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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

단언컨대 이 책은 가장 재미있는 법률 입문서입니다 [서평] 8월 경에 전례없는 호평을 받으며 인기리에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였다. 난데 없이 표절 시비가 붙었다. 4~6회 분에 해당하는 '쌍둥이 살인 사건'이 2012년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출간한 의 도진기 작가 '악마의 증명' 편을 표절했다는 논란이었다. 출판사 측에서 먼저 저작권 침해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내며 포문을 열었고 제작진은 이를 반박했다. 하지만 이후 이번엔 추리작가협회에서 공문을 통해 SBS와 제작사의 사과를 촉구하였다. 역시 이에도 제작사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박했다. 더 이상의 관련 기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악마의 증명'이란 단편소설은 대중의 뇌리 속에 확실히 각인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소설을 지은 도진기 작가도 부각이.. 더보기
<컨저링>, 공포영화의 원류를 되살려 진짜 공포를 선사하다 [리뷰] 공포영화 1970년대는 공포영화의 전성기였다. 당시 나온 (1968년), (1973년), (1976년) 등은 4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 변하지 않는 힘을 과시하고 있다. 이 공포영화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오컬트' 영화라는 것이다. 오컬트란 과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신비적·초자연적 현상이나 지식을 말한다. 오컬트에 깊이 빠지면 악마 숭배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오컬트 영화에는 흔히 악마가 출현한다. 오컬트 영화에서의 악마는 판타지틱한 면모가 거의 없다. 누군가는 오컬트 자체를 판타지, 즉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적어도 천사와 악마가 나와서 우주의 운명을 걸고 싸우거나 하지 않는다. 오컬트 영화가 실제로 있을 법한 .. 더보기
<슈퍼피쉬> 끝없는 여정의 종착지는 어디? [리뷰] 한국방송공사(KBS)는 2007년 , 2008~2009년 에 이어 2012년 를 선보였다. 쉽사리 접할 수 없는 대자연의 면면을 생생하게 대작들이었고, 특히 는 주연에 물고기(대자연), 조연에 인간을 캐스팅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하였다. 작품들이 계속되면서 다큐멘터리의 한계를 뛰어 넘는 스케일과 시청률, 많은 관심으로 다큐멘터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 평을 받았다. 는 TV 방영 1년 후 극장에서 3D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8월에 방영된 시리즈는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2013 휴스턴국제영화제 TV시리즈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으로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2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5대륙 24개국에서 18개월간 촬영한 것.. 더보기
<불멸의 작가들> 당신만의 작가 리스트를 작성해보세요! [서평] 예술에 있어서 작가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특히나 미술의 경우에는 작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100%에 이를 것이다. 이는 음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고, 문학에서도 상당할 것이다. 물론 작품 자체가 워낙에 유명해지다보면 역전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자면, 시리즈는 객관적으로 볼 때 작가인 조앤 롤링보다 작품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일 것이다. 예전 작품으로 보자면 류의 작품을 들 수 있겠다. 무슨 말인고 하면, 작품 그 자체로 하나의 상징처럼 되어버렸을 경우이다. 돈키호테로 인해 작가인 세르반테스가 위대한 인물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작품을 말할 때 작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을 말할 때 도스토예프스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고, 을 말할 때 셰익스피어를 .. 더보기
<관상>, 실없는 웃음과 예정된 비극의 종착점 계유정난(癸酉靖難). 1453년(단종1)에 당시 왕의 숙부였던 수양대군이 일으킨 친위 쿠데타. 3정승(황보인, 김종서, 정분)을 비롯해 여러 대신들을 죽이고 반대파를 숙청하여 정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일찍이 이방원이 일으켰던 ‘왕자의 난’과는 다르게 명분다운 명분이 없었다. 기껏 명분이 김종서를 죽이고 나서 말했던 “김종서의 모반”이었다. “이 나라가 이 씨의 것이냐 김 씨의 것이냐?” 영화 은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한다. 그 한 가운데에 조용히 살아가는 천재 관상쟁이 내경(송강호 분)이 뛰어든다. 그리고 그의 처남 팽헌(조정석 분)과 아들인 진형(이종석 분)이 같이 한다. 역적 집안이었기에 조용히 살고 있었던 그들은 서울에서 온 기생 연홍(김혜수 분)의 관.. 더보기
헌법을 만들어놓고 걷어차버리는 이유는? [서평] 헌법 탄생 리얼 다큐 여기저기에서 '대한민국이 법치국가가 맞는가'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허울 뿐인 법치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대한민국. 여기에는 사법권력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직접 법을 만들고 수정하고 그 누구보다도 헌법을 잘 알고 있는 당사자들이 법을 지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일들이 너무나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리고 일어났었다. 사전에 따르면 법치국가란 경찰국가와 대립되는 말로, 절대군주가 마음대로 행정을 휘두르는 경찰국가와는 달리 행정을 미리 정립된 법률에 의해서만 시행한다는 법치주의 원칙에 의거하는 국가를 뜻한다. 직접 헌법을 만들었거나 만드는 데 관여했다고 해서, 국가 통수권자 대통령이라고 해서, 초헌법적인 행동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나.. 더보기
우주에서 신을 몰아낸다는 바람은 이뤄질까? [서평] 고백하건대, 나는 과거 교회를 다녔었지만 지금은 무신론자이다. 하지만 신의 존재를 믿는 무신론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의 존재는 믿지만 어느 종교에 귀의하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자주 신께 기도를 드린다. 추석쯤 되어 보름달이 뜨면 어김없이 소원을 빌기도 하고. 앞으로 어찌될 지는 모르지만, 교회를 다니다가 말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하느님을 믿으면 천국을 가고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협박(?)하는 길거리 전도사들의 말 때문이다. 그들 딴에는 위한답시고 하는 말이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믿었던 신도 믿기 싫어질 판이다. 반면 그리 듣기 싫지 않은 말도 한다. "신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와 같은 말이 그렇다. 사실 여부를 떠나 종종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 .. 더보기
책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도서관 나들이로 즐겨보세요 [서평] 얼마 전 꽉 찬 서가를 정리했다. 많지 않은 책이지만 책장이 너무 작았기에 조금 더 큰 것으로 바꾸었고, 자그만치 몇 십권의 책들을 재활용으로 처리하였다. 그래도 여전히 몇 십권의 책들이 있어야만 하는 자리에 있지 못하고 방 한 구석에서 뒹굴고 있다. 다시 더 큰 책장을 사기에는 방이 비좁고, 그렇다고 책을 더 이상 사지 않을 수는 없으니(필자에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곧 책을 산다는 뜻이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도서관'이다. 다행스럽게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꽤 크고 책도 많고 시설도 잘 되어 있는 도서관이 있다. 어렸을 적부터 주로 공부하러 자주 다녔었는데, 어느 때부턴가 멀리하게 된 도서관이다. 얼마 전까지는 '센터'라고 불렸는데, 엄연히 '도서관'으로 명칭을 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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