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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9년마다 나타나는 용의자... 누가, 어떻게, 왜? <문 섀도우>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공포, 스릴러, SF 장르에 두각을 나타내며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이름을 알린 감독 짐 미클, 그는 20대 후반에 비교적 성공적인 장편 데뷔에 성공해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그의 4편 작품 중 3편이나 개봉해 관객들에게 선보였을 정도로,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비록 개봉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할 만한 스코어였지만 말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최신작은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로 선보였다. 오리지널이면 영화, 드라마를 불문하고 장르에 천착하는 넷플릭스의 성향과 맞아떨어진 것일까 생각해본다. 한편으론, 오히려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과 편집, 심지어 시각효과까지 도맡아 하는 짐 미클의 성향을 최대한 맞춰줄 수 있는 게 넷플릭스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 더보기
세상이 멸망한 후 살아남은 아이들의 재밌는 생존기 <지구 최후의 아이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융합의 시대다. 장르와 분야와 소재를 불문하고 영역을 넘나들며 융합을 시도한다. 아마도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창출하려는 목적일 텐데, 이런 본격적이고도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고서도 적어도 콘텐츠 시장에선 이것저것을 섞는 것 자체를 원하는 게 소비자들이다. 융합 수요가 있으니 융합 공급을 하는 단순한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그동안 지구 멸망, 좀비, 괴물 콘텐츠는 각각 수없이 많이 변주되어 나왔다. 더 이상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게 되었고 굳이 붙일 필요도 없게 되었다. 여기에 어른을 위한 콘텐츠가 있을 테고 아이를 위한 콘텐츠가 있을 텐데, 아이용 콘텐츠 중에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힘겨운 세상을 헤쳐나가는 내용은 의외로 찾기 힘들다. 좀비나 괴물도 의인화되던가.. 더보기
막무가내, 황당무계, 불편불쾌한 토크쇼의 영화판 <비트윈 투 펀스: 투어 스페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영화 시리즈로 유명세를 떨친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영화배우 잭 갤리퍼내키스(자흐 갈리피아나키스), 그는 2008년부터 Funny or Die 사이트를 통해 쇼 '비트윈 투 펀스(Between Two Ferns)'를 진행해왔다. 의자 두 개에 호스트 잭과 게스트 유명인물이 앉고 사이에 조그마한 테이블을 놓고 그 위 한 가운데에 빨간색 버튼을 두었다. 그리고 의자 두 개 옆에는 쇼의 상징 펀(Fern), 즉 고사리 식물(양치류) 두 개가 있다. 토크쇼는 황당하고 당황스럽기 그지 없이 진행된다. 호스트가 질문하고 게스트가 답하는 형식을 띄는데, 질문들이 하나같이 무례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다. 이를테면 게스트의 치명적인 과거를 들추거나 게스트의 태생적인 사항과 개인적인 취향에 관련해 막.. 더보기
빌 게이츠는 누구인가, 어떤 생각을 하는가,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인사이드 빌 게이츠>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Inside Bill's Brain) 여전히 세계 PC 운영체제 시장의 태반을 점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는 그 유명한 빌 게이츠 그리고 폴 앨런이다. 창립 10년도 되지 않은 1983년 폴 앨런은 림프종으로 퇴사하고, 2대 CEO가 될 스티브 발머가 빌 게이츠와 함께 했다. 2019년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 3대 CEO가 된 사티아 나델라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으로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제국의 역습'이라고 표현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활에 이은 제2의 전성기는 새삼 과거 '제국' 시절의 빌 게이츠를 상기하게 한다.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하며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그는, 20세기 말에 반독점법으로 미 법무부에 소송당한.. 더보기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할리우드의 위대한 다섯 감독 <다섯이 돌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FIVE CAME BACK) 1939년 9월 1일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하여 2019년 올해는 2차대전 발발 80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2차대전 관련 콘텐츠를 접했을 테지만 여전히 모르는 게 많다. 전쟁 당시 미국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 5명이 참전해 전쟁터와 본토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 또한 잘 알지 못할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이상 '다섯이 돌아왔다')가 전현직 최고 감독들의 목소리로 그 이야기를 전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기예르모 델 토로, 폴 그린그래스, 로렌스 캐스단이 그들이다. 그들은 각각 윌리엄 와일러, 존 휴스턴, 프랭크 캐프라, 존 포드, 조지 스티븐스의 팬을 .. 더보기
자살로 생을 마친 가족의 추모와 치유를 위한 여정 <이블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단편 다큐멘터리 로 2017 아카데미 단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올랜도 폰 아인지델 감독, 그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그동안 자신을 밀어붙이며 분쟁 지역에서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한다. 그런 그도 차마 꺼내지 못한 주제가 동생 이블린이다. 이블린은 13년 전(영화를 제작한 2018년 기준) 우울증으로 자살했다. 올랜도는 이름을 말하는 것조차 고통인 그 이름 이블린과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혼자, 지인, 가족들과 어쩔 수 없을 때를 제외하곤 일절 피했다고 한다. 걷는 걸 좋아했던 이블린, 올랜도는 동생들 그웨니와 로빈 그리고 다른 가족들, 지인들과 걸으면서 그동안 외면했던 진실을 마주보기로 한다. 그동안 일절 피하고, 피하지 못했을 때도 경계를 넘진 못했던 이블린 이야기와 .. 더보기
의사가 된 하층민 패러데이가 다시 찾아간 그곳은... <리틀 스트레인저> [넷플릭스 리뷰]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해 극장개봉으로 이어지지 않는 괜찮은 외국 영화들이 종종 있다. 그중 팬들의 성원으로 몇 년만에 들여오는 경우가 있는데, 등이 최근 지각 개봉한 작품들이다. 한편, 넷플릭스가 시작되고 나서는 지각 '극장' 개봉이 아닌 지각 '넷플릭스' 서비스되는 경우가 생겼다. 등이 대표적이다. 도 그중 하나다. 작년 후반기에 북미에서 개봉했지만 처참한 흥행 실패 때문인지 국내에 극장개봉하지 못했고, 얼마전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였다. 소설 로 유명한 사라 워터스의 동명 2009년작을 원작으로, 와 으로 이름을 드높인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한껏 높였다. 영화는 드라마로 시작해 미스터리 스릴러를 지나 공포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다. 그 중심엔 '의사 패러데이'.. 더보기
경이롭고 황홀하며 아름다운 산호초가 끔찍하고 급격하게 죽어간다 <산호초를 따라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지구 생태계가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은 익히 오래전부터 들어 알고 있다.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고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무자비한 개발을 위한 열대우림의 눈에 보이는 인위적 파괴, 이산화탄소 흡수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열대우림 파괴는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로 인한 걷잡을 수 없는 지구온난화와 겹쳐 빙하가 녹을 것이다. 때문에 빙하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종이 멸종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20년 이후의 기후변화 대응을 담은 국제협약 '파리협정'이 채택되었다. 당사국 모두에게 구속력 있는 보편적인 기후합의로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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