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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신작 영화

100명이든 1000명이이든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영화 <500일의 썸머> [리뷰] 명작의 재개봉이 열풍을 넘어섰다. 재개봉을 하지 않은 영화는 명작이 아니라는 등식이 생겨날 것 같은 지경이다. 본래 재개봉은 개봉 당시 큰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 입소문이 퍼져 열화와 같은 성원에 팬서비스 차원에서 시행하는 의미가 크다. 이제는 재개봉작이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2015년에는 이 30만 명 이상을 동원하는 소위 '대박'을 터뜨렸고, 2016년에는 가 10만 명 이상을 동원했다. 그리고 여기, 겨우 6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 가 있다. 14만 명 정도 동원했던 6년 전 기 개봉 당시의 기록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모든 재개봉 영화 중 2위에 해당한다고 한다. 수많은 재개봉 명작을 넘어선 것, 그것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무엇보다 겨우 6년 만에 명작의 반열에 올라 재개봉하.. 더보기
여기저기 삐거덕거렸지만, 이런 류의 영화가 계속 나와 주길 바라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리뷰] 지난 2015년 한 해 유독 범죄 영화가 많았다. 생각나는 건만 해도 까지, 대부분 괜찮은 관심과 인기를 받았다. 스타일에서 정반대에 위치한 이나 은 한 해 동안 영화계뿐만 아니라 한국을 뒤흔들기도 했다. 이중에, '사이다' 범죄 영화가 몇몇 있다. 등이 그것인데, 범죄를 다루고 있으니 웬만큼 잔인하지만 코믹 요소가 다분하고 마지막엔 속 시원히 문제를 해결한다. 치가 떨리는 '나쁜 놈'이 나오기도 한다. 올해 초 까지 대히트를 치면서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장르로 굳어진 느낌이다. 코믹 사이다 범죄 영화의 계보를 잇다 영화 는 그 계보를 이었다. 와 정말 비슷하다. 심지어 관객수까지. 영화가 기획되어 개봉하기까지의 시간이 비슷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이들 영화는 비슷한 때에 제작되었을 테고 지금은 더.. 더보기
불친절하고 허점이 많다... 그래도 2편은 보고싶다, 왜?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리뷰] 중학교 2학년 때였던 것 같다. 아직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되지 않아 PC방도 없었던 그때, 친구들 사이에서 '워크래프트 2 해봤냐, 엄청 재밌다'는 말이 돌았다. '워크래프트'의 존재도 몰랐는데 2가 나왔다니 어리둥절했지만, 그냥 지나갈 수 없었다. 그렇게 실시간 전략 시물레이션 게임의 묘미를 알게 되었다. 오래 지나지 않아 스타크래프트로 옮겨 갔지만, 어린 시절 받았던 그 충격적인 영상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 많은 이들에게 '워크래프트 2'는 최고의 게임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제는 3이 나온 지도 오래고 4번째 시리즈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나온 지도 오래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세계 온라인 게임의 절대강자다. 1억 명 이상의 엄청난 팬을 거느린 이 게임을 영화계에서 관심을 .. 더보기
답을 찾을 수 없는 딜레마, 누구의 선택과 결정이 옳은가? <아이 인 더 스카이> [리뷰]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한 여자 아이가 평화롭게 훌라후프를 돌린다. 그러며 시내에 나가서 빵을 팔기도 한다. 지극히 평범하고 평화로운 아이의 모습이 왠지 을씨년스럽다. 무슨 일인가 벌어질 것만 같다. 소말리아의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 샤바브의 수장급들 생포를 위해 미국, 영국, 케냐가 합동 작전을 펼친다. 그들이 모인 곳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한적한 곳. 생포 작전에 돌입하려던 찰나, 최첨단 초소형 드론의 활약으로 그들이 자살 폭탄 테러를 하려는 사실을 알아낸다. 우여곡절 끝에 생포 작전은 사살 작전으로 바뀐다. 사살 작전을 위해선 드론 미사일 투하가 필요하다. 답을 찾을 수 없는 딜레마 상황 도무지 답을 찾을 수 없는 딜레마가 있기 마련이다. 반드시 수많은 인명 피해가 수반될 자살 폭탄 테.. 더보기
