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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원전 사고부터 사이비종교까지, 속앓이만 하는 그녀가 살아내는 법 [영화 리뷰]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방사능이 뿜어져 나왔고 머지않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비를 맞지 말아야 하고 물도 사 먹어야 했다. 평범해 보이는 가족이 완전한 변화에 직면한다. 전업주부 요리코는 남편 오사무와 철부지 아들 타쿠야 그리고 아픈 시아버지와 함께 살며 살림을 꾸려 나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사무가 갑자기 사라진다. 시아버지는 돌아가셨고 타쿠야는 외지로 취직했으며 요리코 자신은 마트에서 캐셔 일을 잡아 홀로 생계를 꾸려 가고 있다. 바뀐 게 더 있는데 '녹명수'라는 물을 신봉하는 사이비종교에 빠져 있다는 것. 그렇게 나름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그녀의 앞에 오사무가 나타나더니 암에 걸렸다는 게 아닌가. 그런가 하면 타쿠야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여.. 더보기
온갖 '남자 문제'에 시달리는 네 자매의 혼란스러운 아수라장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79년 1월의 일본 도쿄, 네 자매의 셋째 타케자와 타키코가 첫째 미타무라 츠나코, 둘째 사토미 마키코, 넷째 진나이 사키코에게 전화를 걸어 한데 모이게 한다. 각자의 삶을 사는 네 자매는 평소 가장 묵묵한 셋째의 연락을 받고 둘째의 집에 모인다. 이어지는 타키코의 폭탄 발언, 아버지에게 애인이 있고 오랫동안 불륜을 저질러 왔다는 것이었다. 아무도 모르게 사람을 고용해 증거도 수집했단다.  네 자매와 둘째 사위는 일단 어머니에게 알리지 않기로 하고 츠나코와 마키코가 불륜 상대를 찾아 헤어지게끔 하기로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미 남편의 외도를 알고 있었다. 가정을 지키고자 알고도 모른 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누군가가 조간신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보냈다. 네 자.. 더보기
바야흐로 '상실의 시대', 좀비 가족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영화 리뷰]   토라는 동성 연인 엘리자베트를 먼저 보냈다. 연로하지만 별 탈 없어 보이고 평온하게 관에 누워 있으니 당장이라도 눈을 뜰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죽었고 토라는 이제 혼자 여생을 보내야 한다. 그런데 오슬로 전체에서 원인불명의 정전이 있은 후 엘리자베트가 살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 무슨 일인가.스탠드업 코미디언 데이빗은 아내와 친구처럼 지낸다. 아내는 언제나 그를 응원한다. 그날도 함께 출근했는데 천천병력 같은 소식을 받는다.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 응급 수술을 했지만 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슬로 전체에 원인불명의 정전이 있은 후 살아났다. 병원 측에서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른다고 한다.말러와 안나는 손자이자 아들 엘리아스를 잃고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생활을 한다. .. 더보기
일개 개인의 욕망으로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영화 리뷰]   이런 말이 있다. "이탈리아에는 2개의 종교가 있다. 하나는 가톨릭이고 다른 하나는 페라리다"라고 말이다. 이탈리아에서 종교급으로 추앙받는 것들이라 하면 축구, 피자와 파스타와 커피, 패션 등이 있을 텐데 다 제치고 '페라리'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생각해 보면 자동차는 독일, 일본, 미국 등이 소위 알아주는 곳들인데 페라리가 독야청청 이탈리아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있다.페라리는 1947년에 설립된 고급 스포츠카 생산 기업이지만 근본적 태생은 1929년에 설립된 F1 레이싱팀인 '스쿠데리아 페라리'다. 설립자 엔초 페라리는 본인이 레이싱 드라이버이기도 하면서 알파 로메오 산하에서 근무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1939년 관계가 틀어지면서 회사를 나왔고 자신만의 회사이자 팀을 만든다. 시.. 더보기
