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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졸지에 허위신고 용의자가 된 성폭행 피해자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미국에선 매년 46만 건 이상의 성폭행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중 30%만 경찰에 신고되고 범죄자 중 1%만 처벌받는다. 피해자에 대한 정의가 너무 부족한 현실이다. 물론 허위신고 문제도 있다. 거짓말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 에서 에이미가 한 짓에서 기인한 '나를 찾아줘 신드롬'처럼 말이다. 적어도 미국에선 경찰이 성폭행 허위신고에 집착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끼린 이런 말을 한다나. "(성폭행 신고자들 중) 절반은 거짓말이야." 하지만 믿을 만한 연구에 따르면 성폭행 허위신고는 2~10% 수준이다.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나, 절반은 거짓말이라느니 하면서 허위신고에 집착해 덮어두고 수사할 건 아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는 .. 더보기
쫓는 피해자와 쫓기는 가해자의 형국이라니... <질식>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투자 회사를 크게 운영하다가,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감옥에 갔다가 출소 후 재판을 받고 있는 얄른은 아내 베이가와 함께 에게해의 작은 시골에 온다. 그들 딴에는 새롭게 다시 시작해 보자는 의미라지만, 실상은 사람들 눈을 피해 도망치듯 그들을 아는 이가 없다시피 한 곳으로 온 것이리라. 하지만 그들의 크나큰 판단 착오였다는 게 곧 밝혀진다. 안 그래도 경제 붕괴 위기에 처한 튀르키예 전역에 족히 수십 만 명에 이르는 피해자를 양산한 야른, 이 작디작은 시골에도 그에게 투자했다가 쫄딱 말아먹은 이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들은 이제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으니 얄른이라도 죽이고자 한다. 얄른은 신상에 위협을 느낀다. 와중에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지르는 얄.. 더보기
두 여 기자가 취재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 사건 <보스턴 교살자> [디즈니+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13년, 50년 전 미국 역사상 최악의 미제 연쇄살인 사건 진범을 알아내고자 미국 수사당국이 진귀한 일을 벌였다. 1962년부터 1964년 사이 보스턴에서 13명의 여성을 살해해 '보스턴 교살자'로 불린 자가 있었는데, 앨버트 데살보가 자백했다가 별개의 성폭행 혐의 등으로 복역 중에 칼에 찔려 사망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앨버트 데살보의 무덤을 파헤쳐 피해자의 DNA와 대조했고 마지막 13번째 피해자를 죽인 진범으로 앨버트 데살보로 확정지은 것이다. 하지만 앞서 살해당한 12명의 피해자들을 죽인 진범은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판 살인의 추억', 즉 '미국판 화성 연쇄살인 사건'(2019년 진범이 밝혀져 공식적으로 '이춘재 연쇄.. 더보기
연대로 인한 적대로 맞받아친 학폭의 복수 <더 글로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드라마의 제왕'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는 필로를 쌓아온 '김은숙' 작가, 2003년 데뷔 후 20년 동안 정녕 수많은 화제작을 써 내려왔다. 개인적으로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챙겨 보지 않았는데, 을 필두로 등이 작품 내외적으로 그야말로 전국민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2000년대와 2010년대 드라마계를 넘어 문화계를 화려하게 수놓은 것이다. 2020년대에도 계속되는 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로 해냈다. 단순 화제작 급을 넘어 신드롬을 일으킬 만한 반향을 이끌어 냈다. 로 완벽하게 합을 맞췄던 송혜교와 다시 한번 완벽하게 호흡을 맞췄다. 총 16부작을 일도양단해 전반 8부를 part 1이라는 이름으로 2022년 12월 30일에 공개했고 후반 8부를 part 2라는 이름으로.. 더보기
그녀는 사립탐정인가, 정신 질환자인가 <신의 구부러진 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79년 스페인, 마르지 않는 샘 성모병원에 알리사 굴드가 입원한다. 이곳은 정신 병원인데, 이런저런 서류 가운데 입소를 권한 의사의 편지도 있었다. 그녀가 굉장한 지능을 앞세워 병원의 의사들을 농락할지 모르니 주의하기 바란다고 말이다. 입소 면담에서 알리사는 자신이 남편 엘리오도로에게 합법적으로 납치되었다고 밝힌다. 하지만 면담 의사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다. 서류에는 그녀가 남편을 3번이나 독살하려 해서 입소했다고 써 있으니 말이다. 편집증으로 공식 입소한 알리사, 얼핏 보면 지극히 정상인 그녀는 병원에서 여타 환자들과 다른 행보를 한다. 애초에 이곳에 온 이유가 얼마 전에 병원에서 벌어진 환자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해결하고자 함이었으니 말이다. 그녀가 밝히길, 그녀.. 더보기
평생 비참하게 살다 간 기구한 운명의 이야기 <사진 속의 소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90년 4월 늦은 밤,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주의 오클라호마시티 한적한 도로 옆에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 금발 머리의 젊은 여자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보냈지만 오래지 않아 사망한다. 진찰해 보니 몸에 오래된 멍과 상처가 있었다. 나이가 훨씬 많아 보이는 남편 클래런스 휴스가 오더니 그녀의 이름은 토니아 휴스고 털사에서 스트리퍼로 일하며 마이클이라는 어린 아들이 있다고 했다. 한편, 토니아의 스트리퍼 동료들은 친모를 찾아 전화로 알렸는데 그녀가 말하길 딸은 20년 전에 죽었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럼 그녀는 누구일까? 토니아가 죽고 클래런스의 손에 맡겨진 마이클, 하지만 저간의 사정을 어느 정도 아는 동료들은 마이클을 클래런스에게 맡겨 둘 수 없었다. 하여, 사회 복지국에.. 더보기
잘 만든 영화로 기억될지라도 기억하고 싶진 않은 이유 <매스> [신작 영화 리뷰] 지난 5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불과 18살의 남성이었고, 4학년 교실의 학생들에게 소총과 권총을 난사했다고 한다. 그 결과 19명의 학생과 2명의 교사가 사망했다. 차마 뭐라고 말하기 힘들 만큼 참혹한 비극이었다. 이에 미국에서 총기 규제 논란이 극으로 치달았는데 상원이 초당적으로 총기 규제 일부 강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한편, 가해자의 어머니는 자신과 아들을 용서해 달라며 아들은 아주 조용한 아이였고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았는데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벌였는지 알 수 없다고 인터뷰했다. 미국에서 거의 매년 시간과 장소와 대상을 막론하고 발생하는 총기 난사 사건, 원인과 결과에 대해 전국민이 관심을 갖고 들.. 더보기
인간의 도리인가, 파렴치한 범죄일 뿐인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신작 영화 리뷰] 명문으로 이름 높은 '한음 국제중학교' 교장실에 학보모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영문을 모른 채 앉아 있는 그들, 곧 교장과 임시 담임 교사 송정욱이 들어온다. 교장은 '김건우'라는 학생이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담긴 편지를 송정욱에게 남긴 채 호숫가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되었고, 4명은 따로 모아 놓았다고 한다. 그는 송정욱을 통해 김건우의 편지를 읽게 한다. 송정욱이 읽은 편지는 일동을 경악시키게 하기에 충분했는데, 4명의 친구에 의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도윤재, 박규범, 정이든, 강한결이었다. 각각 병원 이사장 도지열의 아들, 전직 경찰 치안감 박무택의 손자,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부장의 아들, 접견 변호사 강호창의 아들이었다. 이들은 곧바로 대응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