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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선

12세 그녀가 어른아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지독한 이유 [영화 리뷰]   뭇남자들에 의해 서로 떨어지는, 정확히 말해 아빠와 딸이 서로 떨어지는 중에 집이 떠나가라 서로를 애타게 부르짖는다. 그렇게 아빠는 집 밖으로 끌려가고 딸은 집에 혼자 남는다. 곧이어 딸은 어딘가로 향한다. 그곳은 보호센터, 그리고 그녀의 이름은 달바, 나이는 12세다. 그런데 12살에 불과한 달바는 굉장히 성숙해 보인다. 묶어 올린 머리, 짙은 화장, 큰 귀걸이, 몸매가 드러나는 옷차림 때문일까.알고 보니 달바의 부모는 이혼한 후 달바의 양육권을 나눠 가졌는데 남편이 달바를 납치해 달아났고 달바에게 부녀 관계 아닌 연인 관계의 가스라이팅을 시전했던 것이다. 즉 달바는 아빠한테 근친상간을 당해 왔지만 알바는 부녀 관계는 원래 그런 식이라고 학습받았기에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었다. 그러니 .. 더보기
'오류에서 오류로, 우리는 온전한 진실을 발견한다' [영화 리뷰]   1939년 9월 3일, 제2차 세계대전 발발 3일 차에 C.S. 루이스 교수가 런던의 지그문트 프로이트 자택을 방문한다. 프로이트가 초대한 것이었는데, 루이스가 이라는 책에서 프로이트를 본떠 만든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얘기나 해보자는 심산이었다. 루이스로선 전쟁에 휘말릴 염려가 있는 런던을 굳이 가지 않아도 되었지만 다름 아닌 프로이트 아니던가?둘은 만나자마자 신랄한 대화 혹은 토론을 이어간다. 프로이트는 무신론자, 루이스는 무신론자에서 유신론자가 된 케이스인데 신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와중에 삶과 죽음, 지극히 내밀한 개인사가 빠르게 주제로 올라왔다가 내려간다. 와중에 프로이트의 딸 안나 프로이트는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따르기에 바쁘다. 그 때문에 그녀의 직업이.. 더보기
'착한 놈'을 찾기 힘든 사회병리적 집합체 [디즈니+ 오리지널 리뷰]   투자를 잘못해서 사실상 전 재산을 잃은 형사 백중식은 귀가 잘린 도축업자 윤창재 사건을 쫓다가 정작 윤창재의 귀를 자른 남자는 죽고 10억 원이 든 가방을 발견한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가방을 탈취한다. 이후 윤창재에게서 협박 전화가 걸려온다. 알고 보니 '가면남'이라는 유튜버가 룰렛을 돌려 윤창재의 귀를 자르면 10억 원을 준다고 공표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면남이 돌린 룰렛은 '김국호, 200억, 죽인다'로 맞춰진다. 즉 김국호를 죽인 자에게 200억 원을 준다는 것이었다. 김국호는 희대의 연쇄성폭행범이자 살해범으로 13년 만에 출소한다. 하지만 그의 목에 200억 원이 달려 있기에 지역 경찰이 극진히 경호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 백중식도 있다. 한편 엔시티 재개발에 .. 더보기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도 계속 죽이는 영화 [영화 리뷰]   인도 최고의 특수부대인 국가안보경비대 소속의 암릿은 사랑하는 연인 툴리카를 따라 델리행 열차에 오른다. 동료 비레시와 함께였다. 툴리카는 굴지의 운송 회사 사장인 아버지의 강권 아래 정략 약혼식을 올리고 가족과 함께 델리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장 강도가 출현해 한순간에 열차가 혼란에 빠진다.파니가 이끄는 강도단은 마체테 등으로 무장한 채 승객들을 무차별로 도륙하기 시작한다. 앞뒤 없이 마구잡이로 때리고 죽이는 와중에 1등 칸에 있던 툴리카네 가족이 위험에 빠진다. 한편 뒤쪽에 있던 암릿과 비레시는 강도단을 하나둘 무찌르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쓴다. 와중에 파니의 아빠가 이끄는 본대가 열차에 탑승한다. 이 수십 명의 무법자 집단은 혈연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결국 붙잡히고 마는 .. 더보기