독특한 사연으로 얽힌 이모와 조카의 동거 일기 [영화 리뷰]   15살 소녀 아사, 어느 날 눈앞에서 두 부모를 잃는다. 마트 주차장에서 트럭이 들이받았던 것이다. 한달음에 달려온 아사의 할머니와 이모. 아사는 이모 마키오를 알고 있었는데 살아생전 엄마가 말해 줬단다. 하지만 마키오와 아사의 엄마는 일찍이 절연한 후 서로 없는 사람이었다. 핏줄로 이어졌을 뿐 더 이상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던 것이다.그런데 장례식에서 아사와 아사의 부모를 두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게 아닌가. 결정적으로 아사를 두고 버려진 대야 같다고 했고 마키오가 홧김에 아사를 데려가기로 한다. 얼떨결에 함께 살게 된 것이다. 35살 마키오는 인기 라이트노벨 작가로 사려 깊다고 하긴 힘드나 상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데 특화되어 있다. 그래서 아사를 휘두르려 들지 .. 더보기
인간을 위해 태어난 로봇이 야생 한복판에 불시착했을 때 [영화 리뷰]   유니버설 다이내믹스사가 내놓은, 인간의 삶을 위해 탄생한 로봇 로줌의 유닛 7134는 야생에 불시착한다. 단번에 야생동물들의 말을 습득하는 데 성공하지만 곰에게 쫓겨 산비탈을 구르다가 어느 기러기 둥지를 박살 낸다. 엄마 기러기가 죽고 알이 다 깨졌는데 단 하나의 알만 깨지지 않았고 7134가 가져간다. 그때 여우가 습격했는데 겨우 지켜냈다. 알에서 깨어난 브라이트빌은 7134는 로즈라고 부르며 엄마로 여겼고 그들에게 자신을 기러기 전문가라고 속여 접근한 여우 핑크가 함께하는 가운데 로줌 유닛 7134, 즉 로즈는 브라이트빌이 기러기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하려 한다. 브라이트빌은 철새 기러기였기 때문에 결국 동족과 함께 먼 이동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선천적으로 작았고 동족에게서 제대.. 더보기
덫을 치고 기다리는데 과연 탈출할 수 있을까? [영화 리뷰]   팝스타 레이디 레이븐의 콘서트장, 쿠퍼는 그녀의 광팬인 딸 라일리와 함께 왔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모양이라 기분을 풀어줄 절호의 기회다. 수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 그래서인지 경찰이 눈에 많이 띈다. 쿠퍼는 콘서트장을 들어가기 전에도 또 들어가고 나서도 유독 경찰을 살피는 눈치다. 그래도 딸아이가 좋다고 하니 즐기는 데 신경을 쏟으려 한다. 그런데 경찰들이 키 큰 장년층의 남자 백인들을 하나둘 끌고 가는 게 아닌가? 쿠퍼도 거기에 딱 들어맞는다. 쿠퍼는 안면 있던 티셔츠 판매원에게 넌지시 물어본다. 그가 이것저것 알려주길, 10여 명을 토막 살인한 연쇄살인범 일명 '도살자'가 이곳에 왔다는 첩보를 전해 받은 FBI가 대대적으로 병력을 끌고 왔다고 한다. 즉 이 콘서트 자체가 도살.. 더보기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도 계속 죽이는 영화 [영화 리뷰]   인도 최고의 특수부대인 국가안보경비대 소속의 암릿은 사랑하는 연인 툴리카를 따라 델리행 열차에 오른다. 동료 비레시와 함께였다. 툴리카는 굴지의 운송 회사 사장인 아버지의 강권 아래 정략 약혼식을 올리고 가족과 함께 델리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장 강도가 출현해 한순간에 열차가 혼란에 빠진다.파니가 이끄는 강도단은 마체테 등으로 무장한 채 승객들을 무차별로 도륙하기 시작한다. 앞뒤 없이 마구잡이로 때리고 죽이는 와중에 1등 칸에 있던 툴리카네 가족이 위험에 빠진다. 한편 뒤쪽에 있던 암릿과 비레시는 강도단을 하나둘 무찌르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쓴다. 와중에 파니의 아빠가 이끄는 본대가 열차에 탑승한다. 이 수십 명의 무법자 집단은 혈연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결국 붙잡히고 마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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