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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과연 이 시대에 영웅이란 존재가 필요한가? [리뷰] '슈퍼맨을 찾아서-영웅의 비밀' 8월 넷째주 일요일 336회 은 '슈퍼맨을 찾아서-영웅의 비밀'이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우리 시대 신(新)영웅을 소개했다. 남에 대한 무관심은 일종의 미덕이 되어 버렸고 눈앞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든 파렴치한 일이 벌어지든 상관하지 않게 되어 버린 개인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위험을 무릅쓰고 나서서 생명을 구하는 이들을 신영웅이라 칭했다. 그들은 힘이 엄청나게 세지도 않고, 머리가 뛰어나게 명석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영웅주의에 물들어 있지도 않다. 다만 이들은 선천적으로 이타심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거기에 어떤 이는 오지랖이 넓고, 어떤 이는 착하고 바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결정적으로 도덕과 자신의 안위의 딜레마 또는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 닥쳤을.. 더보기
'대의'와 '사익', 그 아이러니의 파노라마 [오래된 리뷰] 장예모 감독의 1961년 5.16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18년간 권좌에 있으면서 1인 독재로 한국을 이끌었다. 1972년 10월에는 유신체제를 선포함으로써 비민주주의적 모순이 극에 달했고 결국 1970년대 후반으로 넘어 오면서 그 동안의 정치·경제적 모순들이 폭발하기 시작하였다. 이외에 1978년도와 1979년도는 정치적으로 무수히 많은 악재를 낳았다. 특히 1978년에 치러진 10대 총선에서 야당이 여당에 이김으로써 박정희 정권에 대한 민심은 바닥을 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정희의 퇴진을 요구하는 '부마사태'가 벌어지고, 박정희 대통령은 경호실장 차지철의 입장을 수용해 강경진압을 채택한다. 그러자 차지철의 견제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는 퇴진위기에 몰리게 된다. 결국 1979년 10월 .. 더보기
영웅이거나 혹은 인간쓰레기거나 [리뷰] 로버트 저메스키 감독의 '쳇 베이커'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1950년대를 대표하는 재즈 음악가이자 트럼펫 연주가이다. 한마디로 말해 그는 재즈계의 슈퍼스타이자 영웅이다. 여기에 반전이 있다. 음악적 요소로만 봤을 때 그는 두말할 나위 없는 최고의 위치에 서 있지만, 그의 삶을 반추해 보면 정 반대에 포지션 되어 있다. 오죽하면 그에 관한한 제일 유명한 전기의 부제가 '악마가 부른 천사의 노래'(제목은 (을유문화사))이겠는가. 그의 노래는 천사 같지만, 그의 삶은 악마와 같았다는 것이다. 일례로 그는 마약을 살 돈을 벌기 위해 천사가 불러주는 듯한 연주를 했고, 마약을 구하기 위해 아내로 하여금 다른 남자에게 몸을 팔게 했다고 한다. 자, 여기서 우리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쳇 베이커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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