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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전원 옥쇄하라!> [신작 도서 리뷰] 지난 8월 10일, 광복절 즈음에 맞춰 오래된 일본 만화책 한 권이 국내 최초로 정식 번역 출간되었다.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라는 얼핏 들으면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를 제목이지만, 지은이가 미즈키 시게루이다. 라는 일본 요괴만화의 시작이자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을 만든 장본인으로, 데즈카 오사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예술가 말이다. 더욱이 는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작품으로 작가 본인이 직접 참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 내놓은 것이었다. 즉, 일본 작가가 일본인의 입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단면을 그려 낸 작품이었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일제 강점기가 시대적 배경이니 만큼, 작품이나 작가의 의도가 어떻든 긍정적으로 대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더보기
전대미문의 대참사, '챌린저호 폭발'의 막전막후 <챌린저: 마지막 비행>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기, 소련과 미국은 지구에서 모든 분야를 두고 경쟁했는데 우주에서도 경쟁을 했다. 소련이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시작되었는데, 초반에 소련이 앞서 나가다가 케네디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이 10여 년만인 1969년 실현되면서 미국이 승리했다. 미국이 '우주 경쟁'을 '문 레이스'로 국한시키고 또 성공해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소련은 1974년 달 탐사 계획을 중단했다고 한다. 소련과의 문 레이스에서 승리하면서 이른바 '우주 패권'을 손에 쥔 미국은, 룰루랄라 후속 미션을 준비하고 실행에 옮긴다. 그야말로 인류를 대표해 우주와 경쟁하게 되었다고 할까. 80년대, 우주왕복선 시대를 열어젖힌 것이다. 비행기 모양의 익숙함과 우주를 상대하는 '간지'로.. 더보기
북유럽판 잔혹하고 몽환적인 뱀파이어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렛 미 인> [오래된 리뷰] 1994년 의 대성공 이후 다양하게 재생산된 뱀파이어. 시리즈로 대변되는 액션 판타지의 주인공이 되어 참 많이도 고생했다. 그 중심에는 항상 영원한 삶과 가공할 만한 힘이 있었다. 찬란하게 시작된 현대판 뱀파이어물은 그렇게 하찮게 소모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와중에 뱀파이어 영화의 신세계를 연 작품이 있다. 북유럽에서 건너 온 잔혹하고 몽환적인 사랑과 성장 이야기. 로 격조 높은 스파이 이야기를 선보였던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의 2008년 작 이다. 이 영화는 자그마치 그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데뷔와 동시에 최고의 감독으로 칭송받는다. 스웨덴 출신의 감독이, 스웨덴을 배경으로, 정녕 스웨덴스럽게 연출해 낸 . 우리가 생각하는 북유럽 스웨덴 그 자체에, 그동안의 액션 판타지 마사지 때문.. 더보기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헝거게임의 뒤를 잇는 틴에이저 파워 콘텐츠 <메이즈 러너 시리즈> [리뷰] 십 대야말로 세상의 중심이다. 십 대야말로 희망이며 세상을 바꾼다. 영화 시리즈는 미성숙한 존재로 치부 되기 일쑤인 십 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조금은 어설프지만 다이내믹한 파워를 분출해 시선을 잡아 끈다. 중량감에서는 조금 달려 보이지만, 등의 뒤를 잇는 틴에이저 파워 콘텐츠라 할 만하다. 은근히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꿀 것인가, 현실에 안주할 것인가 영화는 토마스라는 십 대 소년이 영문도 모른 채 '글레이드'란 곳으로 가게 되면서 시작한다. 그곳엔 토마스와 비슷한 또래의 십 대 소년들이 수십 명 있다. 그들은 이름 외에 아무런 기억이 없이 살아간다. 글레이드 사방엔 어마어마한 높이의 장벽을 자랑하는 미로가 존재하고 그 미로는 매일 변한다. 일명 '러너'들이 매일 아침 .. 더보기
여러 모습과 생각 거리를 보여주는 완벽한 히어로물 <왓치맨> [지나간 책 다시 읽기] 때는 냉전 시대. 장소는 미국. 세계를 소련과 양분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던 시절입니다. 과거 나치 그리고 공산주의와 싸우며 나라를 지켜내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던 히어로 중 한 명인 '코미디언'이 죽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했죠. 한때 히어로였던 그를 죽일 만한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심히 의문입니다. 또 다른 히어로 '로어셰크'는 그의 죽음 뒤에 분명히 더 큰 무엇이 있다고 의심하고 여기저기 캐고 다닙니다. 동시에 다른 히어로들을 찾아가 위험신호를 보내요. 하지만 그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죠. 은 로어셰크의 추리와 활동이 한 방면을 차지합니다. 히어로의 추락, 그 상징과도 같은 인물인 로어셰크는 국가(경찰)의 추격을 받으며 숨어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그들이 아닌,.. 더보기
이보다 불편한 영화를 찾기 힘들다, 그러나 완벽하다 <마돈나> [리뷰] 2002년 으로 나의 독립 영화 사랑이 시작되었다. 2005년엔 이, 2008년엔 가, 2011년엔 이, 2013년엔 이, 2014년엔 이 즐거움을 주었다. 지극히 상업적인 '영화'라는 채널을 이용함에도, 자본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려는 감독들이 있어 매년이 행복했다. 2015년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라는 작품이다. 기존에 보았던 독립 영화들과 결을 같이 하는, 잘 된 작품들의 전철을 따라가는 듯하지만 그럼에도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강렬한 작품이다. 단단한 내공이 엿보인다. 독립 영화를 거론할 때 빠짐 없이 리스트에 오를 영화이다. 위에서 거론한 영화들에는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 좋은 독립 영화들만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공통점들은 스포일러라고 할 수 없다. 끝.. 더보기
'대의'와 '사익', 그 아이러니의 파노라마 [오래된 리뷰] 장예모 감독의 1961년 5.16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18년간 권좌에 있으면서 1인 독재로 한국을 이끌었다. 1972년 10월에는 유신체제를 선포함으로써 비민주주의적 모순이 극에 달했고 결국 1970년대 후반으로 넘어 오면서 그 동안의 정치·경제적 모순들이 폭발하기 시작하였다. 이외에 1978년도와 1979년도는 정치적으로 무수히 많은 악재를 낳았다. 특히 1978년에 치러진 10대 총선에서 야당이 여당에 이김으로써 박정희 정권에 대한 민심은 바닥을 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정희의 퇴진을 요구하는 '부마사태'가 벌어지고, 박정희 대통령은 경호실장 차지철의 입장을 수용해 강경진압을 채택한다. 그러자 차지철의 견제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는 퇴진위기에 몰리게 된다. 결국 1979년 10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