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1980년대 미국을 뒤흔든 연쇄살인범 헨리 리 루커스의 황당무계 미스터리 <살인자의 고백>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83년 미국 텍사스주. 두 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헨리 리 루커스, 그의 입에서 세상을 뒤집을 만한 말들이 연이어 튀어나왔다. 그는 자신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으로, 찰스 맨슨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다양하고도 잔인한 수법으로 지난 수 년간 600명 이상의 여성을 죽였다고 주장 혹은 실토한 것이다. 이후 언론의 대활약으로 그는 전국구 스타가 된다. 텍사스주 경찰은 전담반을 꾸린다. 당시 텍사스 레인저 전설이라 불렸던 짐 바우트웰이 전담반을 이끌며 루커스를 전담 마크했다. 그야말로 수많은 미제 사건을 단번에 해결할 절호의 기회였던 것이다. 하지만, 누가 봐도 석연치 않은 점은 있었다. 루커스는 IQ 80도 되지 않는 낮은 지능, 불우한 가정.. 더보기 어른이 덜 된 인격체의 돌이킬 수 없는 행동 결과는? <폭스캐처> [오래된 리뷰] 1990년대 후반, 뉴욕 풍경을 흑백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 로 성공을 거두며 커리어를 시작한 베넷 밀러 감독, 2000년대 중반에 장편 영화로 영화계에 데뷔한다. 뉴욕 대학교 시절 학우였던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함께 한 였다. 등으로 유명한 천재 작가 트루먼 카포티의 충격적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였다. 이 영화로 필립은 미국 영국 아카데미, 골든글로브를 비롯 미국 전역의 주요 상을 석권한다. 최고의 조연 배우로 유명한 그이지만, 이 영화로 최고의 주연 배우가 되었다. 6년 만에 베넷 밀러가 들고온 영화는 으로, 역시 실화가 바탕인데 미국 메이저리그 만년 꼴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단장 빌리 빈의 이야기를 전한다. 기존 선발 방식을 탈피하여 오로지 데이터로만 의존해 기적을 만들어낸 빌리 .. 더보기 "우리 가족들은 이상해. 잔인한 구석이 있어." <비뚤어진 집> [영화 리뷰] (Crooked House)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는 말년에 일본 번역가에게 본인의 10대 작품을 직접 골라 답장을 보낸다. 그녀가 쓴 80여 편의 작품 중 10편만 선정하기가 매우 까다로웠을 텐데, 이후 그 목록은 애거서를 접하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큰 레퍼런스가 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그녀가 선정한 10편은 꼭 봐야 한다던지, 10편을 시작으로 애거서를 접한다던지, 그녀의 10편이 아닌 본인만의 10편을 정해본다던지. 그중에서도 애거서가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단 한 편이 존재할 텐데, 의외로 그녀의 최전성기인 1920~40년대의 끝자락인 1949년에 내놓은 이 그 작품이다. 참고로, 저 10편에는 등 누구나 알 만한 최고의 작품들이 속해 있다. 그녀는 을 선정하면서 '탐구하기 매우 .. 더보기 배우 김혜자의 김혜자에 의한 김혜자를 위한 영화 <마더> [오래된 리뷰] 봉준호의 (Mother) 정확히 10년이 되었다. 으로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거장으로 우뚝 선 봉준호 감독이 영화 를 내놓은 때가. 봉준호의 작품 중 최고의 흥행작은 이고, 가장 권위 있는 상을 받은 작품은 이며,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된 영화는 이지만, 진정한 대표작은 그의 유일무이한 청소년 관람불가 가 아닐까 싶다. 청소년 관람불가이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둡기 짝이 없기에 는 봉준호 작품 중 넷플릭스 오리지널 를 제외하곤 가장 낮은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론가들에겐 유례 없을 극찬을 받았지만, 관객들에겐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호불호가 갈렸던 것이다. 그럼에도 300만 명이 넘는, 청소년 관람불가치곤 준수한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봉준호의 힘인가, 영.. 