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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책하다

일본의 우경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 [TV리뷰] -열도의 위험한 밤 일본은 1990년대 초반 ‘버블 경제’가 붕괴한 후 10여 년 동안 장기불황을 경험한다. 이후 출범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 의해 장기불황에서 탈출하는 듯하였으나,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로 또 다시 큰 타격을 입는다. 일본 경제는 계속해서 악화일로로 치닫는다. 거세게 타오르는 경제 악화라는 불길에 기름을 들이붓는 사태가 벌어졌으니,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이다. 일본은 단순한 경제 악화 위기에서 총체적 위기에 봉착한다. 세계적 현상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유례없이 높은 실업률을 자랑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젊은이의 어려움을 빗대어 지금 시대를 4포 시대(취업, 연애, 결혼, 출산)라고 하는데 반해, 일본은 니트족(무위도식하며 부모에 의존하.. 더보기
'막돼먹은 영애씨'를 빼놓고 한국 드라마를 논하지 말라! 봐도 봐도 재밌고 또 봐도 감동적인 콘텐츠들이 있다. 드라마, 영화, 책, 만화, 음악 등. 퇴색되지 않는 재미와 감동은 물론이고, 볼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도 한다. 그건 아마도 볼 때마다 환경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리라. 필자가 살아가면서 보고 또보고 계속봤던, 앞으로도 계속 보게 될 콘텐츠들을 나름 엄선해 간단히 리뷰해본다. 이 시리즈는 계속될 예정이다. 보고 또보고 계속보기 : 드라마②[막돼먹은 영애씨]우리나라는 드라마 제작 환경때문인지는 몰라도 드라마 시즌제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주로 KBS에서 시도하였는데, 생각나는 드라마가 몇 편 있다. '반올림', '학교', '드림하이', '아이리스', '안녕, 프란체스카' 등. 그마저도 시즌제라 부르기에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 더보기
<명상록>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3 로마제국 16대 황제이자 '5현세 시대'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는 위대한 통치자이자 뛰어난 군인으로, 수많은 전쟁과 반란에서 승리하여 내정을 다졌다. 또한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기도 했는데, 그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 바로 이다. 원제인 'Ta eis heauton'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앞으로 계속될 '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기대해 주시길. 1. 우주에 있어서는 사물 자체가, 시간에 있어서는 이 사물들에 대한 기억이 얼마나 재빨리 사라져 버리는가. 모든 감각적 사물의 본성, 특히 쾌락을 미끼로 유혹하거나 고통에 의해 위협하거나 허망한 명성으로 떠들썩한 것들은 얼마나 보잘것없고 비열하고 더럽고 덧없으며 메말랐는가... 더보기
내맘대로 신간 수다-1308 둘째주 2013년 8월, 192쪽, 11000원, 네온비 지음, 애니북스 펴냄 사랑스러운 만화가 부부 네온비·캐러멜의 결혼 생활 웹툰 '결혼해도 똑같네'(이하 '결똑')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인적으로 짧게 끊어지는 옴니버스 형식의 콘텐츠를 좋아 하지 않는데, 이 웹툰은 정말 아끼고 아껴서 봤던 기억이 난다. 흔히 말하는 빵빵 터지는 웃음은 아닐지라도, 시종일관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가시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다. 온전히 자신들의 이야기로만 구성되는데, 어찌 그렇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그건 솔직함때문이 아닌가 싶다. 콘텐츠용 캐릭터가 아닌 실제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캐릭터와 자신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래내는 것. 거기에는 만화가 부부의 빠듯한 신혼 생활의 어려움과 고충도 고스.. 더보기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를 아시나요? 봐도 봐도 재밌고 또 봐도 감동적인 콘텐츠들이 있다. 드라마, 영화, 책, 만화, 음악 등. 퇴색되지 않는 재미와 감동은 물론이고, 볼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도 한다. 그건 아마도 볼 때마다 환경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리라. 필자가 살아가면서 보고 또보고 계속봤던, 앞으로도 계속 보게 될 콘텐츠들을 나름 엄선해 간단히 리뷰해본다. 이 시리즈는 계속될 예정이다. 보고 또보고 계속보기 : 만화④-1[이노우에 다케히코]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처음 만화책이란 걸 접한 게, 초등학교 6학년 쯤이었던 것 같다. 만화를 정말 잘 그리는 친구가(특히나 드래곤볼을) 드래곤볼 37~42권을 빌려줘서 봤던 기억. 몇번이고 보고 또 보다가 하도 반납(?)을 안 하니까 그 친구가 직접 찾아와 수거(?)해간 기억... 더보기
박원순의 1년 6개월, 세종과 정조가 보인다 [리뷰] 오연호가 묻고 박원순이 답하다 조선시대 전·후기 중 제4대 세종과 제22대 정조 시대는 이른바 문화부흥기로서의 '르네상스' 시대였다. 이 두 왕은 정치적 안정(또는 안정된 것 같은) 속에서 자신들이 뜻한 바를 이루려고 하였고 상당 부분 이룰 수 있었다. 아시다시피 세종은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 사실 훈민정음 창제에 대해 전하는 기록은 없으나, 훈민정음 서문의 "비록 백성들로 하여금 다 율문을 알게 할 수는 없을지나, 따로 큰 죄의 조항만이라도 뽑아 적고, 이를 이두문으로 번역하여 민간에게 반포하여 우부우부들로 하여금 범죄를 피할 줄 알게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중략) 이로써 글을 해석하면 그 뜻을 알 수가 있으며, 이로써 송사를 청단하면 그 실정을 알아낼 수가 있게 된다"는.. 더보기
쉼없이 달려온 아버지... 전성기는 다시 시작됩니다 [내가 듣고 보고 느낀 아버지의 삶] 아버지의 아기 시절 사진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본 적이 있다. 나도 모르게 나왔던 감탄사. "아버지도 어린 시절이 있었구나…" 조금은 이질적이고 어색했지만 일련의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속에는 여러 명의 일가 친척들이 있었지만 유독 아기(아버지)를 안고 계셨던 젊고 고운 여성분이 눈에 띄었다. 오래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셨다. 직접 뵌 적은 없으니 아무런 감정이 없을 줄 알았는데,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사진 한 장은 내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아버지는 10살 때 할머니를, 20살쯤에 할아버지를 여의셨다. 아버지 형제들은 어릴 때 할머니를 여의고 증조할머니의 손에 키워졌다. 6·25 때 할아버지의 형제들을 잃은(할아버지만 살아남으셨다) 증조할머니는 늦둥이를.. 더보기
<더 테러 라이브>의 끝에는 '슬픔'이 있었다 [리뷰] 욕망이 맞부딪히는 지금을 보여준 "지금…,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습니다."이 한 마디로 악몽 같은 시간이 시작된다. 어느 불만에 찬 시청자의 장난 전화이겠거니 생각하며 터뜨려보라고 맞받아쳤더니 진짜로 폭파해버렸다. 그것도 방송국 근처에 있는 마포대교를. 만약 그곳이 다른 어딘가였다면, 앵커 윤영화(하정우 분)는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테러범의 노림수였을까. 과거 '국민 앵커'라 불리면서 마감 뉴스만 5년 연속으로 진행했던 윤영화가 라디오로 밀려나 재기를 노린다는 것을 테러범이 알고 있었던 것일까. 윤영화는 이 테러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생방송을 결심한다. 그러며 과거 그를 물 먹였던 차대은 국장(이경영 분)과 같이 시청률 대박을 노리고 테러범과의 전화 통화를 시도한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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