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열전 썸네일형 리스트형 완벽한 그곳에서 살인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차일드 44> [리뷰] 홀로도모르. 우크라이나어로 '기아로 인한 치사'. 1932년과 1933년 사이에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대기근이다. 이로 인해 약 3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스탈린의 정치적 의도로 일어난 집단살해였다. 아이는 아이처럼 죽어 갔고 어른은 어른처럼 늙어 갔다. 한 아이가 고아원에서 탈출했고, 레오(톰 하디 분)라는 이름을 얻어 전쟁 영웅을 거쳐 MGB(국가보안부, KGB의 전신) 최고의 요원이 된다. 1952년, 레오는 부하 두 명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반역자를 잡는 도중, 바실리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부모님을 무차별 살해한다. 이를 본 레오는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모든 이들이 보는 앞에서 바실리를 심하게 나무란다. 한편 누가 봐도 살해 당한 게 분명한.. 더보기 오에 겐자부로의 책읽기와 인생, 나를 압도하다 <읽는 인간> [서평] 서른 남짓한 나이, 반편생에 걸쳐 책을 읽어 왔어요. 정확히는 '책'을 읽어 왔지요. 굳이 책이라는 단서를 다는 이유는, 갈수록 읽을 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읽는다는 범위 안에 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상위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아니에요. 굳이 비중을 들자면 저 아래에 있겠죠. 그런 와중에도 책을 읽어 왔다고 말할 수 있는 제 자신이 조금은 자랑스럽습니다. 역으로 참 암울한 책의 현실이죠. 저는 세상을 바꾸고자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그로 인해 의식이 바뀌어 결국엔 세상이 바뀌는, 그런 흐름을 꿈꾸지요. 거창할 뿐더러 요원하기까지 하다는 걸 잘 알지만, 그 때문이 아니라면 제가 힘들게 책을 읽을 이유가 없어요. 한때 책에는 나아가 콘텐츠에는 '재미'와 .. 더보기 시리즈의 앞날을 기대하게 만든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리뷰] 1996년을 시작으로 5년을 전후로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시리즈처럼 편마다 모두 다른 감독과 함께 하니 만큼, 계속해서 다른 이야기와 분위기를 볼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이번에도 역시 기존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그 매력은 전적으로 감독에 따라 달라질 텐데, 이번 작품의 감독은 '크리스토퍼 맥쿼리'로 와 , 의 각본가로 유명하다. 그의 두 번째 연출작인 2012년 로 톰 크루즈와 함께 한 적이 있다. 톰 크루즈와는 각본과 연출로 벌써 다섯 번째 함께 하고 있다. 다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시리즈는 그동안 흥행 면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룩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그에 대한 사랑은 각별했는데, 2011년에 개봉한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 더보기 잔잔함 속에 묻어나는 잔임함, 그마저도 이해할 수 있는 아름다움 <그해 여름> [서평] 일 년 동안 지치고 힘들었던 심신을 편히 쉬게 하기 위해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 매년 새로운 곳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익숙한 곳으로 가는 사람들도 많다. 익숙한 곳이란 다름 없는 '고향'. 하늘 맑고 물 좋은 그곳으로 가는 건 심신을 쉬게 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 나 또한 어릴 때면 온 가족이 모여 그곳으로 향했다. 아버지의 고향이자 할아버지·할머니, 증조할아버지·증조할머니의 산소가 있는 강원도 평창으로. 언제나 먼저 할아버지 내외, 증조할아버지 내외 분께 인사를 드리고 휴가를 즐겼다. 나에게 그때 그 시절들은 완벽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한없이 편안한 공간, 그곳에서의 여름 (이숲)은 그 시절의 완벽한 기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로즈는 가족과 함께 매년 여름 아와고 비치(미국 온타리오 주.. 더보기 악을 대하는 데 무슨 생각과 고뇌가 필요할까? <베테랑> [리뷰] 몇 편의 단편 영화를 찍고 2000년 로 화려하게 데뷔한 류승완 감독. 이후 그가 들고 나온 영화들은 거의 여지없이 살아 있는 액션을 보여주었다. 동생 류승범과 함께한 이나 도 있지만, 정두홍 무술감독과 함께한 야말로 그의 액션 스타일의 전형이자 정점이었다. 가 나온 6년 후 그는 또 다른 액션을 선보인다. 다름 아닌 인데,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액션 자체가 주는 쾌감에 집중하기보다 동작이 인물의 목표를 향해 전진해나가는 모양새가 되길" 바랐다고 한다. 앞엣것이 '동작'이나 '몸짓'이라면 뒤엣것은 '행위'나 '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액션'이라는 이름 하에 취할 수 있는 큰 두 개의 모습을 다 보여주었다. 훌륭하게. 한편 는 누구 뭐라 할 수 없는 월메이드 범죄 영화다. 범죄 오.. 더보기 대학은 대학일 뿐 다른 무엇도 아니다 <괴물이 된 대학> [서평] 2010년 '명문대' 고려대학교에서 큰 파문이 일었다. 당시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예슬 학생이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로 시작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자퇴한 것이다. '거부한다'라는 단어가 주는 그 울림은 수백 만 네티즌들의 슬픔과 분노를 얻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왜 대학을 거부했는가? 요약하자면, '상품'으로 선택 되기보다 '인간'을 선택했다. 대학은 더 이상 인간을 길러내는 곳이 아니었다. 상품을 길러내는 곳으로 변해 있었다. 4년이 지난 2014년 또 한 번의 자퇴선언이 있었다. 이번에도 '명문대'인 중앙대학교. 당시 철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창인 학생이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 정의가 없는 대학은 대학이 아니기에'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 더보기 2015년 여름 휴가 시즌 빅3 훑어보기 [2015년 여름 휴가 시즌 빅3 훑어보기] 여름의 한가운데, 많은 분들이 집을 떠나 산과 바다와 들과 계곡으로 휴가를 가는 7월 말에서 8월 초. 한 해의 한가운데이기도 한 이 기간을 성수기라고 합니다. 이 기간은 또한 영화계에서도 최성수기인데요. 다들 놀러 가는데 어떻게 최성수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휴가 기간에 어딜 가든 뭘 하든 영화 한 편은 보는가 봅니다. 여하튼 이 기간을 위해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준비를 하고, 왕좌를 차지 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합니다. 흥하는 영화도 있을 테고, 망하는 영화도 있을 테고, 본전 치기 하는 영화도 있을 것입니다. 올해도 어김 없이 이 시기를 겨냥해 엄청난 대작들이 개봉을 했고,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3편으로 압축이 되는데요. 우리나라 .. 더보기 2015년 여름 휴가를 위한 책 5 [2015년 여름 휴가를 위한 책 5]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지난주 7월 말과 이번주 8월 초에 여름 휴가를 많이 다녀오실 테지요. 2주 정도 전에 포스팅을 했어야 했는데 늦어졌습니다. 그래도 휴가를 조금 늦게 가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남들 다 가는 성수기에는 아무래도 비싸고 사람도 많잖아요? 무엇보다 올해는 유난히 더워서 오히려 그 더위를 피해서 휴가를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각설하고 이제 휴가를 떠날 분들을 위해 책 몇 권을 준비해 봤습니다. 물론 여름 휴가를 다녀왔거나 못 가는 분들께도 여름 나기에 유용할 책이 될 거예요. 그래서 그에 맞게 나름의 기준을 세워봤습니다. 속도감 있게 빨리 읽혀야 되고, 유쾌상쾌통쾌하거나 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정도로 재밌어야 하.. 더보기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