더보기 희대의 살인범 커플 보니와 클라이드를 잡는 '인간사냥꾼' <하이웨이맨>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보니와 클라이드, 대공황과 금주법의 시대인 1930년대 초 미국에서 '활약'한 연쇄강도 및 살인범 커플이다. 1932년 초부터 1934년 중반까지 12명을 죽였다고 하는데, 이 희대의 살인범 커플이 유명한 건 희망도 미래도 없는 당대에 맞섰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암울했던 당대를 향한 적대심이 하늘을 찌를 듯한 상황에서 그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대리만족의 개념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겠다. 이들의 짧지만 굵은 이야기는 훗날 수없이 많은 콘텐츠에서 소재로 사용되었다. 영화, 드라마, 음악 심지어 비디오게임까지, 그중에 이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1967년 영화 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일명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선구자적 존재로, 이후 영화에서 섹스와 폭력의 노출이 전에 없이 용인되기.. 더보기 라이언 레이놀즈표 엽기코믹액션의 시작 <더 보이스> [리뷰] 2016년 성인들을 위한 슈퍼히어로 무비 , 화끈한 드립들로 R등급의 신기원을 쓰며 전 세계를 들었다 놓았다. 주인공 데드풀 역의 라이언 레이놀즈는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었고 간간히 액션을 찍다가 2011년 의 대대적인 흥행과 비평 양대 폭망으로 슈퍼히어로계에 입문하지 못했었다. 이후 액션으로 선회한 레이놀즈는 로 인생 캐릭터를 만나기 직전 그에 버금갈 만한, 아니 그 밑바탕이 되는 캐릭터 또는 영화를 만난다. 2015년 작 가 그 영화인데, 의 그것 즉 유머러스한 코믹과 엽기적으로 잔인한 범죄 액션이 나름 훌륭한 조화를 이룬 작품이었다. 우리나라엔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다가, 비슷한 느낌의 의 성공에 힘입어 역시 비슷한 느낌의 영화로 포지셔닝되어 뒤늦게 발굴된 케이스라 하겠다. 말인즉슨,.. 더보기 1960년대 미국과 아웃사이더 가해자를 들여다보다 <인 콜드 블러드> [지나간 책 다시 읽기] 트루먼 카포티의 1959년 11월 15일, 미국 서부 캔자스 주의 작은 마을 홀컴에서 클러터 일가족 네 명이 근거리에서 엽총에 맞아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들은 모두 밧줄에 묶여 있었으며 각기 다른 곳에서 발견되었다. 하지만, 단서를 찾기 힘들었던 바 확실한 증거를 찾기 힘든 완전범죄에 가까웠다. 캔자스 주에서 명성이 자자한 클러터의 집인 만큼 범인들이 훔쳐간 게 엄청날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집에서 없어진 건 고작 4~50달러의 현금과 라디오, 만원경 따위였다. 이 믿기지 않는 살해 동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범인의 자백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을 터였다. 이에 범인들은 캔자스 주로 다시 돌아오는 모험을 저지르는데... 한편, 홀컴 마을은 이 사건 이후 범인이 잡힐 때.. 더보기 옐로 저널리즘의 폐해를 넘어선 그 폭력의 자화상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지나간 책 다시읽기] 미국의 신문왕 조셉 퓰리처에겐 두 가지 얼굴이 있다. 언론과 신문의 최고 명예와 같은 '퓰리처상'이 조셉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제정되어 100년 넘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반면 언론과 신문의 최악 수치와 같은 '옐로저널리즘'이 퓰리처에 의해 처음 시작되어 역시 100년 넘게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옐로저널리즘은 언론의 '표현의 자유'를 악용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찌라시로 돈을 벌려는 자들을 일컫는데, 자본주의 팽창의 폐해라고 볼 수도 있다. 자본가들의 언론을 이용한 광고 수집에 언론들이 놀아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언론들끼리의 경쟁에서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더 자극적인 기사를 보낼 수밖에 없기도 할 것이다. 옐로저널리즘은 개인을, 사회를, 나라를, 시대를 속절없이 망쳐..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