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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인도의 비열한 현실을 경쾌하게 풍자한 코미디 <잭프루트 실종 사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인도의 모바 지역, 마히마 바소르 경위가 이끄는 팀이 악랄한 범죄자를 잡아들인다. 하지만 모든 공은 당연한 듯 경찰청장으로 돌아가고 옆에서 부청장이 거든다. 와중에 청장에게 걸려온 현직 의원 파테리아의 전화, 부리나케 달려가니 파테리아가 길길이 날뛰고 있다. 마당 나무에 매달려 있던 홍 삼촌 브랜드의 잭프루트 2개가 간밤에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잭프루트 2개가 익기 전까지 또는 누가 먹기 전까지 찾아내라는 협박이 뒤따랐다. 알고 보니, 파테리아가 당대표에게 잭프루트를 대접했고 너무 마음에 들어 한 당대표가 주총리에게 잭프루트를 보내고자 파테리아한테 부탁했는데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파테리아로선 잭프루트를 찾아 당대표와 주총리에게 1개씩 보내야 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하찮은 일.. 더보기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어머니의 그곳을 봐야 한다? <세상의 기원>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아내 발레리와 섹스 후 불 끄고 하는 것도 지겹다느니 왜 오르가즘을 연기하냐느니 불만을 표출하는 남편 장루이,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선 나가 피아노를 치더니 밖으로 나가 버린다. 오밤중에 산책을 하다가 낯선 이와 섹스를 하는데,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한다. 다음 날 친한 친구 미셸과 점심을 먹고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심장이 뛰질 않는다. 사무실로 돌아와 팔굽혀펴기를 해 봐도 심장은 뛰지 않는다. 수의사로 일하는 미셸에게 전화해 와 줄 것을 부탁한다. 미셸의 진단도 똑같다. 심장이 뛰질 않으니 병원에 가야겠지만, 심장이 뛰지 않는데도 버젓이 살아 있으니 병원에 가면 우선 제세동기로 심장에 충격을 주곤 삽관을 하고 산소 호흡기를 달아 줄 것이었다. 그는 의학적 개.. 더보기
제2차 세계대전으로 빵 터지게 만드는 <토르> 감독의 비결 <조조 래빗> [실시간 명작 리뷰] 지난 2011년 처음 선보인 마블의 슈퍼히어로 시리즈는 빛나지 못하는 캐릭터만큼 흥행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다. 이야기와 액션과 유머 어느 하나 방점을 찍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랬던 가 2017년 세 번째만에 빛을 발한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재밌어도 너무 재밌는 영화를 내놓더니 시리즈 최고의 흥행을 수립했다. 2021년 개봉 예정인 시리즈 네 번째 영화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왜 얘기를 꺼냈나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중요한 건 가 아니라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다. 그는 10대도 되기 전부터 연극활동을 시작해 독학으로 연출을 배워선 2004년 단편으로 데뷔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단편과 장편 연출 및 각본, 본인 연출작 및 블.. 더보기
수작에 가깝게 재조명되어야 마땅할 <라이터를 켜라> [오래된 리뷰] 지금은 의 작가로 이름 높은 김은희 작가의 남편으로 유명한 장항준 감독, 재작년 14년 만의 장편영화 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낸 바 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농구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1996년 각본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장항준 작가는, 2002년 로 감독 데뷔를 한다. 이후 드라마판으로 넘어가 나름의 성공을 거둔 그는 영화판에서는 감독이나 작가 아닌 특별출연과 까메오와 조단역으로 수없이 많은 영화에 얼굴을 비췄는데, 지금까지도 가 대표작으로 남아 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쏟아진 조폭 코미디 영화 중 하나인 이 영화,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와중에 작가와 감독이 의도한 것들이 곳곳에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제목에서 보여.. 더보기
이보다 더 '재미'있는 제인 오스틴 원작 영화는 없을 듯 <레이디 수잔> [리뷰] 2017년 사후 200주년을 맞는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 그녀의 작품들은 정전으로 추대되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거의 접해보지 않았다. 18~19세기 영국 귀족의 청춘 연애담을 위주로 하기에 성향 상으로 맞지 않기 때문일 테지만, 그게 하나의 편견으로 작용하고 있을 테다. 왠지 그렇고 그런 연애 이야기일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당연히 그녀의 작품을 영화한 것들도 거의 접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살아생전 많은 작품을 남기지 않았고 많은 인기를 끌었거나 좋은 평을 듣지도 않았다. 20세기 들어서야 대대적으로 재조명 되었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그녀의 작품뿐 아니라 처럼 그녀의 인생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 정도임에도 거의 접하지 않았다는 건 어지간히도 관심이 없.. 더보기
전쟁 영화 재밌게 봐왔지? 이걸로 이제 그만 <풀 메탈 자켓> [오래된 리뷰] 군대 가기 전이었다. 온갖 전쟁 영화를 다 챙겨 봤다. 비록 드라마지만 웬만한 영화 이상가는 퀄리티를 자랑하는 를 필두로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전쟁 대작 , 70~80년대를 대표하는 , 그보다 윗 세대의 까지. 그리고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 중 하나인 도. 이밖에 수없이 많은 전쟁 영화를 챙겨봤다. 지금은? 신작은 안 보고 예전 전쟁 영화를 가끔 보곤 한다. 전쟁 영화는 몇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일명 '국봉(?)'.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숭고한 이들의 헌신을 다룬다. 주로 이데올로기 얘기가 들어가 있다. '반전'. 전쟁의 참상과 허무함과 쓸 데 없음을 사실적이고 때론 풍자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전쟁을 반대하거나 전쟁의 불필요함을 역설한다. '액션'. 전쟁이 가지는 블록버스터적인 요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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