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선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금, 누군가 그 버튼 위에 손을 올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워싱턴 D.C.의 백악관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올리비아 워커 대위,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여느 때처럼 출근해 일을 본다. 그런데 갑자기 태평양에 정체불명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탐지된다. 절차에 따라 데프콘 4로 격상 후 국가안보화상회의를 갖는다. 여러 농담 섞인 추측들도 나오는 가운데, 미국 본토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채 20분도 남지 않은 상황, 데프콘 2로 격상됨과 동시에 지상 기반 요격 미사일(GBI) 발사가 승인된다. 초고가 미사일이지만 정체불명의 미사일을 막아야 했다. 와중에 러시아, 중국과 연결을 타진하지만 여의치 않다. 급기야 미사일이 미국의 대도시 시카고에 떨어지는 게 확실해진다. 할 수 있는 건 점점 없어지고 타격 시간은 점점 다가온다.긴.. 더보기 “현실이 더 무섭다”, 우리가 빠져나올 수 없는 루프의 이름 [영화 리뷰] 2023년 말경 일본의 한 인디 개발자가 게임 하나를 개발해 출시한다. 정체불명의 지하도에서 8번 출구를 찾아 빠져 나가는 게 목적인 단순한 게임으로 라는 이름의 게임이었다. 생각 외로 대대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 이라는 후속작도 출시했다. 인터페이스나 목적 등이 쉬워 수많은 아류작이 양산되기도 했다.2025년에도 식지 않은, 오히려 더 인기를 끌고 있던 와중에 만화로도 소설로도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한국에 소설과 영화가 소개되었다. 영화는 과 함께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바 이전에 개봉한 과 함께 한국 영화계의 일본 영화 르네상스를 주도하고 있다. 는 칸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고 시체스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파괴력 있는 흥행과 더불어 좋은 평가까지 받고 있다. 원작이 서사라고.. 더보기 피할 수 없는 악몽의 기록, 난징에서 벌어진 일 [영화 리뷰] 1937년 말, 중일전쟁에 한창일 때 일본군이 중화민국의 수도 난징을 침공해 점령한다. 이후 중국군 패잔병을 찾아 척결한다는 명목하에 끔찍한 학살이 이어진다. 젊은 우편 배달부 수류창은 제때 피신하지 못하고 있다가 하필 제복을 입어 패잔병으로 오인받는다. 필름을 배달하려던 중이었는데, 일본군 사진병 히데오의 눈에 띄어 목숨을 연명한다.수류창은 히데오를 동네의 한 사진관으로 안내하고 그의 명령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필름을 인화해야 했다. 문제는 그가 사진에 문외한이라는 것.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진관 사장과 가족들이 지하에 은신하고 있었는데, 그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인화에 성공한다. 그런데 인화한 사진을 보니 일본군이 중국인을 끔찍하게 죽인 모습들이 담겨 있었다. 한편 히데오는 사진.. 더보기 사랑이 무너질 때, 집도 함께 붕괴된다 [영화 리뷰] 건축가 테오와 셰프 아이비는 우연히 만난다. 테오가 다니는 회사가 큰 일을 치르고 회식 겸 들른 레스토랑, 왠지 불만에 차 있는 테오는 부지불식간에 주방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요리하고 있던 아이비와 마주치고, 그녀가 건네는 기막힌 요리에 황홀결에 빠진다. 그렇게 그들은 첫눈에 반해 결혼한다.10년이 지나 두 아이와 함께 여전한 두 사람, 소위 잘나가는 건축가 테오는 큰 프로젝트를 맡는다. 한편 그는 아이비를 위해, 아이비가 주인이자 총괄 셰프로 일할 수 있게 폐가를 매입해 레스토랑을 만든다. 하지만 레스토랑은 파리만 날린다. 테오는 훌륭한 건축물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하지만 어느 날 초대형 허리케인이 상륙한다. 그날 테오와 아이비의 운명이 완벽하게 반대로 갈린다. 허리케인은 테오의 멋진.. 더보기 나는 찍히는 대신, 전장을 찍었다 [영화 리뷰] 리 밀러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에 프랑스 파리에서 사진작가로 일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자유분방하게 예술계 사람들과 어울렸는데, 영국 초현실주의 미술가 롤런드 펜로즈와 사랑에 빠져 그를 따라 런던으로 향한다. 그녀는 1920년대 미국 패션지 보그 모델로 활동하며 피카소, 장 콕토, 만 레이의 뮤즈로 명성이 자자했다.그랬던 그녀가 “나는 찍히는 것보다 찍는 일이 좋다”라며 사진작가로 전향했었는데, 전쟁이 터지자 런던 대공습을 사진으로 남기더니 한 발 더 나아가 유럽 대륙의 최전방에서 종군기자로 사진을 찍고 싶다는 것이었다. 영국이 받아줄 리 만무했지만 그녀는 미국인이라 가능했다. 하지만 전장에서도 그녀는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 대우를 받기 일쑤다.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 더보기 모두가 영웅이 된 유일한 사건, 한 사람만 사라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 9월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공개된 는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설경구를 페르소나로 내세워 을 연달아 히트시킨 장본인, 하지만 작품 안팎으로 논란도 잦은 편이었다.2020년대 들어 연출뿐만 아니라 타 작품의 각본, 각색까지 참여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는데 이번에 선보인 가 정점이라 할 만하다. 화제성은 물론 작품성까지 겸비했다고 할까. 그 짧은 시간에 이런 작품을 내놓을 수 있다니 믿기 힘들 정도다. 도대체 무슨 작품일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는데 말이다.영화가 모티브로 삼은 실화는 1970년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본항공 351편 공중 납치 사건'이다. '요도호 사건'으로도.. 더보기 문학을 사랑한 소녀, 진실의 펜을 들다 [영화 리뷰] 토코로는 문학을 사랑해마지 않는 소녀다. 그녀는 코노하라는 작가를 동경하는데, 사쿠라바 학원 고등학교에 제적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입학한다. 그리고 문예부에 들어가고자 시험을 보는데 하필 신문부의 정찰 드론이 머리에 부딪히는 바람에 기회를 놓친다. 거기에 코노하의 정체를 아무도 모른다는 게 아닌가.토코로는 문예부 부장 사이온지의 명을 받고 문예부 입부를 조건으로 신문부에 잠입한다. 신문부가 코노하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토코로는 문예부가 아닌 신문부 신입기자가 되어 활동을 시작한다. 신문부 부장 스기하라는 믿기지 않을 만큼 신문에 진심이고 또 실력도 출중하다. 토코로는 처음에는 신문부를 단순히 도구로 생각하고 스기하라를 이상한 사람으로 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신문의.. 더보기 우리가 버린 아이들, 그럼에도 손을 내민 사람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스탠턴 우드 학교는 교정이 중점인 학교다. 문제아들을 데려다 교정하려는 목적이 전부라는 말이다. 하여 기본 과목을 배우되 개개인을 상담하며 관심을 놓지 않아야 한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선생님도 학생도 많지 않은 편이다. 스티브는 교장으로 학교를 이끌고 있는데, 어느 날 학교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일이 일어난다.스탠턴 우드 재단이 학교 부지를 팔아버렸다는 것. 하여 6개월 후, 1997년이 되기 전에 학교가 사라질 거라는 것. 그야말로 천천병력 같은 소식이다. 선생님들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고 학생들은 받아주는 학교 없이, 관심 밖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될 것이었다. 절망이 닥쳐온다.스티브는 아이들을 교정하는 데 열정을 바치는 건 분명하지만, 술과 약을 찾아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2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