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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퍼렐 윌리엄스의 자전적 이야기로 만든 레고 영화라니 [영화 리뷰]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버니지아 비치에서 태어나 가난하지만 활기차게 자란 퍼렐 윌리엄스는 자신의 터전을 사랑했다. 다방면으로 그리 살기 좋은 곳은 아니었으나 퍼렐에겐 영감의 원천이었다. 대다수 또래친구들이 길거리 생활을 하며 안 좋은 길로 빠져들어간 것과 다르게 시카고 근방의 명문 노스웨스턴 대학에 진학했다. 하지만 대학은 그의 길이 아니었다. 음악의 길을 걷기로 작정한 퍼렐은 태어날 때부터 함께한 동네 친구 채드 휴고 그리고 마이크, 셰이와 함께 그룹을 결성한다. '넵튠스'의 탄생, 그들은 1991년 버지니아로 이주해 온 당대 최고의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가 개최한 음악 대회에서 우승한 뒤 그에게 스카우트되어 정식 계약한다. 이후 마이크, 셰이가 빠지고 퍼렐과 채드 둘만 남는다.그들은 함.. 더보기
”완벽한 여자가 몰락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잖아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SNS는커녕 인터넷도 없던 1980년대 미국, 최초의 '인플루언서'로 불린 이가 있었다. 그녀는 일상생활 전반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쳤고 본인의 이름 자체를 브랜드로 내세워 미국 역사상 최초의 억만장자 여성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한순간에 헤어 나오기 힘든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는 제목 그대로 '마사 스튜어트' 이야기를 전한다. 그녀의 말마따라 '소박하게 살던 소녀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멋지게 실현해서 수익을 창출했다'는 게 그녀의 이야기일까, '타고난 수완으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와중에 그녀를 싫어한 수많은 이의 집중포화를 받고 몰락했다'는 게 그녀의 이야기일까.그런가 하면 .. 더보기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의 도전, 좌절, 성공, 추락, 부활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이탈리아가 낳은 전설적인 로커이자 싱어송라이터 잔나 난니니는 1954년 이탈리아 중부의 소도시 시에나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1970년대 홀로 대도시 밀라노로 갔다. 그곳에서 성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아무나 범접하기 힘든 커리어를 쌓았다. 물론 보통의 사람이 상상하기 힘든 부침을 겪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는 그녀가 2016년에 지은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다. 그녀의 삶은 충분히 특별하고도 남았지만 그녀의 삶을 들여다본 이 영화는 특별한 점 없는 대신 탄탄하고 견고한 드라마가 중심을 잡아준다. 그 중심엔 잔니 난니니로 분한 레티시아 토니의 연기가 있다.전기 영화는, 그것도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을 다루는 전기 영화는 아무래도 원작이 있기 마련이다. 하여 영화보다도 .. 더보기
'인류의 미래는 우주에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쏘아 올린 제임스 웹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21년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실은 로켓 아리안 5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지구로부터 약 160만km 떨어진 라그랑주점으로 향한 제임스 웹은 이듬해 2022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임무를 시작했고 7월에 이르러 공식적인 첫 관측 임무를 해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언노운'의 네 번째 작품 이 제임스 웹 우주 만원경의 최초 구상부터 발사까지 역사적인 여정을 들여다봤다. 제임스 웹을 두고 타임머신이라고 칭한 건, 138억 년 전 우주의 탄생과 기원을 이해할 수 있는 관측 자료를 수집해 줄 거라 기대해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별은 과거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제임스 웹은 은하와 별이 어떻게 탄.. 더보기
한때 담배 시장을 뒤바꿨던 '쥴'의 흥망성쇠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스탠퍼드 대학교는 세계 최고의 연구 기관 중 하나로 실리콘밸리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스탠퍼드와 실리콘밸리가 만들어낸 유명 기업은 셀 수 없이 많은데 구글, 유튜브, 야후, 휴렛 팩커드, 테슬라, 나이키, 엔비디아, 링크드인 등이 있다. 챗GPT 열풍을 이끈 오픈AI의 공동 설립자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는 둘 다 스탠퍼드를 중퇴했다. 여기 스탠퍼드 졸업생으로 스타트업을 만들어 소위 '대박'을 친 이들이 있다. 제임스 몬시스와 애덤 보언이 그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포함한 미국의 3,500만여 명과 전 세계 10억여 명 흡연자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신념으로 '전자담배'를 만들고자 했다. 대학원생 시절 논문을 실현시키기로 했다. 제임스 몬시스가 제품 디자인을 책임졌고 아.. 더보기
믹스 테이프 하나로 1980년대 이탈리아를 장악한 삼형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91년 이탈리아, '에리'라고 불리는 엔리코는 어찌 된 일인지 감옥에 와 있다. 그런데 젊고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그를 두고 감옥의 죄수들이 모두 몰려들어 선생님이라며 떠받드는 게 아닌가? 15년 전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에리가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의 삼 형제는 가짜 양주를 팔아 근근이 먹고사는 아빠를 따라 가짜 술을 만든다. 와중에 에리는 음반 가게에서 죽 치고 있기 다반사다. 1985년, 음반 가게에 취직해 살아가고 있는 에리는 DJ가 되고자 하지만 실패한다. 동네가 어수선한 와중에 에리가 동네 건달들에게 폭행을 당했고 에리의 동생이 도와주려다 살인 미수로 소년원에 간다. 한편 에리의 형은 에리가 믹스해 준 테이프 덕분에 여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한다. 에리는 .. 더보기
파인다이닝 '헝거'를 둘러싼 성장과 성공의 추악한 면모 <헝거>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태국을 대표할 만한 일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헝거', 셰프 폴은 맛과 퍼포먼스를 겸비해 정재계 인사는 물론 부자와 인플루언서들이 너나없이 찾는다. 그들은 폴의 요리가 너무나 맛있는 듯 그야말로 추잡스럽게 먹어 치운다. 그러나 그는 주방에선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인간 말종 독재자, 그의 눈밖에 나면 그 누구라도 살아남을 수 없다. 반면 그의 눈에 들기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 아버지의 허름하고 낡은 식당을 이어받아 요리에 전념하는 젊은 여인 오이에게 헝거의 주니어 수셰프가 접근한다. 그녀의 요리를 맛보고 재능이 있다고 판단해 스카웃하려는 의도였다. 오이는 얼마 후 헝거를 찾는데, 입단 테스트 볶음밥은 어렵지 않게 통과하지만 고기 볶음에서 폴에게 대차게 욕을 먹는다. 이.. 더보기
사라진 '그것'을 찾는 건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일 <포프란> [신작 영화 리뷰] 만화 서비스 어플 '나침반'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촉망 받는 CEO로 우뚝 선 타가미,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좋아하고 만화가도 꿈꿨지만 재능의 한계를 깨닫고 보여 주는 일을 하고자 한 것이다. 소문에, 함께 창업한 동료를 해고하고 스무 살에 결혼해 아이도 있었지만 가족을 두고 홀로 상경했다고도 하며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썼다고 한다. 부모님과의 사이가 요원한 건 물론이겠다. 어느 날, 유명 만화가의 생일 파티 때 술을 진탕 마시고 그의 비서와 밤을 보낸 뒤 아침에 눈을 떠 보니 '그것'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믿기 힘든 현실, 병원에 가 봐도 알 수가 없다. TV 뉴스에서 하늘을 초고속으로 오가는 정체불명의 미확인 생명체들이 목격되었다고 할 뿐이다.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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