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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책하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첫 문장 "1968년 8월 16일, 나는 발레라는 수도원장이 펴낸 한 권의 책을 손에 넣었다." -'열린책들' - 더보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첫 문장 "항구 도시 피레에프스에서 조르바를 처음 만났다." -'열린책들' - 더보기
황정민, 최민식의 연기 중 누가 박수를 받을까 [리뷰]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영화 (박훈정 감독)는 분명 몇몇 영화에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갱스터 무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시리즈, 무너져가던 홍콩 누아르의 부활을 알린 시리즈, 에 이어 홍콩 누아르의 새로운 계보를 이어간 시리즈 등등. 공교롭게도 모두 시리즈로 나온 영화들인데, 박훈정 감독은 인터뷰에서 의 이야기가 긴 시나리오의 중간 부분이라고 하였다. 그러면 시나리오의 전반부는 기업형 범죄조직 '골드문'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고, 후반부는 새로운 수장을 맞은 '골드문'의 뒷이야기와 경찰의 반격을 다룬다고 운을 뗐다. 즉, 3부작이라는 말인데 잘 되면 속편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내용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형식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은 모양이다.. 더보기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첫 문장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에서 흉측한 모습의 한 마리 갑충으로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 -'열린책들' - 더보기
메마른 대지 위에 핀 꽃의 맵시 있는 변신 [리뷰] 자말 말릭은 퀴즈쇼에서 상금 6억 원이 걸려있는 최종 단계에 왔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A: 속임수로 / B: 운이 좋아서 / C: 천재라서 / D: It is written 과연 정답은 무엇일까? 영화가 시작하며 나오는 이 물음에서 'D: It is written'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 문구는 영화가 끝나면서도 나온다. 동일한 문구이지만 시작과 끝의 의미는 다르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 '운명이다' 또는 '소설이다'라고 완전히 다르게 해석이 가능하고, 그에 따라 영화의 분위기 또한 달라진다. 이를 감안하시길. 2009년 영화계를 독식하시피한 이 영화. 평단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수상과 골.. 더보기
병역특례 3년 반, 그 공장에선 무슨 일이... [서평] 일상을 이루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만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5분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프로그램 이름은 (KBS 2TV). 대부분 너무나도 익숙하고 친숙한 곳에서의 3일을 보여주는데, 항상 낯선 것은 왜일까.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곳이 속은 너무나 평범하다는 것을,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쳐 버리곤 했던 곳이 사실은 어느 곳보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나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그곳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은 아닐까. 또는 관심이 없을지도.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거나 너무 동떨어져 있거나, 혹은 너무 평범하거나.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군대 또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라는 것.. 더보기
<광해> 감독님, 이 영화 보셨죠? [리뷰] 구로사와 아키라의 1998년, 김대중 정부의 일본 문화 개방 정책에 힘입어 책과 노래, 영화, 애니매니션을 비롯한 수많은 일본의 문화 콘텐츠들이 한국에 들어왔다. 개중에는 공교롭게도 당년에 죽음을 맞이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작품들도 있었다. 구로사와 아키라가 누구인가? 일찍이 1950년대에 과 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으며, 이후로도 베를린 영화제, 칸 영화제, 미국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등에서 수상을 하며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 중, 1980년에 나온 를 소개하고자 한다.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영화 외적으로 간략히 소개해 보자면, 이 영화는 20세기폭스사에서 배급을 맡아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가 세계에 배급한 최초의 일본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구로사와 감독.. 더보기
등단 3년차인 이문열에 <삼국지> 제안한 이는 누구? [서평] '박맹호' 이름 석 자가 주는 힘... 띠끌 자옥한 이땅 위의 일을 한바탕 긴 봄꿈이라 이를 수 있다면, 그 한바탕 꿈을 꾸미고 보태 이야기함 또한 부질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사람은 같은 냇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 없고, 때의 흐름은 다만 나아갈 뿐 되돌아오지 않는 것을, 새삼 지나간 날 스러진 삶을 돌이켜 길게 적어나감도, 마찬가지로 헛되이 값진 종이를 버려 남의 눈만 어지럽히는 일이 되리라. (경향신문 1983.10.24) 이문열 작가의 1988년 작 (민음사)의 출간 전 연재 당시, 1회 첫 소절이다. "지금까지 모두 합쳐서 1800만 부가량 필린 슈퍼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185쪽)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한테 읽힌 만큼, 많은 사연들이 있을 것이다. 필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저자 이문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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