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열전 썸네일형 리스트형 등단 3년차인 이문열에 <삼국지> 제안한 이는 누구? [서평] '박맹호' 이름 석 자가 주는 힘... 띠끌 자옥한 이땅 위의 일을 한바탕 긴 봄꿈이라 이를 수 있다면, 그 한바탕 꿈을 꾸미고 보태 이야기함 또한 부질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사람은 같은 냇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 없고, 때의 흐름은 다만 나아갈 뿐 되돌아오지 않는 것을, 새삼 지나간 날 스러진 삶을 돌이켜 길게 적어나감도, 마찬가지로 헛되이 값진 종이를 버려 남의 눈만 어지럽히는 일이 되리라. (경향신문 1983.10.24) 이문열 작가의 1988년 작 (민음사)의 출간 전 연재 당시, 1회 첫 소절이다. "지금까지 모두 합쳐서 1800만 부가량 필린 슈퍼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185쪽)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한테 읽힌 만큼, 많은 사연들이 있을 것이다. 필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저자 이문열.. 더보기 이전 1 ··· 107 108 109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