이런 식으로 시리즈를 끝내는 건 안 된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리뷰] '엑스맨' 시리즈는 달랐었다. 여타 히어로 시리즈와는 달랐었다. 돌연변이와 인간, 돌연변이와 돌연변이의 구도를 통해 소수자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고, 그들의 탄생과 관계가 인류사의 여러 굴곡점과 얽히게 하여 잘 짜인 스토리를 선보였으며, 장대한 스케일에 맞는 엄청난 비주얼을 선사했다. 또한 시리즈 마니아를 양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캐릭터를 들 수 있겠다. 수많은 캐릭터들이 각자의 능력과 개성있는 성격을 보여주었는데, 무엇보다 촘촘히 짜인 그들 간의 관계도가 매력 있었다. 정녕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 시리즈다. 21세기 할리우드를 이끌 기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 재능을 '엑스맨'으로 만개한 브라이언 싱어이 탄생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그 '엑스맨' 시리즈도 로 잠정적 끝을 보았.. 더보기
이 영화가 불편한 이유, 실화에 접근하는 방법 <클랜> [리뷰] 전직 고위 공무원인 아버지, 퇴직 후에도 여러 전현직 공무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족들에게는 다정다감하고 책임감 있는 아버지다. 매일 아침 집 앞을 청소하며 오가는 사람들과 다정하게 인사도 한다. 어딜 가든 환영 받는 그런 사람이다. 그의 큰아들은 전도유망한 럭비 선수다.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인기도 단연 많다. 집에서도 훌륭한 아들로 가족의 자랑이다. 큰아들을 포함한 셋째 아들, 넷째와 다섯째 여동생도 모두 아주 잘 지낸다. 그야말로 남부러울 게 전혀 없을 듯한 가족의 전형이다. 다만 둘째 아들이 해외로 가서 연락이 없다. 그런데 그런 가족이 작당모의해 하는 짓이 납치, 감금, 고문, 협박, 살인 행각이다. 보고 듣고도 믿을 수 없는 이 가족은 실제했다.. 더보기
보편적인 사랑조차 포기해야 하는 청춘을 위해! <사돈의 팔촌> [리뷰] 영화는 종종 금기시된 사랑을 건드린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사랑, 이성이 아닌 동성 간의 사랑, (알고 보니) 이복형제 간의 사랑, 결혼한 이들 간의 사랑 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이들 간의 사랑, 친구 엄마 또는 아빠와의 사랑, 죽은 이와의 사랑까지. 이밖에도 수많은 금기된 사랑들이 있을 것이다. 억지로라도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이니, 사랑은 참 하기 힘든 것 같다. 영화 은 금기시된, 아니 금지된 사랑을 다룬다. 친척이지만 남이나 다름 없는 관계를 뜻하는 '사돈의 팔촌'은, 주인공들이 원하는 그들 간의 관계이다. 그들은 사돈의 팔촌이 아니라 사촌 사이이기 때문이다. '사촌 간의 사랑', 많은 금지된 사랑이 조금씩 이해되고 받아들여지고 있음에도 받아들이기 힘든 사랑이다. 서정적이고 감정이 풍부.. 더보기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봄날의 영화 <브루클린> [리뷰] 1950년대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여성의 삶에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무료한 일상을 뒤로 한 채 막연하게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났거니와 집과 가족과 일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겠지만, 거기에 인생을 건 절박함과 필사적인 모습이 비춰지지 않을 것이기에 쉽게 공감하기 힘들지 않을까. 영화 은 대략 그런 정도의 단펵적인 정보를 얻은 후에 본다면, 훨씬 큰 재미와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눈물을 짜내는 절박함 대신 공감 어린 성장 스토리가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사랑놀음과 고민 대신 가족과 집 그리고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진정한 휴먼 스토리가 존재한다. 큰 갈등 없이 잔잔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우울하지 않은, 하지만 눈물샘을 자극하며 미소까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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