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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심각한 문제의식을 인상적인 외형으로 보여주다 <위!> [신작 영화] 벨랑겐동크 스캔들이라 불리는 논란의 재판이 열리는 재판장, 청년 한 명이 증인으로 나와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내 '시몬'이라는 이름의 파트가 시작된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국경의 작은 동네, 남자 4과 여자 4으로 구성된 십대들이 함께 아무도 찾지 않는 아지트를 꾸리곤 돈 벌 구상을 한다. 그들의 구상은 다름 아닌 포르노 사이트, 가면을 쓰고 직접 포르노를 찍는다. 두 번째 파트는 '루스', 시몬처럼 역시 8명의 십대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지루하기 짝이 없고 정형화되어 있는 세상과 삶에 반기를 들고자 했다. 어김없이 친구들과 야하게 놀다가, 펜케라는 여자친구가 죽고 만다. 때문에 일행에 여자는 루스만 남게 되는데, 그들은 그 자리를 다른 십대 여자들로 채울 뿐이다. '리즐'이라는 이름의 세.. 더보기
어른이 덜 된 인격체의 돌이킬 수 없는 행동 결과는? <폭스캐처> [오래된 리뷰] 1990년대 후반, 뉴욕 풍경을 흑백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 로 성공을 거두며 커리어를 시작한 베넷 밀러 감독, 2000년대 중반에 장편 영화로 영화계에 데뷔한다. 뉴욕 대학교 시절 학우였던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함께 한 였다. 등으로 유명한 천재 작가 트루먼 카포티의 충격적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였다. 이 영화로 필립은 미국 영국 아카데미, 골든글로브를 비롯 미국 전역의 주요 상을 석권한다. 최고의 조연 배우로 유명한 그이지만, 이 영화로 최고의 주연 배우가 되었다. 6년 만에 베넷 밀러가 들고온 영화는 으로, 역시 실화가 바탕인데 미국 메이저리그 만년 꼴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단장 빌리 빈의 이야기를 전한다. 기존 선발 방식을 탈피하여 오로지 데이터로만 의존해 기적을 만들어낸 빌리 .. 더보기
아이들을 통해 아이들을 보여주는 마법 같은 영화 <프리다의 그해 여름> [리뷰] 더 이상 아이가 아니지만, 아이의 생각과 시선과 행동을 알 수 없게 되었지만, 아이들을 바라보고 대하는 내가 아닌 아이들이 바라보고 대하는 무엇에는 관심이 없어졌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아이는 특별하고 신기한 존재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를 짓게 하기도 하지만 분노를 일으키게 하기도 하는. 어른들이 보기에 아이들은 참으로 답답할 존재일 것이다. 생각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만 일삼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동물 아닌 인간인 바 어떤 식으로든 소통이 가능하다. 어른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아이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유추하고 내보인다. 아이들을 이해하려는 시도일까. 창작 콘텐츠에 한해, 글과 그림 하다못해 사진은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 그것이 진짜 아이들의 생각과 행.. 더보기
외로운 이들의 '진짜 어른' 되기 <어른도감> [리뷰] 열네 살 경언(이재인 분)은 아빠를 잃고 혼자가 된다. 장례식 때 어디선가 나타나 자신을 삼촌이라는 하는 재민(엄태구 분), 장례 이후 절차를 하나하나 도와준다. 그러면서 조의금이니 보험금이니 하는 것들을 넌지니 물어본다. 경언은 똑부러지게 대처한다. 경언은 그가 어딘지 못마땅하고 못미덥다. 미성년의 나이로 혼자가 된 경언, 재민은 후견인이 되어준다는 명목 하에 경언의 집에 들어앉는다. 그러다가 아빠의 죽음으로 남겨진 보험금 8000만원 행방이 재미을 향했다는 걸 알게 되고 끈질긴 추적 끝에 재민을 추궁하지만 이미 어딘가에 몽땅 다 써버린 상태이다. 이에 재민은 우연히 알게 된 경언의 연기력(?)으로 함께 제비 작업을 할 것을 제안하고 경언은 받아들인다. 작업 대상은 4층 짜리 건물주 싱글 약사.. 더보기
어른아이에게 덧씌워진 비극과 불행, 영화 <홈> [리뷰] 열네 살 준호는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중학생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괴롭힘을 당하고 집에서는 그리 예쁨을 받진 못하는 것 같다. 준호에게는 어린 동생 성호가 있다. 귀엽고 똘망똘망한 동생을 돌볼 때면 이런저런 시름을 잃는다. 아빠는 없는 듯하고 엄마 선미는 있다. 보험일에 치여 집안을 잘 돌보지 못한다. 그런 엄마마저도 준호와 성호의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의식이 없다. 그녀와 함께 사고를 당한 이는 그녀가 바람핀 유부남 강원재의 부인이다. 원재는 보살펴줄 이 없는 성호를 딸 지영이 있는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성호는 준호와 성호의 엄마와 강원재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이다. 준호의 아버지는 따로 있다.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준호다. 선미는 상태가 좋지 않고, 원재는 준호를 보살필 법적 의무는 없다.. 더보기
다른 세상은 없다는 빙퉁그러진 진리를 알아버린 비성숙의 비극 <아무것도 아니야> [서평] "의미 있는 건 없어. 나는 오래전부터 그걸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 그럴 가치가 없으니까. 나는 이제야 그걸 깨달은 거야."(분문 7쪽) 의미 있는 건 없고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은 안톤은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는 마을 자두나무에 걸터앉아 학교를 같이 다녔던 친구들에게 설파했다. 의미나 가치 있는 건 없고,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아이들은 안톤의 말에 흔들렸다. 그가 던진 그 무엇이 한참 앞에 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무언가가 되어야 했고, 누군가가 되어야 했다. 가치 있는 무언가, 의미 있는 누군가. 그렇게 그들은 무언가를 하기로 한다. 의미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버려진 목공소.. 더보기
갈 곳 없는 이들의 안식처, 이런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심야식당> [서평] 오랫동안 미뤄왔던 만화가 있다. 꺼려해왔다는 게 맞을 거다. 너무 유명해서 일종의 반항심으로 보지 않았던가? 너무 소소한 이야기들이라 애써 무시해왔던가? 콘텐츠 자체가 나와는 맞지 않아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가? 그건 아닌 것 같다. 만화를 보기 전에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몇 편 봤다. 그렇다면 왜? 스스로와의 오래된 약속에 기인한 것 같다. 여러 만화를 봐오면서 스스로와 약속 아닌 약속을 했다. 비록 매번 그 약속은 깨졌지만. 어릴 때는 만화로 교훈을 얻고자 했다. 따위의 만화로 '이렇게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출 수 있었다. 이후엔 재미, 그리고 재미와 감동을 추구했다. 대표적으로 류가 있을 테고, 류가 있을 테다.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는 애들 같은 거 말고 조금은 어른스러운 걸 원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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