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열전/신작 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쟁의 그림자 속을 건너는 사막의 로드무비 [영화 리뷰] 아프리카 모로코 사막 한가운데, 온몸을 쾅쾅 울리는 저음역의 테크노 음악을 틀어놓고 밤새 춤을 추는 레이브 파티가 펼쳐지고 있다. 중년 남성 루이스가 아들 에스테반과 함께 연락이 끊긴 지 5개월 된 큰딸 마르를 찾고자 헤매고 있다. 전단지를 나눠주며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으나 딸을 봤다는 사람조차 없다.일련의 군인 무리가 와선 비상사태라며 파티를 해산시키고 유럽인들을 차에 태워 대피시키려 한다. 와중에 자드 일행이 탈출해 다른 파티로 향하는데, 루이스와 에스테반이 그들을 뒤따른다. 처음에는 서로 경계하나 곧 가까워진다. 마르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보이려던 찰나 상황은 지옥으로 변한다.사막은 그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손이 없고 종아리가 없는 이들이 파티에서 가끔 보인 이유가 .. 더보기 미야케 쇼의 시작, 흑백 설원에 남긴 열여덟의 얼굴 [영화 리뷰] 이제 막 40세에 접어든 미야케 쇼 감독은 최근 10년간 연달아 내놓은 작품들(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새벽의 모든, 여행과 나날)이 모두 일본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대적인 호평을 받으며 일본 영화의 미래로 불리기 시작했다. 모르긴 몰라도 그 또한 싫지 않은 눈치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작품들 중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작품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다. 상당히 실험적인 픽션다큐멘터리 청춘 영화 에 이어 2010년 데뷔작 이 찾아왔다. 그의 이름을 알린 두 번째 영화 도 조만간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미야케 쇼’라는 이름이 더욱더 알려질 것 같다.은 하염없이 눈이 내리고 또 쌓여 있는 설원에 컬러 아닌 흑백이 인상적인 영화다. 18살 고등학생 친구들 3명이 알바를 하.. 더보기 누구의 책임도 아닌 죽음에 대하여 [영화 리뷰]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중심 도시 클루지, 가짜 공룡들이 포효하는 숲 속 테마파크를 초라한 노숙인이 훌렁훌렁 돌아다닌다. 뭐라 뭐라 중얼거리는데 도심으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구할 때는 공손한 편이다. 하지만 실속 없이 돌아서는 그는 어느 집의 지하실로 향한다. 그곳에서 잠을 청하는데, 오래지 않아 일련의 무리가 들이닥친다.법원 집행관 오르솔리아가 경찰들을 대동하고 와선 노숙인을 강제 퇴거시키려 한다. 곧 집이 통째로 밀려 ‘콘티넨탈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고 노숙인이 지하실을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으니 퇴거시켜야 했다. 잠시만 정리할 시간을 주라는 노숙인, 오르솔리아 일행은 잠시 밖으로 나가 시간을 때운 후 돌아온다.하지만 노숙인은 라디에이터에 전선으로 목을 매고 죽어 있었다. 일행은.. 더보기 그날 이후, 마리아는 누구로 살아야 했을까 [영화 리뷰] '누군가의 딸'에서 벗어나다 16살 소녀 마리아 슈나이더는 프랑스 유명 배우를 아빠로 두고 있지만, 모델 엄마와의 불륜으로 태어난 사생아다. 엄마의 성을 받았고 엄마의 손에 키워졌지만, 아빠의 촬영장에 가서 배우로서의 꿈을 키워 나간다. 하지만 엄마는 못마땅했으니, 그녀가 계속 촬영장에 나가자 급기야 집에서 쫓아낸다. 는 마리아 슈나이더의 전기 영화 형식을 띤다. 시작은 그녀가 아직 누군가의 딸에 불과했던 시절을 보여주는데, 아빠와 엄마의 딸일 수 없었다. 아빠의 딸이든지 엄마의 딸이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했던 것. 그녀는 배우가 되는 길을 택한다. 어쩔 수 없이 엄마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그럼에도 그녀는 말한다. 비록 엄마한테 쫓겨나 삼촌 집에서 지내고 있지만 '근본만은 있지 않.. 더보기 우연히 만난 동창과의 인연이 불러온 비극을 낭만적으로 [영화 리뷰] 파니는 출근길에 우연히 고등학교 친구였던 알랭과 마주친다. 