전 배경 시리즈 <더 리버레이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3년, 미국 오클라호마 소재의 한 부대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상륙해 나치가 점령한 유럽을 관통하는 혹독한 여정을 시작한다. '선더버즈'로 불린 이 부대는 멕시코계 미국인, 아메리카 원주민, 카우보이로 구성되었는데, 그들은 정작 미국 본토에선 같은 바에서 어울려 술도 마실 수 없었다. 하지만, 전쟁 중엔 서로의 목숨을 내맡기고 구하는 형용하기 힘든 전우애로 똘똘 뭉쳤다. 2년 전 오클라호마 포트 실, '해결사'라 불리는 스파크스 소위는 J중대를 맡게 된다. J중대의 J는 'jail'의 J였다. 즉, 군대 내 교도소에 있는 군인들을 한데 모아 훈련시켜 전쟁에 나설 수 있게 하라는 것이었다. 스파크스는 과거는 물론 인종도 상관하지 않고 차별 없이 오직 .. 더보기
최고의 천재 영웅 슈퍼스타에서 배신자 악마로의 기막힌 추락 <디에고> [신작 영화 리뷰] 전설 또는 레전드라 일컬어지는 스포츠 스타 중 여전히 현역에 있는 이는 많지 않다. 현역이라 함은 선수뿐만 아니라 코치나 감독 등으로 경기를 함께 하는 이라 말할 수 있을 텐데, 눈 씻고 찾아봐도 찾아내기 힘들다. 대부분, 현역 실무직에서 물러나 한 자리씩 꿰차고 있는 것이다. 와중에, 여전히 전 세계를 누비며 감독으로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설이 있다. 그 이름도 찬란한 디에고 마라도나. 그는 선수로서의 현역에선 일찍 물러나 30대 중반부터 감독 생활을 했는데, 빛을 보진 못한 케이스이다. 아예 빛을 볼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일까, 지난 2017년부터 하위권 팀들을 도맡고 있다. 그는 어딜 가든, 어느 팀을 맡든, 여전히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다. 2018년 당시 멕시코.. 더보기
보스턴 마라톤 테러에서 살아남은 '영웅'의 이야기 <스트롱거> [모모 큐레이터'S PICK] 2013년 4월 15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시에서는 여지없이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117회 째를 맞이해 연례 마라톤 대회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행사로, 1775년 미국 독립전쟁의 첫 전투가 일어난 날을 기념하는 '애국자의 날'인 매년 4월 셋째주 월요일에 열리는 만큼 진행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참가자 2만여 명 이상과 관람객 50만여 명이 손꼽아 기다린 날이었다. 경기 시작 4시간여, 우승자가 결승점을 통과한 지 2시간여 지난 시점에 결승점 부근에서 연이어 두 번의 폭발음이 들렸다. 대회는 중단되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단순 폭발 사고가 아닌 폭탄 테러로 규정, 곧바로 용의자 색출에 나섰다. 테러범은 테러 발발 4일 만에 붙잡혔는데, 체첸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