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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신작 수다

내맘대로 신간 수다-1308 둘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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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북스

<결혼해도 똑같네 PLUS>

2013년 8월, 192쪽, 11000원, 네온비 지음, 애니북스 펴냄 


사랑스러운 만화가 부부 네온비·캐러멜의 결혼 생활 웹툰 '결혼해도 똑같네'(이하 '결똑')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인적으로 짧게 끊어지는 옴니버스 형식의 콘텐츠를 좋아 하지 않는데, 이 웹툰은 정말 아끼고 아껴서 봤던 기억이 난다. 


흔히 말하는 빵빵 터지는 웃음은 아닐지라도, 시종일관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가시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다. 온전히 자신들의 이야기로만 구성되는데, 어찌 그렇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그건 솔직함때문이 아닌가 싶다. 콘텐츠용 캐릭터가 아닌 실제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캐릭터와 자신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래내는 것. 거기에는 만화가 부부의 빠듯한 신혼 생활의 어려움과 고충도 고스란히 들어있다. 


신혼 살림을 꾸릴 부부들에게 무조건 보기를 권한다. 안 그럼 후회할듯?



ⓒ돋을새김

<진짜 여자가 되는 법>

2013년 8월, 456쪽, 13500원, 

케이틀린 모란 지음, 고유라 옮김, 돋을새김 펴냄 


2000년대 초중반 미국드라마(이하 "미드") 전문 유료 케이블 HBO의 간판으로 전 세계 여성들을 사로잡았던 <섹스 앤 더 시티>를 아시는가? 극 중에서 주인공 여성 4인방 중 한 명인 캐리 브래드쇼(사라 제시카 파커 분)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였다. 그녀는 주로 자신을 둘러싼 4인방의 얘기를 칼럼으로 썼고 뉴욕에서 유명인사가 된다.


이 책은 마치 캐리 브래드쇼를 연상케 하는 칼럼니스트 저자의 여성 칼럼을 묶었다. 하이힐, 낙태, 포르노, 성형수술, 성희롱 등의 여성들이 생각해왔고,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생각할 모든 것들을 담았다. 저자만의 솔직담백한 시선에 때론 공감하고 때론 반감을 가지며 즐기는 것도 좋아보인다. 


하지만 조금 늦게 찾아온 감이 없지 않다. 영국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를 얻었다는 데, 그건 신사의 나라 영국이기 때문에 파격적으로 다가와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많은 거대 인터넷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기에, 이런 류의 책이 잘 팔릴지는 의문이다. 



ⓒ북로드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2013년 8월, 288쪽, 18000원,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지음, 우진하 옮김, 북로드 펴냄 


저자 이름을 어디서 많이 본 듯했다. 로스차일드? 그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맞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지금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그래도) 영국의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의 막대 아들이라고 한다. 


그는 모험가이기도 하다는데, 넘치는 돈을 주체하지 못했는지 아니면 이미지 쇄신때문에 가문 차원에서 시켰는지는 모르지만 지구 온난화에 대한 지역적 변화와 구체적 행동을 주장하는 어느 단체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이런 그가 페트병 1만 2500개로 만든 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부터 호주 시드니까지 1만 6000킬로 미터를 항해한다. 그들은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 지대를 따라 이동하게 되고, 쓰레기 때문에 죽어가는 생명체들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며 바다를 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의 특이한 행보가 부디 쇼맨십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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