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열전/신작 도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의 진짜 역사? [서평] 지구상 어느 나라를 보아도 '신화'와 '전설'은 존재한다. 이를 두고 나라가 성립된 초기에 주로 왕권 강화를 위해, 엄청난 업적이나 인간으로서는 절대 해내지 못할 것만 같은 일을 역사로 편입하려 한다. 한국, 중국도 물론 수많은 역사서가 있고 그 속에는 신화도 두루두루 존재한다. 그 자체로 역사적 산물이기에 쉬이 거짓말로 치부해버리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그 신화를 완전한 역사로 편입시키지는 않는다. 신화와 역사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다르다. 어느새 줄 위에서 사라졌다. 신화를 완전한 역사로 편입하려는 계책을 세우고 있다. 아니, 오래전부터 세워왔다. 오로지 일본에만 존재하는 존재인 '천황'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본에서 말하는 일본 역사에 의하면 천.. 더보기 폭력이 권력과 순수에서 기인한다고? [서평] 생명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권력 의지가 있음을 나는 깨닫는다.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는 '권력'을 내면에서 솟아나는 활동적 생명의 힘, 즉 자기실현과 자기성취의 관점에서 보았다. 반면 작금의 경쟁 사회에서의 '권력'은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로 자리매김했다. 권력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대체로 '폭압'과 '강압' '폭력'까지 이어지는 이유이다. 돈으로 권력을 거머쥔 권력자의 행태나 강력한 법으로 무장한 국가의 권력이 보여주는 폭력이 뇌리에 깊이 박혀 있기 때문에, 권력을 다르게 생각해보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선과 악을 나누게 된다면, 권력은 악의 맨 앞자리를 다투는 여러 가지 개체 중 하나일 것이다. 롤로 메이는 (문예출판사)를 통해 이런 권력에의 일반적인 생각을 달리 본다. 권력을 선과 악의 개.. 더보기 '가짜 베스트셀러'와 '안티 베스트셀러'의 불편한 진실 '가짜 베스트셀러' 보도와 출간에 부쳐SBS의 시사 프로그램 은 5월 7일 101회를 통해 출판계의 사재기 실태를 꼬집었다. 이른바 조작된 베스트셀러, 가짜 베스트셀러에 대한 주제였다. 이 보도가 일파만파로 퍼진 건, 사재기 의혹이 제기된 출판사의 이름과 책 이름이 낱낱이 거론되었기 때문이다(이미 다 아는 사실이지만, 굳이 밝히지는 않겠다). 사실 예전부터 출판계의 사재기 의혹은 공공연히 제기되어 왔었고, 이번에 의혹을 받은 출판사는 지난해에 다른 책으로 사재기 의혹을 받은 바 있었다. 출판계에서 사재기에 관한 건 도서정가제와는 달리 한 목소리이다. 근절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찬반양론을 따질 수 없는 사항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재기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 책은 .. 더보기 이방인 한국학 대가, 한국사를 뒤집다 [서평] 역사, 그 중에서도 한국사에 대해 깊이 있는 저작물을 내왔던 너머북스 출판사에서 한국사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이 출판사는 작년, 광해군에 대한 재평가를 한 이라는 책을 필두로 한국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은 출간 당시, 영화 의 개봉과 맞물려 많은 화제를 낳았었다. 기존의 재평가된 광해군에 대해 호기로운 시각을 보내는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책은 상당히 몰매를 맞았었다. 출판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올해 초에는 과거 '식민지근대화론자'로 각인된 바 있는, 일본인 한국사 대가 미야지마 히로시의 를 펴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사 통설로 인식되어 있는 내재적 발전론을 이데올로기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비판하였다. 그러며 한국의 근대는 19세기 개항.. 더보기 "정부는 더 이상 시민들을 필요로 하지 않아" [서평] (후마니타스)는 '이제 시민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고, 정부는 더 이상 시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으로 서문을 장식한다. 그 단적인 예로, 9·11 테러 당시 부시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두려움을 가라앉히고 위기에 직면해 자신의 본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그 후에 한 말이 가관이다. 애국가를 부르고 애국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무엇보다 쇼핑을 하라고 조언했다는 것은 시민들을 단지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손에 쥔 존재로 간주할 뿐이라는 것이다. '시민'에서 '고객'으로의 전락이다. 여기서 전제 하나를 집고 가야 하겠다. 왜 시민에서 고객이 되는 게 '전락'인가? 그것은 다분히 '정치'에서의 그것도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봤을 때이다. 제목인 '다운사이징 데모크라시.. 더보기 백성만이 나라의 근본입니다, 그 밖의 일들은... [서평] 19대 국회의 민생 무시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 거래 취득세 감면 연장 법안은 결국 2월 임시 국회의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했고, 영유아보육법, 고등교육법 개정안, 특수교육법 개정안, 청년고용특별법 등 서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민생 법안이 외면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중 한 가지만이라도 통과가 되어 제대로 시행이 된다면 많은 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이 법안들이 절대 통과시킬 수 없는 악독한 것이란 말인가. 아니면 왜 그러는 걸까. 그들은 즉, 여와 야는 서로만을 탓하며 위 법안들을 거들떠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정치가의 본질이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에만 있는 것처럼, '나라를 다스리고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는 활동'은 무시하.. 더보기 그 자리에 당신이 있었다면...어땠을까? [서평] 9명의 청년들이 일본항공의 국내선 여객기 '요도호'를 납치하여 북한으로 망명한 '요도호 사건', 31명 중 12명이 다른 19명에게 살해당한 '연합적군 숙청 사건', 5명의 청년들이 3만 5천 명과 대치하면서 경찰 두 명과 민간인 한 명을 죽인 인질극 '아사마 산장 사건', 그리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서 3명이 무차별 총기 난사로 26명을 죽이고 80명에게 부상을 입힌 '텔아비브 공항 습격 사건' 이 일련의 사건들은 1970년에서 1972년 사이에 연이어 일어났고, 그 주체는 일본 '적군파'의 20대 젊은이들이었다. 희대의 사건들을 대하고 나서 이를 사회병리학적으로 해석하는 걸 즐기는(?) 지금 사람들은 이 사건들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희대의 미치광이 살인마들이 벌인 사건으로 치부해 .. 더보기 음모가 난무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법을 알려 드립니다 [서평] 움베르토 에코의 "사람들은 무엇이든 믿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게 인간의 주된 특성이죠" 움베르토 에코의 (열린책들)에 나오는 말이다. 귀가 얇은 사람들한테만 통용되는 말인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위의 말을 한 사람은 그럴싸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서, 그 정보를 팔아먹고 사는 인물로 그려진다. 믿건 믿지 않건 각자의 자유지만, 듣는 순간 이미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오랜 세월 각인되어 온 거짓허구는 어느 순간 사실로 바뀌어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곤 한다. 이런 음모의 사슬 위에서 군림하는 자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왜 음모를 만들고 유포시키는 것일까. 크게 두 가지가 있지 않을까 싶다. 하나는 어떤 대상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기 위한 공작이다. 지금도 .. 더보기 이전 1 ··· 37 38 39 40 41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