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때 담배 시장을 뒤바꿨던 '쥴'의 흥망성쇠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스탠퍼드 대학교는 세계 최고의 연구 기관 중 하나로 실리콘밸리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스탠퍼드와 실리콘밸리가 만들어낸 유명 기업은 셀 수 없이 많은데 구글, 유튜브, 야후, 휴렛 팩커드, 테슬라, 나이키, 엔비디아, 링크드인 등이 있다. 챗GPT 열풍을 이끈 오픈AI의 공동 설립자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는 둘 다 스탠퍼드를 중퇴했다. 여기 스탠퍼드 졸업생으로 스타트업을 만들어 소위 '대박'을 친 이들이 있다. 제임스 몬시스와 애덤 보언이 그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포함한 미국의 3,500만여 명과 전 세계 10억여 명 흡연자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신념으로 '전자담배'를 만들고자 했다. 대학원생 시절 논문을 실현시키기로 했다. 제임스 몬시스가 제품 디자인을 책임졌고 아.. 더보기
현실로 다가온 자율 살상 무기 '터미네이터'의 갑론을박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제임스 카메론의 명작 SF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를 보면,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분한 로봇 'T-800'의 활약이 눈부시다. 1편에선 인간군 사령관의 엄마를 죽이고자 미래에서 과거로 보낸 암살 로봇으로, 2편에선 인간군 측이 포획해 사령관을 지키게끔 재프로그래밍한 로봇으로 분한다. 공통적으로, 타깃을 정해 주면 로봇이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로봇의 무지막지한 살상 능력도 아니고 인간과 구분하기 힘든 만큼 모든 면에서 너무 흡사하다는 점도 아니다. 로봇이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있다. 인간이 직접 조종하거나 간접적으로나마 중요한 순간에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간과 다를 게 뭔가? 오히려 인간보다 능력이 훨씬 출중하고 또 인간이라.. 더보기
매혹적이고 황홀한 심해로 빨려 들어가듯 내려가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7년 버티컬 블루 프리다이빙 대회, 세계 전역에서 온 42명의 선수가 10개의 국가별 신기록에 도전했다. '버티컬 블루'는 바하마의 딘스 블루홀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고 권위의 프리다이빙 대회로,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다. 세계 최고 중 최고들만 초청되는 가운데, 남자부보다 여자부에 이목이 쏠렸다. 일본의 히로세 하나코와 이탈리아의 알레시아 체키니 덕분이었다. 하나코가 먼저 기록 경신을 위해 나섰다. 러시아 출신의 위대한 프리다이버 나탈리아 몰차노바 이후 처음으로 수심 100m에 도달한 여성 다이버가 되고자 도전한 것이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무호흡으로 목표 수심에 설치된 플레이트에서 티켓을 떼어 와 심사위원에게 화이트 카드를 받아야 했다. 수면으로 나왔다 해도.. 더보기
코카인에 취해 연쇄 살인마로 돌변한 곰에게서 도망치는 법 [넷플릭스 리뷰] 1985년, 미국 조지아주의 채터후치 국유림에서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난다. 여행을 즐기던 연인이 흑곰에게 불시에 습격을 당해 여자친구가 처참하게 죽고 만 것이다. 알고 보니 흑곰이 코카인에 취해 있었고, 코카인은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마얀 운반책의 실수였는데, 마약을 받기로 한 조직의 보스 시드는 부하 다비드와 에디를 채터후치로 보낸다. 한편 간호사로 일하는 사리의 딸 디디는 친구 헨리와 함께 땡땡이를 치고 채터후치에 있는 시크릿 폭포를 보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 그곳에서 우연히 마약 덩어리를 발견하는데 흑곰의 습격을 받는다. 오래지 않아 사리는 딸을 찾으러 시크릿 폭포로 향한다. 채터후치 국유림 방문자 안내소에는 중년의 관리자가 있다. 딸을 찾으러 온 사리와 함께 블러드산으로 향.. 더보기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누구든 '두 번째 기회'가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79년 7월 12일, 당시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의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이었던 코미스키 파크에서 대대적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안 듣는 디스코 음반을 가지고 오면 1달러 안 되는 돈으로 경기를 볼 수 있게 해 줬다. 그 디스코 음반들은 곧 더블헤더 경기의 막간을 이용해 경기장 한복판에서 폭약에 의해 폭파되었다. 이후 수천 명의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했고 폭동으로 이어졌다. 이른바 '디스코 파괴의 밤'이다. 디스코 음반 폭파 이벤트를 기획한 이는 마이크 벡이다. 그는 화이트삭스 구단주인 빌 벡의 아들로 아버지와 함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카고와 화이트삭스의 구원자였다. 화이트삭스는 컵스에 밀려 항상 시카고의 2등 구단이었던 것이다. 빌이 야구를 향한 진심을 여과 없이 내보이며 .. 더보기
피노체트는 희대의 살육자 아닌 하찮은 도둑에 불과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1973년 9월 11일 남미 칠레에 큰일이 있었다.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육군 총사령관이 이끄는 군대가 산티아고의 대통령궁을 습격했다. 즉 쿠데타를 일으킨 것인데 살바도르 아옌데 정부의 전복이 목표였다. 칠레 역사상 첫 사회주의자 대통령으로 급진적인 개혁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던 중 미국의 심기를 건드렸던 것이다. 피노체트는 미국에 넘어갔고 말이다. 결국 아옌데는 자살하고 피노체트는 이듬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다. 대통령이 된 피노체트는 칠레 역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폭압적인 탄압을 이어간다. 그 때문에 100만 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했고 10만 명 이상이 연행되었고 3만 명 이상이 해외로 추방당했으며 4만 명 이상이 불법 구금되어 가혹행위를 당했.. 더보기
특정 상황에서 누구나 살인자가 될 수 있다는 충격적 사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한나 아렌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 상급돌격대지도자로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의 직접 지시를 받고 6백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 학살의 실무 총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의 1961년 이스라엘 예루살렘 전범 재판을 취재하며 철학적 깨달음을 얻는다. 이른바 '악의 평범성'으로, 악하기는커녕 평범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이는 아이히만이 본인의 생각은 접어둔 채 오직 명령에 따라 수백만 명을 학살한 사실을 보고 깨달은 것이다. 누구나 악을 지니고 있다는 것. 여기 제2차 세계대전의 홀로코스트 과정에서 '악의 평범성'을 또 다른 사례로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가 우리를 찾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다. 크리스토퍼 로저트 브라우닝 교수의 기념비적인 저서 (1992년 초판 이.. 더보기
큰 힘이자 큰 위협이 되는 경계인의 딜레마를 두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산업혁명의 물결이 절정에 달했을 19세기말, 이유불문의 불사 괴물 '카바네'가 나타난다. 죽었다 되살아난 좀비의 일종인 듯, 강철 피막으로 둘러싼 심장을 꿰뚫어야만 죽일 수 있다. 한편 카바네에게 물린 사람은 카바네로 변한다. 극동 섬나라 히노모토는 카바네의 습격으로 중앙 막부가 망하고 각지의 영주들이 각자도생에 들어간다. 와중에 강철 장갑을 두르고 전선을 뚫어온 증기기관차 중 하나인 '강철성'이 결전의 장소인 해문에 도착한다. 강철성에서 살아남은 이코마 일행은 인간연합군과 함께 카바네로 뒤덮인 해문을 되찾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바네에 물렸지만 카바네가 되지 않은, 그렇다고 인간도 아니어서 힘과 스피드가 엄청난 '카바네리'인 이코마와 무메이는 지끈 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