그가 말하길, 그녀는 만인의 우상이었고 자신 또한 그녀를 흠모했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점심이나 하자며 짧은 만남을 끝낸다. 파니는 하루 종일 그 짧은 만남이 생각난다. 며칠 뒤 알랭에게서 연락이 왔고 둘은 점심을 함께한다.경매 회사 팀장으로 일하는 파니는 한 차례 이혼 후 프랑스 파리에서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 주는' 일을 하는 남편 장과 함께 고급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직업도 좋고 서로 사랑하고 잘살기도 하니 이상적인 커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니는 알랭과 혼외 관계를 시작한다. 서로를 향한 끌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파니는 죄책감을 느끼며 불안해하지만 묘한 쾌감도 느끼니 관계를 끊기 힘들다. 장은 아내의 .. 더보기 절망을 끌어안은 가장 사랑스러운 가족이 세상을 건너는 법 [영화 리뷰] 타이베이로 향하는 세 모녀, 사연이 있어 보인다. 엄마 슈펀은 야시장에 작은 국숫집을 마련한다. 먹고살아야 하니 뭐라도 해야 한다. 큰딸 이안은 엄마 몰래 빈랑 가게에서 알바를 시작한다. 야하게 옷을 입고 고객들을 유치해선 빈랑에 향료를 넣어 판매한다. 작은딸 이징은 야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상인들의 이쁨을 독차지한다.하지만 슈펀은 장사가 잘 되지 않는지 월세 내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그러기 싫지만 그녀는 부모님을 찾아간다. 알고 보니 이안은 본래 타이베이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유명한 우등생에 퀸카였다고 한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왼손잡이 이징은 할아버지에게 호되게 혼이 난다. 왼손은 악마의 손이라며.슈펀에겐 죽어가는 남편이 있는데 그 때문에 가족이 힘들게 살고 있는 듯하.. 더보기 외계인을 믿는 남자와 자본주의의 그림자 [영화 리뷰] 2003년에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는 시대를 한참 앞서간 문제작이었다. 외계인의 침공으로 지구가 큰 위기에 빠질 거라 믿는 이병구, 유제화학 사장 강민식이 외계인이라 확신해 그를 납치해 고문을 자행한다. 결국 강만식은 그럴싸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는 진짜 외계인이었을까? 그리고 지구는 정말 위기에 처했을까? 영화는 이토록 황당무계한 외계인 이야기에 기상천외한 고문이 자행되지만, 명색이 블랙코미디로 광기 서린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니 2000년대 초반 당시에 관객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으리라. 반면 평론계에선 절대적으로 찬사를 받았으니, 당대 거의 모든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이 작품을 두고 ‘시대를 한참 앞서간 문제작’이라는 데 초첨이 맞춰진다면, 20년도 더 지난 지.. 더보기 다시 그 시절로 데려가는 기적 같은 한 장의 편지 [영화 리뷰] 2018년 네이버웹툰에 '작품'이라고 할 만한 웹툰이 하나 공개된다. 8월부터 10월까지 선보인 여름 특선 10부작 단편이었는데, 반응이 폭발한다. 전무후무한 압도적 평점으로 완결했고, 완결 이후에도 그 감성을 느끼고자 수많은 이가 다시 찾고 있다. 도대체 이 짧은 단편에 무엇이 들었는지?이듬해 5월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단 한 권으로 나왔어서 아쉬울 뿐이었다. 작업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된 편인데, 아무래도 단편이라 초반과 후반의 그림체가 크게 다르지 않을 테고 이야기 구조나 캐릭터가 무너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야기가 더 오래 계속되었으면 작품이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시간이 한참 흐른 2025년에 드디어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었다. 요즘에는 웹툰이 영화.. 더보기 이전 1 2 3 4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