안양 축구 서포터즈 'RED'가 주체적 위치로 올라서기까지 [영화 리뷰]   서울시 아랫부분 관악구와 금천구와 맞닿아 있는 곳에 '안양시'가 있다. 그곳에 사는 분들께는 미안하지만 가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또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것 같다. 심지어 안양에서 수십 년간 살아온 이도 이런 물음을 던진다. "안양은 왜 이렇게 재미가 없지?" "안양은 왜 이렇게 평범하지?"라고 말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의 말이다.작품에 따르면 '수카바티'는 인간세계에서 서쪽으로 10만억 불토를 지난 곳에 있다.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땅으로 괴로움이 없고 지극히 안락하며 자유로운 땅, 극락세계 또는 안양정토라고 부른다. 즉 '안양'과 동일어다. 또한 수카바티는 FC안양 서포터즈 'RED'의 구호이기도 하다. 그들이 안양을 뜻하는 수카바티를 구호로 정한 건 '안양'을 향한 짙은 사.. 더보기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죽는 개구리들의 연대와 용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21년 아내와 사별한 전영하는 아무도 없는 깊은 숲속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 여름날 예정에 없던 의문의 젊은 여인 유성아가 아들과 함께 온다. 그런데 말도 없이 갑자기 떠나버렸다. 석연치 않은 영하, 더군다나 그녀가 묵은 방과 욕실이 너무나도 청결하게 치워져 있었던 것. 블랙박스로 찾아보니 그녀가 펜션을 떠날 때 아이가 없었다. 어찌 된 일일까? 그녀는 살인자인 걸까.레이크뷰 모텔을 운영하고 있는 구상준은 2000년 비 오는 어느 날 의문의 남자 손님을 받는다. 행색이 굉장히 사납고 의심스러웠지만 누구든 한 명이라도 들여야 돈을 벌지 않겠는가. 그런데 오래지 않아 천천병력 같은 일이 일어난다. 그가 받은 손님 지향철이 연쇄살인범이었고 그가 특별히 내준 403호에.. 더보기
에베레스트 등반 여성 세계 기록 보유자의 파란만장한 삶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여기 한 중년 여성이 있다. 그녀는 네팔 출신으로 미국 코네티컷주 웨스트하트퍼드에서 두 딸과 함께 산다. 그 위로 이복 아들도 뒀다. 홀푸드 마켓에서 설거지를 하며 먹고사는데, 사실 그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악인이다. 이미 9번이나 세계 최고 높이의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올랐으니 여성으로선 누구도 범접하기 힘든 세계 기록을 자체 경신해 왔다. 그리고 10번째에 도전했다. 2022년 6월 12일, 이미 에베레스트 등반 여성 세계 기록을 보유 중인 '락파 셰르파'가 10번째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스폰서가 없었기에 크라우드 펀딩으로 등반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기록 경신도 있었지만 반드시 정상에 올라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성공해야만 다.. 더보기
전작의 위대한 유산을 가져와 사람에 초점을 맞춘 영리함 [영화 리뷰]   뉴욕 기상청에서 일하는 케이트는 5년 전 사고의 트라우마로 상실감과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당시 그녀는 대학생이었는데 어렸을 적부터 가졌던 꿈, 토네이도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생각을 실현시키고자 친구들과 함께 토네이도를 쫓았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곧 끔찍한 현실로 다가왔고 최악의 5등급 토네이도가 모든 걸 쓸어갔다. 그녀의 남자친구와 친구들도 함께.어느 날 그때 그녀와 함께 살아남은 하비가 찾아온다. 그는 '스톰 파'라는 폭풍 추격대를 운영하며 대기업의 후원을 받아 데이터를 수집하며 토네이도를 없앨 방법을 연구 중이었는데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했던 것이다. 트라우마로 고생 중이던 케이트는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이내 합류한다. 하지만 첫 프로젝트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