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양한 시선

옷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에 대하여 [신작 도서 리뷰]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철 카슨이 1962년에 이라는 책을 펴냈다. 당시까지 곤충이 일으키는 여러 질병에서 벗어나고자 해충 박멸을 위한 농약, 살충제, 제초제 등을 엄청나게 사용했는데, 이 책이 그 이면을 제대로 들여다봤다. 인간의 삶을 위한다는 문명의 이기가 오히려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파장은 가히 어마어마했다. 문명의 이기가 오히려 인간을 해할 수 있는 유명한 사례는 무수히 많은데, 영화 로 더더욱 유명해진 듀폰의 'PFOA'가 있다. 인체에 유해하기 짝이 없는 이 화학물질을 프라이팬과 의류 코팅 등에 사용되는 테플론을 중합할 때 필요로 했다. 하지만 듀폰은 잘 알고도 은폐했던 것이다. 그 파장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저널리스트 올든 위.. 더보기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 대업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세계 최상위의 유럽 축구, 나라별로 리그가 있고 축구협회 컵 대회가 있고 리그 토너먼트 컵 대회가 있다. 그리고 나라별 리그 최상위 성적을 얻은 팀끼리 모여 유럽 최고를 겨루는 대륙 클럽 대항전이 있다. 이중 뭐 하나 우승하기 힘들지만 단일 시즌에 리그, 축구협회 컵 대회, 최상위 대륙 클럽 대항전까지 휩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른바 '트레블'이다. 역대급 팀으로 칭송받기 충분하다. 역사상 총 10번 있었는데 1960~202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꾸준히 배출되었다. 리그도 다양해서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리그에서 나왔다. 소위 유럽 축구 5대 리그라고 하는데 스페인 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아 A, 프.. 더보기
택시 운전사가 폭탄 조끼를 입은 채 시내를 활보해야 하는 이유 [신작 영화 리뷰] 택시 운전사 산티는 오늘도 어김없이 일하는 중이다. 마드리드 공항에 승객을 내려주고 아내와 침울하게 통화를 마쳤다. 상념에 잠긴 찰나 공항 안에서 연달아 두 번 폭발음이 들린다. 산티는 도망가지 않고 아비규환을 헤치며 주위를 둘러보곤 많이 다친 듯한 한 사람을 태워 병원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가 다짜고짜 총을 들이대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산티가 태워준 젊은 아랍 남성은 자살 폭탄 테러범이었다. 성공한 다른 두 테러범과 달리 실패해서 살아남았고 산티가 태워서 어디론가 향하게 된 것이다. 테러범은 폭탄 테러는 자행해도 사람 한 명 직접 죽일 수 없는 듯, 폭탄 조끼를 해체해 강에 던져 버리고 산티를 살려준 뒤 자수하러 간다. 하지만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나고 만다. 크게 부상당한 테러범.. 더보기
막대한 돈을 둘러싼 막장 가족사부터 정재계 스캔들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매년 말이면 어김없이 순위를 매기는 전 세계 억만장자 지수, 2023년에는 누가 이슈였을까.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일론 머스크, 그리고 역사상 최초로 1,00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했다는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 등을 주요하게 다뤘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누구일까? 프랑수아즈는 프랑스의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현재 최대 주주다. 로레알은 1909년 그녀의 외조부 외젠 슈엘러가 설립했고 이후 성공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리며 지금에 이르렀다. 2017년 회사의 최대주주인 그녀의 어머니 릴리안 베탕쿠르가 사망한 후 재산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그녀가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프랑스 전역을.. 더보기
가족을 위해 자행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에 관하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94년 아르헨티나, 2대째 공장을 운영하는 세르히오 다얀은 첫째 딸 성인식을 성대하게 치러준다. 하지만 사실 공장 사정이 좋지 않다. 직원 임금 체불과 아이 학비 미지급에 엄청난 사채빚까지 있었다.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수준, 사채업자 브레네르가 가족을 빌미로 협박을 하니 그의 빚부터 먼저 갚아야 한다. 친구에게 별장을 팔아서 급한 불부터 끄기로 한다. 어느 정도 마련한 돈을 들고 브레네르에게 가는 길, 평화로워 보이는 길 한복판 건물이 갑자기 폭발한다. 아수라장이 된 일대, 세르히오의 아내 에스텔라가 남편을 찾아보지만 가방만 발견되고 시체는 흔적조차 없다. 알고 보니 세르히오는 다행히 별일이 없었고 병원에서 간단히 치료를 받고는 파라과이로 밀입국한다. 회사가 잘 나갈 때.. 더보기
연 20조 원 재패니메이션 시장의 A to Z [신작 영화 리뷰] 사이토 히토미는 공무원 생활을 뒤로 하고 애니메이션 업계에 뛰어들어 7년 만에 감독으로 데뷔한다. 히트 메이커로 유명한 유키시로가 메인 프로듀서로 함께 일하게 되었는데, 흥행을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는다. 덕분에 히토미의 은 2분기 토요일 5시 황금시간대에 배정받는다. 하지만 동시간대 상대가 하필 오우지 치하루다. 오우지는 누구나 다 아는 전설적인 천재 감독이다. 그런데 로 8년 만에 복귀를 코앞에 두고 잠적해 버린다. 메인 프로듀서 아리시나는 돌아버릴 지경이다. 오우지의 작품을 꼭 프로듀싱해 보고 싶었는데 막상 해 보니 이게 맞나 싶다. 그래도 다행히 늦진 않았다. 하와이에서 머리를 식혔대나 뭐래나. 그야말로 일본 전역이 관심 갖고 지켜볼 초유의 대결이 시작된다. 이기는 쪽은 큰 보.. 더보기
이 영화는 스스로를 위험에서 구해내는 '댐즐'의 이야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척박하고 가난한 땅, 더 이상 먹을 것도 찾기 힘든 곳을 다스리는 영주에게 바다 건너 오레아 왕국에서 청혼이 온다. 마침 큰딸 엘로디가 제격이다. 일행은 배를 타고 오레아 왕국으로 향해 헨리 왕자와 결혼한다. 하지만 영주의 부인은 심상치 않은 낌새를 알아차린다. 오레아 왕국의 이자벨 여왕이 직접 결혼이 아닌 거래라고 말했으니 말이다. 한편 엘로디는 더 드넓은 세상을 구경하는 게 꿈이었는데 오레아 왕국으로 시집을 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들떠 있다. 하지만 결혼식 직후 고대 의식을 행하는 장소에 가더니 헨리 왕자가 엘로디를 끝도 보이지 않는 구덩이로 밀어 버린다. 간신히 깨어난 엘로디, 하지만 불을 뿜는 드래곤 괴물이 그녀를 노리고 있다. 알고 보니 수백 년 전 .. 더보기
아르헨티나의 망조를 상기시킨 최악의 잠수함 실종 사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7년 11월 15일, 아르헨티나 인근 남대서양에서 잠수함 'ARA 산후안'과의 교신이 끊긴다. 이후 완전히 사라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가족들은 정부에 제대로 된 수색을 요구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수색은 둘째치고 산후안을 두고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이 그 막전막후를 들여다봤다. 산후안은 2017년 10월 25일 마르델플라타 해군 기지에서 출항해 해상 훈련을 실시한 후 11월 4일 우수아이아항에 입항한다. 이후 11월 8일 다시 출항해 공해에서 훈련을 완료하고 순찰을 마칠 예정이었다. 그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11월 12일부터 행할 아르헨티나의 배타적 경제 수역 순찰이었다. 그때부터 산후안은 규정에 따라 48시간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