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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

<버드맨> 다양한 인간군상들, 그 안에서 현대인을 보다 [리뷰] 1980년대 가장 핫한 흥행 대작인 (1989년)으로 주가를 올린 배우 '마이클 키튼'. 그는 1992년 에도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배우 생활을 이어갔지만, 사람들 머리에 각인된 어마어마한 영화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명배우라고 하기에는 뭔가 좀 모자라고 그렇다고 조연급 배우는 아닌, 어정쩡한 배우로 20년 세월을 살아왔다. 영화 은 그런 그의 영화배우 인생사를 거의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겨 놓은 것 같다. 하면 전 세계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한데, 영화에서도 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구사했던 영화이다. 그리고 그 은 1992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는데, 마이클 키튼이 실제로 1992년 로 하늘을 날 정도의 인기를 구사하.. 더보기
<자발적 복종> 복종의 길을 끝내고 자유의 맛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서평] 세월호, 땅콩회항, 밀양 송전탑, 쌍용차 해고, 제주 해군기지 등 한반도 여기저기에서 수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작년에 일어난 사건도 있고, 몇 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사건도 있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시작된 이 사건들은, 시간이 갈수록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모르게 포메이션 된다. 언론은 그 사건 자체, 대형 사건 자체에 관심이 있을 뿐 더 이상 깊이 들어가 자세한 내막을 들추려 하지 않는다. 그런 언론이 있다 해도, 다른 언론들이 벌떼 같이 달려 들어 장막을 친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사람들 머리에서 지워지고 당사자들만 남아 힘겨운 싸움을 계속 한다.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이.. 더보기
<이미테이션 게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을 해내다 [리뷰] 천재에 대한 영화를 몇몇 알고 있다. 등. 앞의 두 영화는 수학 천재, 뒤의 두 영화는 음악 천재를 다룬다. 느낌은 다르다. 이 영화들을 보면 수학 천재는 사람들에게 환멸의 시선을 받는 반면, 음악 천재는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는다. 이 두 종류의 천재 영화를 비교하면 수학 천재를 다룬 영화에 더 애착이 간다. 수학을 천재적으로 잘 하는 사람이 일반인에게 찬사를 받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일단 그는 '다른 사람', 나아가 '틀린 사람' 취급을 받기 때문에 경외의 시선보다는 환멸의 시선을 받는다. 정신병자 같이 바라볼 때도 있다. 수학에 관해서는 다른 차원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언제 어느 때나 같은 것 같다. 그래서 천재들 자신도 자신이 단지 이상한 사람이.. 더보기
<나이트 크롤러> 자극적이라면 모든 게 용서 되는 세계에 일침! [리뷰] "방금 들어온 속보를 전해드립니다.""저희 방송국에서 단독으로 입수한 영상을 전해드립니다." 뉴스를 시청하다 보면 종종 들을 수 있는 한 마디이다. 속보와 단독. 속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얻고자 하는 것일 테고, 단독은 방송국 입장에서 얻고자 하는 것일 테다. 그런데 방금 일어난 사건·사고에 대한 속보는 도대체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것일까? 거기에 단독 보도라면? 방송국에 사람이 아무리 많다 한들 전국 곳곳에 퍼져 있을 순 없을 텐데 말이다. 속보로 들어온 영상을 보면 심하게 흔들리면서 핵심적인 장면만 보여줄 뿐 현장의 전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때가 있다. 그야말로 급조한 느낌인 것이다. 이런 영상을 볼 때면 방송국의 전문 카메라맨이 아닌 아마추어가 찍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요즘 논.. 더보기
<당신의 말> 엄청난 말의 홍수속, 진짜 어려운 건 '말하기' [서평] 스마트폰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글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활동이 왜 필요한가 하는 궁금증이 든다. 그건 말 그대로 '필요성' 때문인 것 같다. 시대가 점점 최첨단으로 갈수록 인간이 직접 해야 할 일은 줄어든다. 예를 들어 모르는 게 있으면 굳이 머리 아프게 생각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여전히 이 세상에는 인간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 학교나 기업 등에서는 오히려 평균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능력으로 사람을 평가하고자 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글쓰기 능력을, 면접을 통해 말하기와 듣기 능력을, 적성 검사 등을 통해 읽기 능력을 평가한다. 그렇지만 이 능력들은 공부하거나 일을 할 때 뿐 아니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 더보기
<중국인은 누구인가> 우리가 알아야 할 중국과 중국인 [서평] 세상 모든 이들이 자신이 진짜라고 말한다. 자신이 만든 제품이야말로 간난고초의 창조 작업 끝에 태어난 진짜라고 말이다. 수없이 많은 것들 중에서 자신의 것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 뿐이라는 듯이 말이다. 그만큼 가짜가 판을 치고 가짜가 진짜를 이기는 시대이다. 그래서 그렇게 외치는 소위 '진짜' 조차 믿을 수 없는 시대이다. 종종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이 만들어 가짜가 진짜를 이겨낼 때 사람들은 가짜를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2015년 현재 중국 최고의 IT 기업으로 성장 중인 '샤오미'는 일명 '중국식 애플 짝퉁'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지닌 채로 순항 중이다. 누가 봐도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완벽하게 베꼈다. 대놓고 가짜를 표방한 셈인데, 중국 내에서는 애플을 앞섰다고 한다. .. 더보기
<딸바보가 그렸어> 거짓 없는 있는 그대로의 육아 일기 [서평] 아이들로 돈벌이가 쏠쏠하다고 판단했는지, 육아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전에는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의 귀염성을 적극적으로 표출했다. 당시에는 아이들을 이용해 돈벌이를 한다, 인기가 없는 자신을 대신에 아이를 앞세운다 등의 비난들이 속출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귀여운 건 사실이었고 국민들은 이 귀여운 아이들에게 열광했으며 이 아이들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만들기에 이른다. 이제는 케이블을 포함해 거의 모든 방송사에 하나는 포진해 있는 효자 상품이 되었다. 취업도, 결혼도, 아이도 포기하기에 이른 젊은이들의 욕구를 대신해서 채워주며 이른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아이를 원하는 국가의 바람과 일치해서 일 수도 .. 더보기
<공감 생활예절>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규칙이자 사회적 소통의 수단, 예절 [서평]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졌다고 하지만 예절(禮節)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어른들을 보면 깎듯이 인사를 해야 하고, 식사를 할 때 부모님보다 먼저 수저를 들면 안 되고, 선생님께는 절대 대들면 안 되고, 직장 상사에게는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이려 애써야 하고... 그런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절은 위에서 열거한 위계질서 또는 나이 차에 의한 '불편한 관계'에서의 지켜야 할 바인 것처럼 느껴지곤 한다. 사실 예절은 이보다 훨씬 크고 넓은 의미인데 말이다. 또한 예절이 동양에서만 존재하고 통용되며 서양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또한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책 (시간여행)은 예절의 범위를 지극히 옛스러운 관혼상제부터 비즈니스와 글로벌, 그리고 디지털 가상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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