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국 역사상 최악의 미제 연쇄살인 사건, 그 진실은? <보스턴 교살자> [디즈니+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13년, 50년 전 미국 역사상 최악의 미제 연쇄살인 사건 진범을 알아내고자 미국 수사당국이 진귀한 일을 벌였다. 1962년부터 1964년 사이 보스턴에서 13명의 여성을 살해해 '보스턴 교살자'로 불린 자가 있었는데, 앨버트 데살보가 자백했다가 별개의 성폭행 혐의 등으로 복역 중에 칼에 찔려 사망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앨버트 데살보의 무덤을 파헤쳐 피해자의 DNA와 대조했고 마지막 13번째 피해자를 죽인 진범으로 앨버트 데살보로 확정지은 것이다. 하지만 앞서 살해당한 12명의 피해자들을 죽인 진범은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판 살인의 추억', 즉 '미국판 화성 연쇄살인 사건'(2019년 진범이 밝혀져 공식적으로 '이춘재 연쇄.. 더보기 거룩한 종교의 믿음이 한 아이의 목숨을 휘두를 수 있는가? <더 원더>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862년, 간호사 립 라이트는 잉글랜드를 떠나 아일랜드로 향한다. 마을 너머에 사는 오도널 가족의 딸 애나를 2주 동안 관찰하는 게 그녀에게 주어진 일이었다. 애나에겐 문제가 있었는데, 4개월 전부터 주님의 성수만 먹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라이트는 수녀 한 명과 교대로 애나를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 애나를 찾아가 보니 굉장히 건강한 편이었는데, 하느님의 은총이 보살피는 그녀를 찾아오는 이들이 끊이지 않았다. 애나의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녀에게 음식을 먹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라이트, 하지만 그녀는 고용된 몸이기에 고용주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 라이트는 애나를 천천히 그리고 확실히 관찰하는 와중에, 그녀의 몸이 조금씩 변하는 걸 눈치챈다. 간호사이기에 정확히 아는.. 더보기 역사상 가장 논란의 죽음에 대하여 <마릴린 먼로 미스터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어느덧 60년이 되었다. '마릴린 먼로'가 온갖 논란을 뒤로 한 채 세상을 등진 지 말이다. LA에서 태어난 그녀는 LA에서 죽었고 LA에 묻혔다. 영원한 할리우드의 상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공식적으로 마릴린은 1962년 8월 4일 저녁,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자택 방 침대에서 숨졌다. 이튿날, 가사도우미 유니스 머리가 발견해 경찰해 신고했다. 젊디젊은 36세 여인의 허망한 죽음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엔 사후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아 있다. 담당 검사는 마릴린의 죽음을 약물 과도 복용에 의한 자살이라고 종결해 버렸는데, 그녀가 죽기 직전까지 삶의 태도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꾸려 했는지 알면 결코 '자살'이라는 결론에 도출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애.. 더보기 진실과 거짓이 뒤엉킨 메마른 그곳에서 <드라이> [신작 영화 리뷰] 호주 멜버른의 고층 아파트, 연방수사관 에런은 뜻밖의 연락을 받고 20여 년 전 떠났던 고향 마을 '키와라'로 향한다. 어린 시절 친구 루크의 장례식이 열린다고 했는데, 그가 아내와 첫째 아이를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했다. 남겨진 루크의 부모는 마을 사람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으면서 루크의 갓난아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에런에게 사건을 좀 들여다봐 줄 것을 말한다. 사건 개입을 꺼려 하는 에런에게 루크의 아빠는 20여 년 전 사건을 들먹인다. 루크도 거짓말을 했고 에런도 거짓말을 했다면서. 안 그래도 고향에 돌아온 에런에게 향하는 마을 사람들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그가 연관되었던 20년 전 사건 때문이었는데, 에런과 루크 그리고 그레첸과 엘리는 단짝 친구로 함께 어울려 놀곤 .. 더보기 짙은 슬픔이 묻어나는, 이런 사건이 또 없습니다 <소피>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96년 12월 23일, 아일랜드 좌남단 코크주의 웨스트코크 지방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살인 사건이야 일상다반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일일 텐데, 이 사건은 남달랐다. 작고 한적한 해변 마을 스컬에서 일어난 첫 번째 살인 사건이었고, 살해당한 이가 '소피 토스캉 뒤 플랑티에'로 프랑스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남편 다니엘은 유명 영화 제작자였고, 그녀 자신도 작가이자 제작자였다. 소피는 스컬의 해변가 언덕에 별장을 구입하고 해마다 찾았다고 하는데, 불과 30대 후반의 나이에 살해당하고 만 것이다. 집 앞에서 둔기로 머리를 강타당한 채 이미 시신이 된 후 발견되었는데, 당시만 해도 과학 수사가 초창기였기에 DNA는 무용지물이었다. 현장엔 범인을 특정지을 만한 어떤.. 더보기 예리하게 그려 낸, 가려진 진실의 파국 <빛과 철> [신작 영화 리뷰] 희주는 2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고려필터' 공장에서 다시 일을 시작한다. 오빠 내외가 근처에 살고 있지만 그녀는 기숙사에서 지내기로 한다. 과장으로 일하는 기원은 사장의 특별 지시에 따라 희주를 챙기려 한다. 마음을 다잡고 지내려는 희주 앞에 영남이 나타난다. 그녀는, 2년 전 희주의 남편이 사고를 내 혼수 상태가 된 사람의 부인이었다. 비록 희주의 남편은 죽었지만, 희주로선 그녀에게 한없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둘이 같은 회사를 다니니, 희주는 더 이상 못 다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날 영남이 희주에게 아는 체를 한다. 희주는 도망가고 만다. 힘든 마음을 부여잡고 퇴근하는데, 어떤 여자 아이가 따라온다. 배를 부여잡고 주저앉길래 희주는 그녀를 집으로 데려온.. 더보기 피폐한 삶을 살았던 할리우드 스타 주디 갈란드를 세련되게 추모하다 <주디> [실시간 명작 리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기도 한 세기의 명화 , 1900년부터 20년 동안 계속된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빅터 플레밍 감독의 1939년작 이 영화가 워낙 유명하여 '오즈의 마법사' 하면 떠올리기 마련이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할리우드의 최고 황금기를 대표하는 작품이기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면 회오리바람과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 등이 생각나지만 역시 뭐니뭐니 해도 주인공 도로시가 인상에 남는다. 도로시는 당시 17살의 주디 갈란드가 맡았다. 그녀는 13살 때 이미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MGM와 계약을 맺었으니, 모자랄 것 없이 확실한 미래가 보장된 유망주 스타였을 테다. 하지만, 결코 그러지 않았다는 걸 지.. 더보기 위대한 맬컴 X도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거대 합작 사기극 <누가 맬컴 X를 죽였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65년 2월 21일, 미국 뉴욕 할렘가의 오두본볼룸에 여느 때처럼 맬컴 X는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떤 남자가 소란을 피웠고, 맬컴 X가 진정시켰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 남자가 산탄총으로 맬컴 X를 쏘았고, 쓰러진 그를 향해 두 남자가 권총으로 16발을 쏘았다. 맬컴 X는 즉시 콜롬비아 장로교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사망한 후였다. 3명의 범인 중 한 명인 토머스 헤이건은 탈출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그는 자신이 총을 쏘았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노먼 3X 버틀러와 토머스 15X 존슨이 목격자의 증언에 따라 다른 2명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체포되었다. 그 둘은 체포 당시에는 물론 1980년대 가석방된 후에도 줄곧 자신들이 맬컴 X에게 총을 쏘지 않았다고 주장..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