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열전/신작 도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돈 주니까 심장 맡긴다?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나 [서평] 귄터 발라프는 1983년 3월, 신문에 광고를 낸다. 튼튼한 '외국인'이라며 보수가 적은 거에 상관없이 일자리를 구한다고. 르포기자인 그는 엄연한 독일인이지만, 터키인 알리로 완벽히 변신을 하고 '가장 더러운 쓰레기'가 돼 '가장 낮은 곳'으로 들어간다. 처음에는 실험삼아 일을 해본다. 터무니없는 돈을 받으며 승마교습소 보수작업·원자력발전소 근교의 농장에서 일을 했다. 하지만 참지 못하고 곧 도망을 치곤 했다. 닥치는대로 일을 했지만, 돌아오는 건 갖은 멸시와 분노뿐. 터키인 알리는 드디어 '맥도날드'에 취직을 한다. 세계적인 초거대기업인 '맥도날드'. 그곳이라면 외국인 노동자인 알리를 잘 대해주지 않을까? 이런 문구를 보니 뭔가가 다를 것 같다. "맥도날드는 여러분이 즐겁고 부담 없이 식사할 .. 더보기 아인슈타인을 질투한 오펜하이머...왜? [서평] 인류 최고이자 최악의 발명품, '원자폭탄' 이 발명은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 신의 불을 훔쳐내 인간에게 가져다 준 사건에 비견되곤 한다. 저널리스트인 카이 버드와 영문학과 미국 역사학 교수인 마틴 셔윈은 '원자폭탄의 아버지'인 오펜하이머를 두고, 자신들의 저서인 (사이언스북스)에서 '미국의 프로메테우스'라고 칭하겠는가. 하물며 는 히로시마 원자 폭탄 투하를 보고,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들은 다시 한번 올림푸스 산으로 돌격해 인간을 위해 제우스의 벼락을 가지고 돌아왔다"라고 썼다. 그 업적으로 보아, 인류의 역사가 다시금 원자폭탄의 발명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여기 오펜하이머와 더불어, 원자폭탄에 깊숙이 관련된 사람이 있다. 그 이름도 유명한 '아인슈타인' 등 두 천재가 빚어낸.. 더보기 "안창호의 진면목은 고결한 신사이자 무장독립 투사" [서평] 김삼웅의 심리학에서 프레임을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라 일컫는다. 사람마다 제각기 관점, 사고방식, 고정관념 등으로 다르게 해석함을 말한다. 동일한 개체를 보아도 다르게 해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28일 MBC 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두고 변희재씨가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5·18광주사태'라고 말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한 것도, 그의 프레임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른 패널들은 그의 발언에 대해,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충분히 알아 들었고 결코 틀린 말은 아니나 명백한 증거와 자료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일간베스트저장소' 사이트와 몇몇 종편 채널의 근거없는 프레임으로 바라본 '5·18광주민주화운동' 논란으로, 자칫 왜곡과 왜소화가.. 더보기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 '바보 같은' 시스템 [서평]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 지역을 진도 9.0의 지진이 강타한다. 여러모로 현실 속 또 다른 지옥에서 헤메던 나는 그 현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진 않았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그곳은 지옥 그 자체였다. 또 다른 지옥의 현장이 여기 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어디서 갑자기 날아온 정체 모를 비행기로 미국의 상징은 두 동강이 나 주저앉는다. 그런데 그곳에 내가 살아남아버렸다면? 나는 이 파국의 위기 앞에서 훌륭하게 생존을 모색할 수 있을까?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흥미로라도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게끔 하는 책이 나왔다. (궁리). 책의 제목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종말과도 같은 파국의 상황에서'. 저자는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이라는.. 더보기 아버지의 스크랩북을 통해 '나'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서평] 고경태 기자의 얼마 전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수많은 친척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작은외고숙 할아버지(어머니의 작은고모부)도 그 중 한 분이셨다. 대찬 성격에 확고한 삶의 신조를 가진 분이셨다. 정치적 견해 또한 확고하셨다. 당신이 보수적이라는 걸 인정했고 거기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셨다. 모든 걸 파괴한 전쟁을 전후해서 태어났고, 총체적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분들 대부분이 자신도 모르게, 너무도 당연하게 보수적인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셨다. 보수라고 하면 꽉 막혀 있다는 나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사건(?)이었다. 나의 정치적 견해를 물으시며 요즘 젊은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하셨다. 나는 버릇없다고 혼날지도 모.. 더보기 바닥을 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 살아야 한다 우리는 오랜 시간동안 '성장'을 부르짖었고, 실제로 성장을 실현했다. 지금에 와서는 그 성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지만, 개인의 생명과 안정을 중시하고 일상생활을 소중히 하는 가치를 충족시키는 데에 성공한 것만은 분명하다. 경제적 성장은 굳이 말할 것이 없고. 그리고 이는 곧 '행복'의 조건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성장만을 위한 시장경제 자본주의 시스템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경제 성장은 멈추고 오히려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자연스레 행복의 의미는 손상되기 시작했고, 경기 불황에서 파생된 많은 어려움들로 우울증 환자와 자살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유동하는 근대의 비상사태'(28쪽)에 살아가게 된 것이다. 재일교포 2세인 강상중 교수는.. 더보기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의 진짜 역사? [서평] 지구상 어느 나라를 보아도 '신화'와 '전설'은 존재한다. 이를 두고 나라가 성립된 초기에 주로 왕권 강화를 위해, 엄청난 업적이나 인간으로서는 절대 해내지 못할 것만 같은 일을 역사로 편입하려 한다. 한국, 중국도 물론 수많은 역사서가 있고 그 속에는 신화도 두루두루 존재한다. 그 자체로 역사적 산물이기에 쉬이 거짓말로 치부해버리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그 신화를 완전한 역사로 편입시키지는 않는다. 신화와 역사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다르다. 어느새 줄 위에서 사라졌다. 신화를 완전한 역사로 편입하려는 계책을 세우고 있다. 아니, 오래전부터 세워왔다. 오로지 일본에만 존재하는 존재인 '천황'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본에서 말하는 일본 역사에 의하면 천.. 더보기 폭력이 권력과 순수에서 기인한다고? [서평] 생명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권력 의지가 있음을 나는 깨닫는다.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는 '권력'을 내면에서 솟아나는 활동적 생명의 힘, 즉 자기실현과 자기성취의 관점에서 보았다. 반면 작금의 경쟁 사회에서의 '권력'은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로 자리매김했다. 권력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대체로 '폭압'과 '강압' '폭력'까지 이어지는 이유이다. 돈으로 권력을 거머쥔 권력자의 행태나 강력한 법으로 무장한 국가의 권력이 보여주는 폭력이 뇌리에 깊이 박혀 있기 때문에, 권력을 다르게 생각해보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선과 악을 나누게 된다면, 권력은 악의 맨 앞자리를 다투는 여러 가지 개체 중 하나일 것이다. 롤로 메이는 (문예출판사)를 통해 이런 권력에의 일반적인 생각을 달리 본다. 권력을 선과 악의 개.. 더보기 이전 1 ··· 36 37 38 39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