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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

이 영화는 스스로를 위험에서 구해내는 '댐즐'의 이야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척박하고 가난한 땅, 더 이상 먹을 것도 찾기 힘든 곳을 다스리는 영주에게 바다 건너 오레아 왕국에서 청혼이 온다. 마침 큰딸 엘로디가 제격이다. 일행은 배를 타고 오레아 왕국으로 향해 헨리 왕자와 결혼한다. 하지만 영주의 부인은 심상치 않은 낌새를 알아차린다. 오레아 왕국의 이자벨 여왕이 직접 결혼이 아닌 거래라고 말했으니 말이다. 한편 엘로디는 더 드넓은 세상을 구경하는 게 꿈이었는데 오레아 왕국으로 시집을 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들떠 있다. 하지만 결혼식 직후 고대 의식을 행하는 장소에 가더니 헨리 왕자가 엘로디를 끝도 보이지 않는 구덩이로 밀어 버린다. 간신히 깨어난 엘로디, 하지만 불을 뿜는 드래곤 괴물이 그녀를 노리고 있다. 알고 보니 수백 년 전 .. 더보기
지금 이 순간, 가장 트렌디한 킬링타임 범죄 스릴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스마트폰의 역사는 생각보다 좀 더 오래되었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재편된 진정한 시작은 2007년 1월 애플의 아이폰 출시일 것이다. 이후 얼마 안 가 삼성도 갤럭시를 출시했다. 그러니 일반적인 시선에서 스마트폰은 15년여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굉장히 짧은 역사인데, 스마트폰은 인류 역사를 바꿨고 앞으로도 바꿀 게 확실하다. 그러니 스마트폰이 일개 개인의 삶을 지배하다시피 하는 건 두말 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이를테면, 지갑을 잃어 버려도 귀찮고 아쉬울 뿐 일상을 영위하는 데 하등 영향이 없지만 스마트폰을 잃어 버리면 일상을 영위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테다. 인간관계, 회사업무, 여가활동 등 일상의 거의 모든 면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여기, 문맥상 조금은 코.. 더보기
'중국영화'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적절한 킬링타임용 영화 <동물세계>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중국영화는 종 잡을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명감독에 전 세계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 즐비한 한편, 엄청난 자본을 쏟아부어 많든 시덥잖은 '국뽕' 영화도 부지기수이다. 그런가 하면, 말도 안 되게 촌스럽고 우악스러운 영화와 장르별 최신을 달리는 영화가 공존한다. 좋게 해석하면, 형용할 수 없는 '다양성'이 중국 문화 콘텐츠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니 부럽기도 하다. 지금은 중국영화도 자본에 잠식되어 '보고 싶은 영화'들이 다양하게 즐비하는 게 아닌 '봐야 하는 영화'들이 잠식하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할 바가 아니다. 최근 몇 년 새 '쌈빡한' 아시아 장르 영화들 몇 편을 괜찮게 보았다. 태국의 라든지, 대만의 라든지. 보는 재미와 느끼는 재미가 한껏.. 더보기
얄팍하거나 진중하거나, 거대하거나 어이 없거나 <바스티유 데이> [리뷰] 프랑스 혁명기념일 하루 전,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 폭탄이 터져 4명이 사망한다. 테러를 자행한 집단은 36시간 뒤에 또 다른 폭탄 테러를 자행할 것을 공표한다. 용의자는 파리에서는 전과가 없지만 여러 범죄를 저질러온 미국인 소매치기범 마이클 메이슨. CIA 파리 지부의 션 브라이어 요원이 메이슨을 쫓는다. 그런데 메이슨은 폭탄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그가 훔친 가방에 공교롭게도 폭탄이 있었던 것이다. 한편 그가 훔친 가방의 주인인 조이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이용만 당하고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 브라이어와 메이슨은 어느새 브로맨스를 자랑하며 함께 조이를 찾으러 다닌다. 36시간 뒤에 일어날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서다. 그들은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진실에 한 발자국씩 다가간다. CIA와 프랑스 경..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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