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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책으로 책하다] 사도세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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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책하다] 사도세자의 비밀


안녕하세요? '책으로 책하다' 입니다. 이번 주제는 '사도세자의 비밀' 입니다.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죠.

다들 연기는 참 잘 하시는데, 스토리가 영 매력이 없는 듯 해요. 

그래도 몇 개월 전부터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속단은 이릅니다^^


드라마가 나왔으니, 당연히 관련된 책이 출간되어야 하는데요. 

흠... 생각보다는 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드라마가 기대만큼 잘 빠지지 않아서 일까요?

그래도 출간이 되긴 했습니다. 2권. 


한 권은 인문역사서이고, 한 권은 소설이네요. 

이 두 책 사이에는 공통점과 대척점이 존재하는데요. 

공통점은 바로 SBS 드라마 <비밀의 문>입니다. 

두 책 모두 <비밀의 문>을 등에 엎고 출간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 두 책이 주장하는 바는 정반대입니다. 


<사도세자 비밀의 서>(아시아)는 사도세자가 광인이라는 사실에 중점을 두며 영조가 어쩔 수 없이 그를 죽일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는 반면, <사도세자>(책이있는마을)는 사도세자가 억울하게 죽은 비운의 총명한 군주감이라는 시선입니다.




<사도세자 비밀의 서>(아시아) <- 보러가기

<사도세자>(책이있는마을) <- 보러가기


여기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이덕일' 작가입니다. 

그는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역사의아침)라는 책을 통해서 위의 <사도세자>와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즉, 사도세자는 충분히 성군이 될 자질이 있었으며 노론에 의해 억울하게 죽었다. 반면, 정병설 교수는 <권력과 인간>(문학동네)를 통해 이덕일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사도세자는 부인까지 살해한 광인이었고 영조는 그런 아들이 보위에 오르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죽인 것이라는 주장으로 말이죠.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역사의아침) <-보러가기

<권력과 인간>(문학동네) <-보러가기


그렇다면, SBS 드라마 <비밀의 문>은 어떨까요? 그 드라마는 이덕일의 주장을 전면 수용하는 듯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역사 왜곡 논란으로 1회부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주장이 진실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죠. 


개인적으로는 누구의 주장이 역사적 사실인지 상관없이, 사도세자 나아가 조선 왕실 최고의 비극이라 일컬어 지는 이 사건이 단지 흥미 위주로 치부되는 것 같아 인간적으로 속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아들이 오죽 아버지가 무섭고 두려웠으면 정신병이 걸렸겠으며, 아버지는 아들이 얼마나 미쳐 날뛰었으면 죽일 생각까지 했겠습니까... 이 비극은 결국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수백, 수천 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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