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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신작 영화

극한 상황에 몰린 가족,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다 <이스케이프> [리뷰] '가족'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지금, 역설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가족에 관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새로운 가족을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있고, 이전의 가족을 홍보(?)하는 것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이전의 가족'은 단란한 3인 또는 4인 가족이 되겠다. 이젠 대가족에 관한 콘텐츠는 찾아보기 힘들다. 1인 가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지금, 그런 형태의 가족은 이제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런 경향은 영화를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는데, 특히 극도로 힘들고 위험한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가족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전보다 한 층 더 뭉치게 되는 것이다. 한국 영화 중 가 그랬고, 지난 4월에 나온 할리우드 영화 가 그랬다. , , 도 생각난다. 힘든 상황을 함께 겪지 않으면.. 더보기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헝거게임의 뒤를 잇는 틴에이저 파워 콘텐츠 <메이즈 러너 시리즈> [리뷰] 십 대야말로 세상의 중심이다. 십 대야말로 희망이며 세상을 바꾼다. 영화 시리즈는 미성숙한 존재로 치부 되기 일쑤인 십 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조금은 어설프지만 다이내믹한 파워를 분출해 시선을 잡아 끈다. 중량감에서는 조금 달려 보이지만, 등의 뒤를 잇는 틴에이저 파워 콘텐츠라 할 만하다. 은근히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꿀 것인가, 현실에 안주할 것인가 영화는 토마스라는 십 대 소년이 영문도 모른 채 '글레이드'란 곳으로 가게 되면서 시작한다. 그곳엔 토마스와 비슷한 또래의 십 대 소년들이 수십 명 있다. 그들은 이름 외에 아무런 기억이 없이 살아간다. 글레이드 사방엔 어마어마한 높이의 장벽을 자랑하는 미로가 존재하고 그 미로는 매일 변한다. 일명 '러너'들이 매일 아침 .. 더보기
김병국 과장은 그렇게 괴물이 되었다... <오피스> [리뷰] 저는 직장인입니다. 많고 많은 직장인 중에 한 명이지요. 오피스에서 일을 합니다. 회사가 크지 않고, 일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요. 그 안에서도 참 여러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사정 상 현재는 상명하복 체계가 덜 갖춰져 있어요. 각자 자신이 담당하는 게 확실히 구분되어 있어서 이기도 할 겁니다. 요즘 많은 회사들이 이런 식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하죠. 회사마다 다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조직이 큰 대기업의 경우는 상명하복 체계가 갖춰져야만 하는 것인지요? 위로 갈수록 책임과 권리가 비례하게 올라가는 그런 구조 말이죠. 그런데 반드시 그런 경우가 생길 거예요. 나보다 위에 있는데, 실력은 나보다 아래인 사람이 부서마다 꼭 있다는 거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도 그런 사람이.. 더보기
개봉 시기가 아쉬운, 추석용 영화 <미쓰 와이프> [리뷰] 본래 50만 명을 넘기 힘들었을 터인데, 입소문만으로 기어코 100만 명을 가까이 관객을 동원하며 같이 개봉했던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을 2배 이상 차이로 보내버린 영화가 있습니다. 개봉 주차에는 흥행 실패, 2 주차에는 반등의 조짐, 3 주차에는 역주행의 모습을 보이며 저력을 발휘했죠. 엄정화, 송승헌 주연의 예요. '판타지+코미디+감동'의 적절한 조화를 보여주었어요. 그럼에도 관객수에서 아쉬움이 남는데요.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130만 명이라고 해요. 손익분기점도 그렇지만, 이 영화가 받은 호평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지 많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1년 중 최성수기인 8월에 개봉했기 때문이겠죠. 배경이 거의 겨울이고 또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을 영화라서, 추석 지난.. 더보기
열심히 일하고 또 일했다... 남는 게 뭐냐?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리뷰] 다들 아는 사실일 테지만 새삼스럽게 언급하길, 우리나라 평균 노동 시간은 세계 1, 2위를 다툰다. 현재의 선진국들이 50~70년대 그야말로 한창 경쟁적으로 발전할 시기에 일했던 시간보다 많다고 한다. OECD 국가들 대부분이 90년대가 되면서 노동 시간을 크게 줄였는데 우리나라는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성실한 나라'가 아닌가. 엄밀히 말해서 나라가 성실한 게 아니고 나라를 구성하는 이들이 성실하다. '성실'이라는 덕목의 위상이 예전보다 많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성실은 기본 덕목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 모든 사람에 해당한다. 여유 따위는 배제한 채 정말 열심히 일을 한다. 왜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할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보다 더 여유로운 삶을 위해서이다. 여유를 버리고 열심히 일.. 더보기
완벽한 그곳에서 살인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차일드 44> [리뷰] 홀로도모르. 우크라이나어로 '기아로 인한 치사'. 1932년과 1933년 사이에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대기근이다. 이로 인해 약 3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스탈린의 정치적 의도로 일어난 집단살해였다. 아이는 아이처럼 죽어 갔고 어른은 어른처럼 늙어 갔다. 한 아이가 고아원에서 탈출했고, 레오(톰 하디 분)라는 이름을 얻어 전쟁 영웅을 거쳐 MGB(국가보안부, KGB의 전신) 최고의 요원이 된다. 1952년, 레오는 부하 두 명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반역자를 잡는 도중, 바실리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부모님을 무차별 살해한다. 이를 본 레오는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모든 이들이 보는 앞에서 바실리를 심하게 나무란다. 한편 누가 봐도 살해 당한 게 분명한.. 더보기
시리즈의 앞날을 기대하게 만든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리뷰] 1996년을 시작으로 5년을 전후로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시리즈처럼 편마다 모두 다른 감독과 함께 하니 만큼, 계속해서 다른 이야기와 분위기를 볼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이번에도 역시 기존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그 매력은 전적으로 감독에 따라 달라질 텐데, 이번 작품의 감독은 '크리스토퍼 맥쿼리'로 와 , 의 각본가로 유명하다. 그의 두 번째 연출작인 2012년 로 톰 크루즈와 함께 한 적이 있다. 톰 크루즈와는 각본과 연출로 벌써 다섯 번째 함께 하고 있다. 다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시리즈는 그동안 흥행 면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룩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그에 대한 사랑은 각별했는데, 2011년에 개봉한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 더보기
악을 대하는 데 무슨 생각과 고뇌가 필요할까? <베테랑> [리뷰] 몇 편의 단편 영화를 찍고 2000년 로 화려하게 데뷔한 류승완 감독. 이후 그가 들고 나온 영화들은 거의 여지없이 살아 있는 액션을 보여주었다. 동생 류승범과 함께한 이나 도 있지만, 정두홍 무술감독과 함께한 야말로 그의 액션 스타일의 전형이자 정점이었다. 가 나온 6년 후 그는 또 다른 액션을 선보인다. 다름 아닌 인데,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액션 자체가 주는 쾌감에 집중하기보다 동작이 인물의 목표를 향해 전진해나가는 모양새가 되길" 바랐다고 한다. 앞엣것이 '동작'이나 '몸짓'이라면 뒤엣것은 '행위'나 '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액션'이라는 이름 하에 취할 수 있는 큰 두 개의 모습을 다 보여주었다. 훌륭하게. 한편 는 누구 뭐라 할 수 없는 월메이드 범죄 영화다. 범죄 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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