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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개정된 '도서정가제', 그 의미와 미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리고 여전히 많은 '도서정가제'가 11월 21일부로 시행된다. 이제 신간이든 구간이든 어떤 책도 15% 이상의 할인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서점, 출판사, 독자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이미 시행이 확정된 마당인데, 앞으로 누리지 못할 할인의 단맛을 극도로 맛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현재 서점과 출판사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점 입장에서는 출판사한테 매절로 사뒀지만 팔리지 않는 책들, 출판사 입장에서는 앞으로 팔릴 가능성이 적지만 재고가 많아 창고비만 축내는 책들을 어쩔 수 없이 듣도 보도 못하게 싼 값(최대 90% 할인)으로 내놓는 것이다. 사실 이 둘은 오랜 앙숙이다. 바로 '공급률' 때문인데, 출판사 입장에서는 서점이 너무 공급률을 낮게 '후려친다'고 생각하고 서점 입.. 더보기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노동 문학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노동 문학 노동자의 삶과 현실, 인간 노동의 올바른 가치 등 노동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초점을 둔 문학. 서구의 경우, 노동 문학에 대한 논의는 산업 혁명 이후 새롭게 등장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열악한 상황에 대한 문학적 관심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롤레타리아 계급 출신인 에밀 졸라는 소설『제르미날』을 통해 당대 무산 계급, 특히 광산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통렬하게 고발했다. 러시아 혁명을 전후하여 작가들의 이러한 관심은 더욱 확산되었고, 그때부터는 노동자 계급의 비참한 현실을 단지 폭로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오히려 새로운 세계를 추동해 내는 역사적 임무를 맡은 계급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작품들도 양산되기에 이른다. 막심 .. 더보기
[소설리스트] 내 인생을 책임져야 할 문제적 소설 리스트 내 인생을 책임져야 할 문제적 소설 리스트 책 블로그를 하게 되면 책에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들을 많이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냥 서평을 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 것이더군요. 이번에 한 번 소소한 책 이야기를 해보려 하는데요. 뭐 별 거는 없을 것 같아요 ㅋ 간단한 리스트 하나 소개해드릴까 해요. 일명 '내 인생을 책임져야 할 문제적 소설 리스트' 라고. 말 그대로 제 인생을 책임져야 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끼친 소설들입니다. 명색이 책 블로그인데, 이런 리스트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깔끔하게 10권을 뽑아봤는데, 어떠신지요?그래도 최소한 이건 좀 아닌데 하는 소설은 없지요?반면 왜 이 소설이 안 들어 갔지 하는 의문은 많이 드실 거라 생각 되요 ㅋ그냥 한.. 더보기
[책으로 책하다] 스크린셀러는 영원하라! [책으로 책하다] 스크린셀러는 영원하라! 영화를 뜻하는 '스크린(screen)'과 '베스트셀러(bestseller)'를 합친 신조어 '스크린셀러(screenseller)'. 이 말이 통용된 지는 꽤 오래 되었다. 그리고 2014년 말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도 그 파워는 여전하다. 이번 시간에는 2014년 11월 현재 파워 스크린셀러를 알아본다. 스크린이 책을 끌어올리든, 책이 스크린을 받쳐주든 서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콘텐츠들이다. 이들 콘텐츠들을 한 번쯤은 접했을 거라 생각된다. 1. 유일하게 책과 드라마 모두 보았고 보고 있는 콘텐츠이다. 그야말로 너무 재밌어서 까무러칠 정도이다 ㅋㅋ정말 오랜만에 (웹툰 연재 당시에도 그랬고) 본방을 손꼽아 기다리며 보고 있는 드라마. 2. 개인적으로 제일.. 더보기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우리나라 문학에서의 '검열'이란?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검열 검열 檢閱 영) censorship 공권력이 언론이나 출판, 문화, 예술 등에 대해 사전 또는 사후에 검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행위. 검열의 역사는 꽤 오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분서갱유를 실시한 진시황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억압적 사회 체제의 지배 권력은 기득권을 보호하고 강화하기 위해 소수자나 반대자의 목소리를 탄압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열이 오늘날과 같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은 서양의 경우 존 밀턴이 『아레오파지티카』(Areopagitica : 부제 '검열 없는 출판의 자유를 위해 영국 의회를 상대로 작성한 존 밀턴의 연설문')를 출판한 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거기서 ①햇빛도 보기 전에 출판물이 재판받는다는 점,.. 더보기
[책으로 책하다] 사도세자의 비밀 [책으로 책하다] 사도세자의 비밀 안녕하세요? '책으로 책하다' 입니다. 이번 주제는 '사도세자의 비밀' 입니다. SBS 월화드라마 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죠.다들 연기는 참 잘 하시는데, 스토리가 영 매력이 없는 듯 해요. 그래도 몇 개월 전부터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속단은 이릅니다^^ 드라마가 나왔으니, 당연히 관련된 책이 출간되어야 하는데요. 흠... 생각보다는 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드라마가 기대만큼 잘 빠지지 않아서 일까요?그래도 출간이 되긴 했습니다. 2권. 한 권은 인문역사서이고, 한 권은 소설이네요. 이 두 책 사이에는 공통점과 대척점이 존재하는데요. 공통점은 바로 SBS 드라마 입니다. 두 책 모두 을 등에 엎고 출간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 두 책이 주.. 더보기
2014년 11월 21일, 개정된 '도서정가제'가 시행됩니다 [2014년 11월 21일, 개정된 '도서정가제' 실시] 책 많이 보시나요? 아니, 많이 '사서' 보시나요? 애초에 책 볼 시간이 없다거나 책 읽기에 관심이 없다는 분이 있을 테고, 책값이 비싸서 못 산다는 분도 계실 테고, 굳이 도서관 놔두고 살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을 거예요. 반면 저 같은 경우는 소장가치가 있는 책은 사서 두고두고 보는 편이랍니다^^ 자, 그런데 살펴보면 책값이 비싼 만큼 책의 할인도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책 나오고 조금만 기다리면 30~50% 할인은 거의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죠. 그렇죠? 이걸 역으로 생각해보면, 할인율이 엄청나기 때문에 책값이 비싸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현행 도서정가제는 출간한 지 18개월이 안 된 간행물의 경우, 정가의 19%(정가의 10% 이내.. 더보기
[10.26에 부쳐] 권력의 심장을 향해 쏴라...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10.26에 부쳐] 권력 암살의 빛과 그림자 중국 영화 을 보면 파검(양조위 분)이 사막에 글자를 쓰는 장면이 나온다. '天下'. 무엇을 뜻하는가? 사전을 참조하면 하늘 아래 온 세상, 한 나라 전체, 온 세상 또는 한 나라가 그 정권 밑에 속하는 일 등의 뜻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인데, 중국 전토를 말하는 것일 게다. 그렇다면 왜 파검은 '천하'라는 글자를 쓰는가? 전국시대를 통일한 사람은 그 유명한 '진시황'(진나라)이다. 이 영화에서 진시황은 통일을 직전에 두고 있었는데, 그를 암살하려 하는 전설의 검객 중 한명이 파검이다. 그들은 모두 진시황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고 개인적으로 원한을 갖고 있다. 하지만 파검은 평화주의자다. 고심 끝에 결국 진시황 암살을 포기하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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