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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책하다

바닥을 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 살아야 한다 우리는 오랜 시간동안 '성장'을 부르짖었고, 실제로 성장을 실현했다. 지금에 와서는 그 성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지만, 개인의 생명과 안정을 중시하고 일상생활을 소중히 하는 가치를 충족시키는 데에 성공한 것만은 분명하다. 경제적 성장은 굳이 말할 것이 없고. 그리고 이는 곧 '행복'의 조건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성장만을 위한 시장경제 자본주의 시스템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경제 성장은 멈추고 오히려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자연스레 행복의 의미는 손상되기 시작했고, 경기 불황에서 파생된 많은 어려움들로 우울증 환자와 자살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유동하는 근대의 비상사태'(28쪽)에 살아가게 된 것이다. 재일교포 2세인 강상중 교수는.. 더보기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의 진짜 역사? [서평] 지구상 어느 나라를 보아도 '신화'와 '전설'은 존재한다. 이를 두고 나라가 성립된 초기에 주로 왕권 강화를 위해, 엄청난 업적이나 인간으로서는 절대 해내지 못할 것만 같은 일을 역사로 편입하려 한다. 한국, 중국도 물론 수많은 역사서가 있고 그 속에는 신화도 두루두루 존재한다. 그 자체로 역사적 산물이기에 쉬이 거짓말로 치부해버리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그 신화를 완전한 역사로 편입시키지는 않는다. 신화와 역사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다르다. 어느새 줄 위에서 사라졌다. 신화를 완전한 역사로 편입하려는 계책을 세우고 있다. 아니, 오래전부터 세워왔다. 오로지 일본에만 존재하는 존재인 '천황'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본에서 말하는 일본 역사에 의하면 천.. 더보기
폭력이 권력과 순수에서 기인한다고? [서평] 생명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권력 의지가 있음을 나는 깨닫는다.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는 '권력'을 내면에서 솟아나는 활동적 생명의 힘, 즉 자기실현과 자기성취의 관점에서 보았다. 반면 작금의 경쟁 사회에서의 '권력'은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로 자리매김했다. 권력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대체로 '폭압'과 '강압' '폭력'까지 이어지는 이유이다. 돈으로 권력을 거머쥔 권력자의 행태나 강력한 법으로 무장한 국가의 권력이 보여주는 폭력이 뇌리에 깊이 박혀 있기 때문에, 권력을 다르게 생각해보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선과 악을 나누게 된다면, 권력은 악의 맨 앞자리를 다투는 여러 가지 개체 중 하나일 것이다. 롤로 메이는 (문예출판사)를 통해 이런 권력에의 일반적인 생각을 달리 본다. 권력을 선과 악의 개.. 더보기
책이 삶이 된다면... 삶은 이미 성공한거죠 [지나간 책 다시읽기] 하루에 책을 얼마나 읽을까. 생각해 보았다. 출퇴근 시간은 어림잡아 3시간, 그중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황과 시간을 보니 2시간 남짓. 회사 점심 시간과 퇴근 후 갖는 자유 시간도 2시간 남짓. 합해서 대략 4시간 정도가 되겠다. 이 정도면 책에 투자하는 시간으로 적절할까? 독서혁명가 김병완은 (미다스북스)을 통해, 하루 96분(48분x2)으로 3년 동안 책 1000권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 최고의 시인 시성(詩聖) 두보의 '만 권의 책을 읽으면 글 쓰는 것도 신의 경지에 이른다'(讀書 破萬卷 下筆 如有神)라는 말을 빌려 그렇게 1만 권을 읽으면 누구나 책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10년 동안 대기업 삼성전자를 다니다가, 어느 가을날 길가에 뒹구.. 더보기
일본과의 전쟁은 현재진행형. 2045년에 재침? [지나간 책 다시읽기] ... 일본 신 왜구의 한반도 재침 음모한반도가 속한 동아시아의 지형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공존만큼이나 대립이 상존하였고, 한국·중국·일본·미국까지 물리적·경제적·문화적 모순의 실타래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중 일본과는 특히 기나긴 악연의 끈이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사실 한국과 중국 못지 않게 한국과 일본의 관계 또한 오래되었다. 160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일본에 의한 한반도의 침략으로 점철되었다고 한다. 책 (다빈치북스)은 그에 대한 역사적·현재적 사실과 의미들이 속속들이 파헤쳐져 있다. 각오가 되셨는가? 학습된 증오나 막연한 동경 내지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태도와 자세에서 탈피해 가감없이 현실을 직시할 각오가? 한국와 일본.. 더보기
재미있지만 한국인에겐 씁쓸한 책입니다 [지나간 책 다시읽기] '팍스 아메리카나'라는 말이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평화를 일컫는다. 그런가 하면 '아메리카 제국'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이 세계적으로 강력한 정치·경제·군사·문화 등의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극과 극에 있는 이 두 용어 중,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다. 둘 다 일수도 있다. 모르긴 몰라도 둘 중에 하나는 맞을 것이다.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미국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물음이다. 필자는 '제국'에 중점을 둬본다.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전쟁이 하나 있다. 미국에 있어선 굉장히 중요한 전쟁일 것이다. 동시에 감추고 싶은 전쟁일지도. '아메리카 제국'의 탄생을 간단히 적어본다. 19세기 미국은 남북전쟁을 치르고 내부 정비와 대륙 개척에 열심.. 더보기
'가짜 베스트셀러'와 '안티 베스트셀러'의 불편한 진실 '가짜 베스트셀러' 보도와 출간에 부쳐SBS의 시사 프로그램 은 5월 7일 101회를 통해 출판계의 사재기 실태를 꼬집었다. 이른바 조작된 베스트셀러, 가짜 베스트셀러에 대한 주제였다. 이 보도가 일파만파로 퍼진 건, 사재기 의혹이 제기된 출판사의 이름과 책 이름이 낱낱이 거론되었기 때문이다(이미 다 아는 사실이지만, 굳이 밝히지는 않겠다). 사실 예전부터 출판계의 사재기 의혹은 공공연히 제기되어 왔었고, 이번에 의혹을 받은 출판사는 지난해에 다른 책으로 사재기 의혹을 받은 바 있었다. 출판계에서 사재기에 관한 건 도서정가제와는 달리 한 목소리이다. 근절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찬반양론을 따질 수 없는 사항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재기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 책은 .. 더보기
희대의 사기꾼 이야기에 공감가는 이유 [오래된 리뷰 ] 영화 지난 2011년 MBC 예능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버킹엄 궁전과 백악관 등을 사기로 팔았던 '희대의 사기꾼' 아서 퍼거슨의 일대기가 방영된 적이 있다. 본래 스코틀랜드의 평범한 사람이었던 그는, 어느 날 프랑스의 에펠탑을 보다가 외국인에게 사기를 쳐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이후 영국으로 가 버킹엄 궁전과 빅 벤, 넬슨 기념주 등을 팔았고 결국은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진다. 하지만 그는 기막히게 변장을 하였기에, 경찰들은 그를 잡을 수 없었다. 계속해서 활동을 하다가 교묘하게 미국으로 빠져나간 아서 퍼거슨은 또 다른 사기 행각을 벌인다. 이번엔 미국의 백안관 임대 사기를 쳤고 이를 성공시킨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사기 행각이 될 자유의 여신상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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