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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절대, 절대 눈가리개를 벗지마, 알아들었니?" <버드 박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절대, 절대 눈가리개를 벗지마, 알아들었니?" 멀레리(산드라 블록 분)는 두 어린 딸과 아들에게 주지시킨 후 먼 여행을 떠난다. 눈가리개를 하곤 바깥으로 나와 숨겨놓은 보트를 꺼내 강을 항해한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눈을 떠도 자살하지 않는 안전하다는 곳이다. 5년 전, 전 세계에 재앙이 닥친다. 미지의 '악령'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살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알 수 없는 재앙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창문을 모두 가린 채 집안에만 있는 것 또는 눈가리개로 눈을 가린 채 집밖을 나오는 것.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종말로 치닫는 세계, 5년이 지났음에도 변함없이 그대로인 세계. 눈을 가리면 '안전'한 세계인데 눈을 뜨고도 '안전'하다는 그곳은 과연 어떤 곳인가,.. 더보기
어느 중년 부부의 난임 해결 고군분투 이야기, 그리고 사사로운 삶 <프라이빗 라이프>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 사는 40대 예술가 부부, 극연출가 리차드(폴 지아마티 분)와 극작가 레이첼(캐서린 한 분)은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아이를 가져보려 애쓴다. 체외수정까지 온갖 방법을 다 써보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입양도 쉽지 않다. 관심 끌어보려는 어린 친구의 사기 행각에 몸과 마음만 다쳤을 뿐이다. 의사는 최후의 방법이자 최고의 가능성이 점처지는 방법을 제시한다. 난자를 기증받는 것. 레이첼은 극구 반대하고 리차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득한다. 결국 난자를 기증받기로 한 부부, 하지만 생판 모르는 여자의 난자를 기증받아 임신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건 차마 못할 짓 같다. 차라리 아는 사람이나 친척의 난자라면 모를까. 그때 마침 리차드의 형 찰리의 의붓딸 .. 더보기
'개인과 시대와 역사'라는 영화의 큰 목적을 완벽히 이룬 영화 <로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알폰소 쿠아론의 1950년대 이후 컬러영화가 대중화되었다지만, 사실 최초의 컬러영화는 19세기 말경에 시작되었다. 그 역사가 100년이 훌쩍 넘은 셈. 이제는 당연한 컬러영화 시대에 종종 고개를 내미는 흑백영화는 자못 새롭게 다가온다. 눈이 호강하다 못해 피곤해지게 만드는 화려한 색감의 '요즘' 영화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왠만한 화려함에는 성에 차지 않게 된 조류의 반대적 개념이라 하겠다. 영화를 위해 흑백을 수단으로 했던가, 흑백 자체에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집약적으로 들어 있던가. 최근 들어서도 1년에 한 번은 흑백영화 또는 흑백과 컬러가 교차로 나오는 명작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아니, 현대 흑백영화는 대부분 명작인 것인가. 우리나라 영화로는 등이 생각나고, 외국 영화로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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